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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조사단, 미국까지 가서 농장 방문, '농장주 직접 면담' 조차 못해
손경형
2012. 5. 7. 14:52
광우병 조사단, 미국까지 가서 칸막이 '서면 문답'
농장 방문 이뤄지지 못했고 '농장주 직접 면담' 조차 못해 노컷뉴스 임미현 입력 2012.05.07 11:39
[CBS 임미현 기자]
광우병 조사단이 문제의 농장주와 만나 면담했다는 당초 정부 발표와는 달리 실제로는 서면으로 문답을 주고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장인 주이석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질병방역부장은 지난 4일 현지에서 "광우병 발병 농장주와 간접적으로 접촉해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도 "제3의 장소에서 칸막이를 쳐두고 우리가 묻고 싶은 내용을 미국측 수의사와 농무부 관계자에게 서면으로 전달한 뒤 답변을 받는 방식으로 면담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농림수산식품부는 브리핑을 통해 "현지 조사단 가운데 4명이 제3의 장소에서 농장주를 면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 조사단 일정의 핵심은 광우병 발병 농장 방문이었다.
동거축과 사료 관리, 이력관리 등 방역 체계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현장 방문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사단의 농장 방문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고 심지어 정부가 그 대안으로 제시했던 '농장주 직접 면담' 조차 못했다.
이에따라 당초 미국 파견 때부터 불거진 실효성 논란이 조사단의 귀국 후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광우병 조사단이 문제의 농장주와 만나 면담했다는 당초 정부 발표와는 달리 실제로는 서면으로 문답을 주고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장인 주이석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질병방역부장은 지난 4일 현지에서 "광우병 발병 농장주와 간접적으로 접촉해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도 "제3의 장소에서 칸막이를 쳐두고 우리가 묻고 싶은 내용을 미국측 수의사와 농무부 관계자에게 서면으로 전달한 뒤 답변을 받는 방식으로 면담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농장주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꺼렸기 때문이라지만 결국 조사단이 농장주를 대면 조차 못한 것이다.
이에 앞서 농림수산식품부는 브리핑을 통해 "현지 조사단 가운데 4명이 제3의 장소에서 농장주를 면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 조사단 일정의 핵심은 광우병 발병 농장 방문이었다.
동거축과 사료 관리, 이력관리 등 방역 체계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현장 방문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사단의 농장 방문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고 심지어 정부가 그 대안으로 제시했던 '농장주 직접 면담' 조차 못했다.
이에따라 당초 미국 파견 때부터 불거진 실효성 논란이 조사단의 귀국 후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marial@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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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낭비' 조사단, 농장도 못가고 뒷북 확인에 급급
농장주와의 면담도 '비대면' 접촉…'정치적 생색내기' 지적 제기노컷뉴스 임미현 입력 2012.05.07 15:22
[CBS 임미현 기자]
광우병 조사단이 광우병 발생 농장조차 방문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정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또 조사단의 활동 대부분이 이미 언론에서 발표된 내용을 뒤늦게 확인하는 수준에 머무르면서 '부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광우병이 발생한 지 닷새만인 지난달 30일 서둘러 민관합동 조사단을 미국에 파견했다.
그리고 조사단의 활동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로 그대로 나타났다.
조사단은 일정의 첫 3일간을 워싱턴DC 농무부, 메릴랜드주 동식물검역소, 아이오와주 국립수의연구소 방문 등으로 보냈다.
상당히 바쁜 일정인 것은 사실이였지만 국민들의 의혹과 불안감을 해소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조사단은 이 기간 비정형 광우병으로 판정한 근거, 광우병 젖소의 연령 판단 등에 대해 미국측의 설명을 들었다.
특별히 새로운 결과가 아니었던 만큼 구태여 미국까지 가서 그같은 설명을 들어야만 했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또 사실상 조사단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농장 방문은 하지도 못했다.
농장 방문은 동거축과 사료, 이력관리 등 방역 체계 전반을 검토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핵심 과정이다.
다른 것은 자료로 대체한다 하더라도 농장 만큼은 실사해야 할 필요성이 컸던 만큼 정부 역시 농장 방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농장주의 반대로 농장 문턱을 넘지도 못했고 그 대안으로 추진한 농장주와의 면담도 칸막이 너머로 질의 응답서를 주고받은 '비대면' 접촉에 그쳤다.
따라서 처음부터 한계가 분명한데도 정부가 서둘러 조사단을 파견한 것은 여론의 압박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 생색내기'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은 "미국 정부와 언론이 이미 발표한 내용을 미국까지 가서 확인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면서 "졸속 조사로 국고, 혈세만 낭비했다"고 말했다.
광우병 조사단이 광우병 발생 농장조차 방문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정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또 조사단의 활동 대부분이 이미 언론에서 발표된 내용을 뒤늦게 확인하는 수준에 머무르면서 '부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광우병이 발생한 지 닷새만인 지난달 30일 서둘러 민관합동 조사단을 미국에 파견했다.
조사단 면면이 친정부 인사 일색인데다 현지에서 실질적인 조사 권한이 없다는 점, 그리고 광우병 발생 농장 방문도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출발 당시부터 조사단의 실효성 논란이 불거졌다.
그리고 조사단의 활동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로 그대로 나타났다.
조사단은 일정의 첫 3일간을 워싱턴DC 농무부, 메릴랜드주 동식물검역소, 아이오와주 국립수의연구소 방문 등으로 보냈다.
상당히 바쁜 일정인 것은 사실이였지만 국민들의 의혹과 불안감을 해소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조사단은 이 기간 비정형 광우병으로 판정한 근거, 광우병 젖소의 연령 판단 등에 대해 미국측의 설명을 들었다.
특별히 새로운 결과가 아니었던 만큼 구태여 미국까지 가서 그같은 설명을 들어야만 했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또 사실상 조사단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농장 방문은 하지도 못했다.
농장 방문은 동거축과 사료, 이력관리 등 방역 체계 전반을 검토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핵심 과정이다.
다른 것은 자료로 대체한다 하더라도 농장 만큼은 실사해야 할 필요성이 컸던 만큼 정부 역시 농장 방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농장주의 반대로 농장 문턱을 넘지도 못했고 그 대안으로 추진한 농장주와의 면담도 칸막이 너머로 질의 응답서를 주고받은 '비대면' 접촉에 그쳤다.
따라서 처음부터 한계가 분명한데도 정부가 서둘러 조사단을 파견한 것은 여론의 압박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 생색내기'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은 "미국 정부와 언론이 이미 발표한 내용을 미국까지 가서 확인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면서 "졸속 조사로 국고, 혈세만 낭비했다"고 말했다.
maria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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