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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후 방사능 --> 한국에도 방사능 물질 검출, 바다오염

손경형 2011. 3. 29. 14:42

[메디컬투데이 My스타뉴스 박주연 기자]-- 

국내 전 지역에서 방사능 물질이 미량 검출됐지만 인체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전국 12개 방사능 지방측정소에서 대기부유진 시료를 분석한 결과 12곳 모두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으며 춘천 측정소에서는 극미량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KINS 측은 검출된 방사선량은 평상시 자연 방사선량의 수천 분의 1이하에 불과해 환경이나 인체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량이긴 하지만 그래도 불안하다”, “인체에 무해한다는 건 확실한 건가?”, “이러다 피폭 피해자라도 발생한다면…”, "믿어보자"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日, 방사능 물 1만t 바다에 그냥 버린다… 이웃나라 한국엔 '통보 한마디' 없었다_무책임한 일본 기준치 500배 오염 물 방류… "무단 투기" 비판 목소리 [무책임한 일본] 기준치 500배 오염 물 방류… "무단 투기" 비판 목소리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성 물질 누출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방사성 물질이 기류를 타고 7일쯤 한반도로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원자력 전문가들은 방사성 물질이 바닷물과 바람(기류)을 통해 우리나라까지 실질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4일 "후쿠시마 원자로 5~6호기 지하와 집중폐기물처리시설 탱크에 있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汚染水) 1만1500t을 이날 밤 7시부터 바다에 버린다"고 발표했다.
법정 기준치의 최고 500배가 넘는 농도로 오염된 물이지만, 도쿄전력은 성인이 1년간 원전 주변의 어류와 해초 등을 매일 먹어도 연간 방사선량 기준치인 1밀리시버트를 밑돌아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가 무단투기라는 비판에도 고육책을 쓰는 것은 1~4호기 원자로 터빈실 지하와 배관터널 등에 남아 있는 고농도로 오염된 물을 보관할 탱크를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터빈실 지하 등에는 평소 원자로 노심의 10만배 이상 오염된 물이 들어차 있다.
[속수무책 우리정부] 언론 통해 후쿠시마 원전 방류 알아… 항의 여부도 결정 못해
일본 정부는 4일 후쿠시마(福島) 원전에서 나온 방사능에 오염된 물 1만1500t을 바다에 버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인접국인 한국 정부와 사전(事前) 협의는커녕 한 마디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 방사성 물질이 법적 기준치의 100배가 넘는 물이 해양 투기되는데, 우리 정부의 주요 당국자들은 언론을 통해 그 사실을 알았다. 정확한 정보가 없어 항의 여부나 대응책을 즉각 결정하지도 못했다.
외교통상부 임상범 군축비확산과장은 이날 "일본 외무성으로부터 미리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언론 보도만 보고 대응을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추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했다. 일본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면 하루 정도 늦게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해당 내용을 기술적으로 평가해 설명해 주는데, 그 의견을 들은 후 우리 입장을 정하겠다는 뜻이다. 교육과학기술부 백민 원자력안전과장은 "사전에 협의 받은 것은 없고 어떤 성격의 문제인지 파악해 봐야 한다"고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 문제에 대해 일본에 항의해야 할지, 또 다른 조치를 취해야 할지도 정부 내 의견이 엇갈렸다. 외교부 김봉현 다자외교조정관은 "오염 물질을 아무 협의 없이 바다에 폐기한다면 당연히 항의를 해야 하지 않겠냐"며 "국제사회 규범에 어긋나는 부분이 없는지 일본의 결정을 과학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괜찮다"] 7일, 日바람 한반도 올때 '방사능 비' 가능성… "영향 거의 없어"
우리 기상청 은 이날 "오전부터 북동풍이 불기 시작해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이 이 바람을 타고 일본 남부 오키나와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7일에는 바람의 방향이 다시 남서풍으로 바뀌면서 오키나와 쪽에 있던 방사성 물질이 우리나라에 유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7일에는 전국적으로 20~60㎜의 많은 비가 예상돼 방사성 물질이 비에 섞여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방사성 물질이 북동풍→남서풍으로 갈아타며 3~4일 만에 국내 유입되는 시나리오는 지금까지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이에 대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KINS) 윤철호 원장은 "후쿠시마에서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은 주변 지역에서도 그 농도가 점점 옅어지고 있는 만큼, 한반도 남쪽으로 들어와도 방사선량이 극히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원자로 내부 노심이 모두 녹아내려 방사성 물질이 대량 유출되고,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바로 동풍이 불어 1000㎞를 달려온다 해도 우리 국민이 받는 영향은 연간 허용 방사선량(1m㏜)의 3분의 1 수준인 0.3m㏜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바닷물을 통한 유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한국해양연구원 이재학 기후연안재해연구부장은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의 바닷물이 우리나라 바다로 들어오려면 태평양을 한 바퀴 순환해야만 가능하다"며 "수년이 걸리는 이런 순환 과정에서 방사성 물질이 희석될 수밖에 없어 우리나라 바다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일 정부 “방사능, 이틀 만에 한국 직접 간다” 중앙일보 | 박소영 
6일 후쿠시마 원전의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의 가쓰마타 쓰네히사 회장(가운데)이 도쿄 본사를 항의 방문한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하토리 이쿠히로 회장(오른쪽) 일행에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하토리 회장은 "방사능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도쿄 전력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전국 어업인들이 정부와 도쿄전력의 무책임한 태도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방출된 방사성물질이 방출되면 이틀 정도 뒤엔 제주도와 부산 등 한반도 남부지방이 방사능 영향권에 들어가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상청이 5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방사능 확산예측 정보에서다. 이는 최근 한반도 일대에서 검출되고 있는 방사성물질이 지구를 동쪽으로 한 바퀴 돌든지 북극권을 거쳐 왔을 것이라는 지금까지의 한국 기상청 설명과는 다른 것이다.
 일 기상청은 지난달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매일 한두 차례 방사성물질의 확산 방향과 농도를 예측해 놓고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보 비공개가 논란이 되면서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이 4일 공개를 명령하자 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6일 일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전문가를 동원해 이 자료를 분석, 방사성물질 확산예측도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부터 72시간 동안 방출된 방사성 요오드131은 바람을 타고 서남 방향으로 퍼져나간다. 요오드 131은 도호쿠(東北) 지방 남부와 도쿄가 있는 간토(關東) 지방을 거쳐 6일에는 한반도 남부지방에까지 확산된다. 7일 오전엔 한국 전역과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沖縄) 상공까지 영향권에 들어가게 된다.
 다만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사성물질이 얼마나 방출되고 있는지를 측정할 수 없어 이 예측에선 지역별 방사성 물질 농도를 제시하지 못하고 대신 희석 예측치만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에는 ㎥ 당 배출 농도의 10조분의 1로 희석된 방사능이 일본 도호쿠 지방 남부에서 도쿄가 있는 간토 지역을 뒤덮게 된다. 7일 오전엔 한국 전역과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 상공에는 1000조분의 1로 희석된 방사성물질이 확산하게 된다. 같은 시간 대만에는 10경(京)분의 1로 희석된 방사능이 도달할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 자료는 방사성물질의 지상 강하량과 대기 중의 농도 분포, 그리고 대기의 흐름에 따른 확산을 예측한 것이다.
 6일 일 외무성은 주일 한국대사관 측에 방사능 오염수 방출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신속한 정보제공 등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일 정부는 "이번 방사능 오염수 방출이 한국을 포함한 인접국에 피해가 있을 만큼의 초국경적 상황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에다노 관방장관은 6일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는 과정에서 "주변국에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다노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고준위 방사능 오염수의 유출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저농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낸 데 대해 어업 관계자나 주변국가에 설명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국 등에 더 상세하고 정중한 설명을 사전에 할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뒷짐진 韓 정부… 뻔뻔한 日 정부 양국, 교과서 기술 등 대응 문화일보 | 윤정아기자

 

일제강점기 성 노예로서 무참히 짓밟혔던 기억을 온몸으로 새겨 온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이 고령화되면서 '역사의 증언자'가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뒤늦게 이뤄지고 있지만 이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법적배상 문제는 요원한 상태다.

정부는 외교상의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일본 또한 최근 교과서에 위안부 문제를 기술하지 않는 등 우경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위안부 피해 역사를 후세가 기억하고 지속적으로 과거 청산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 사업 등 후속 작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 및 법적배상에 대한 인정은 지난 1993년 고노(河野) 담화 이후로 거의 전무한 상태다. 우리 또한 지난 2008년 국회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명예회복을 위한 일본의 공식 사과 및 배상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정치인 혹은 시민단체들이 발 벗고 나서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이를 요청한 적은 없었다.

조시현(법학과) 건국대 교수는 "사과 및 배상 요구 이전에 일본 정부가 스스로 과거사를 규명해야 하는데 우리 정부는 외교적인 문제를 이유로 너무도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정아기자 jayoon@munhwa.com"목숨 붙어있는 한 증언하고 또 증언"

 

 

[서울신문]세계 3위의 경제대국 일본이 추락이냐, 반전이냐 하는 기로에 서 있음을 이곳 도쿄에 와서 지켜보고 있다. 3·11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는 열도에 궤멸적인 타격을 가했다. 대지진 여파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사능이 잇달아 누출, 수도 도쿄까지 위협하며 마스크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방사능 공포까지 덮쳐 왔다. 억제된 불안과 공포의 눈빛들을 보게 된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 등은 대지진·방사능 유출을 2차대전 이후 가장 큰 국난이라고 탄식하고 있지만 대재앙을 헤쳐 나갈 지도력을 의심받고 있다. 거대 지진에 방사능 유출 공포까지 겹치자 정치권 전체가 통제력을 잃고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아사히·요미우리 신문 등 현지 언론들은 탄식한다.

문제는 일본이 변혁을 이뤄내지 못하면 추락할 수 있는 전환점에 서 있다는 데 있다. 1868년 메이지유신을 단행한 일본은 근대화를 추진, 늦었지만 당당하게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메이지유신 주역들은 한반도 등 식민지를 개척했고, 태평양전쟁을 도발해 결국 패전국이 된다. 그러나 일본 사회 주류는 변하지 않았다. 승전국 미국이 공산권 견제 전략에 따라 이들에게 의지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1960년대 경제 부흥을 이끌었고, 1980년대에는 미국을 위협하는 수준의 경제를 일궈 냈지만 흥청망청은 오래가지 못했다.

풍선이 터지는 것처럼 1990년 이후 일본 경제의 거품은 꺼졌다. 잃어버린 10년의 시작이다.

아베 신조, 후쿠다 야스오, 아소 다로 등 자민당 총재들이 단명 총리로 마감했다. 마침내 2009년 9월에는 54년 만에 자민당 정권이 무너지고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의 민주당이 집권했다. 하지만 하토야마도 11개월로 단명하고, 뒤이은 간 정권도 취임 9개월인데 지지율 10%대에서 헤매고 있다.

이 상황에서 재앙이 몰아치며 정치권이 허둥대자 일본 국민들은 등을 돌리고 있다. 정치권에 대한 믿음을 접었다. 대참사에 갈팡질팡하자 일본인들은 '우리'보다 '나'를 찾기 시작했음을 실감한다. 나부터 살기 위해 컵라면, 생수, 응급약품을 사들이며 상품이 순식간에 동나고 있다. 일본 역사에서 일찍이 보지 못했던 기이한 현상이다.

도쿄 도심 여기저기 편의점 생필품 진열대는 놀랍게 텅 비어 있어 을씨년스럽다. 전염병처럼 확산되고 있다. 은근하고 조심스럽던 사재기를 눈치 볼 것 없이 하고 있다. 매점매석도 성행한다. 불신받는 정부가 자제를 부탁해도 안 통한다. 내재된 야만성이 분출하는 기세다. 도쿄 주변과 도호쿠 지방에서 쉴 틈 없이 이어지는 강력한 여진은 공포심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일본이 다시 혼란에 빠져 새로운 주도 세력을 만들어 낼지, 아니면 지진과 방사능 공포를 잘 수습해 점진적인 개혁을 이뤄 낼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일 관계도 변곡점을 맞고 있음을 확인한다. 따라서 단순하게 현재 진행 중인 지진·방사능 유출 사태만을 보면 안 된다. 일본 정치권, 사회 전체의 거대한 소용돌이를 주시해야 한다. 도쿄에서 지인들을 만나며, 출퇴근길 시민들의 표정에서, 언론을 통해 변화의 에너지가 임계점임을 감지한다.

수년 전과는 완연하게 달라진 일본, 일본 사람이 왠지 낯설다. 전환시대 일본이 140년 만에 격동에 휩싸이면 한·일 관계도 영향받는다. 대재앙 이후 일본의 변화를 전혀 새로운 차원에서 지켜봐야 한다. 일본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응하는 외교 전략을 기대한다. 수면 위보다 물밑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본의 근본적인, 거대한 변화의 에너지를 추적하자

 

새만금 상괭이 떼죽음 "혹시 음파 때문?"

 

【전주=뉴시스】박원기 기자 = 최근 전북 새만금 내측수역에서 떼죽음을 당한 상괭이와 관련해 폐사원인이 '음파'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 가능성은 영국의 한 대학연구팀이 고래들의 '좌초현상'에 따른 집단 폐사 원인을 규명하면서 제기됐다.
17일 서울신문은 영국 데일리메일을 인용해 "영국의 이안 보이드 교수가 이끄는 세인트 앤드류 대학 연구진은 고래들의 '좌초현상'에 따른 떼죽음의 실마리가 해군의 군사훈련과 잠수함, 대형선박 등의 탐지기에서 발산하는 음파와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연구진은 "야생에서 익숙하지 않은 음파신호를 받을 때 고래들은 그 음파의 대역폭에서 빠져나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이며 큰 혼란을 겪는 것으로 감지돼 이런 반응이 떼죽음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추측을 했다.
뿐만 아니라 "가스폭발이나 해안가의 풍력발전용 터빈 작동소리 등에도 연구대상이었던 부리고래들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상괭이떼가 폐사한 새만금 내측수역에서 반경 5㎞지점인 비응항에는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뿐만 아니라 군장 산업단지는 물론 대형선박을 건조 중인 조선소가 들어서 있어 각종 소음이 해수면을 통해 고래들에게 낯선 음파로 인지될 여지가 있다.
특히 내측수역의 특성상 음파가 전달될 경우 퍼져나가지 않고 육지와 방파제 등에 반사· 굴절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물론 이곳에서 나오는 여러 소음에 따른 음파가 상괭이떼의 죽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로 인해 상괭이떼가 어떤 이상반응을 보였을지에 대해 정확한 규명은 아직까지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새만금사업단에서도 내측수역으로 고래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음파에 민감한 고래들의 습성을 이용하는 방법이 논의된 것으로 파악돼 음파에 의한 상괭이떼의 이상행동 가능성은 열려있다.
이에 대해 국립수산연구원 고래연구소 문대연 소장은 "'좌초현상'의 경우 고래들이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와 죽는 현상으로 새만금 상괭이 떼죽음과는 차이가 있다"며 "음파에 의한 고래들의 이상행동에 대한 연구사례가 발표되고 있지만 새만금 상괭이떼의 죽음과의 연관성은 아직 조사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가 이뤄지는만큼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새만금 내측수역에서 상괭이 223마리가 숨진 채 물위에 떠올라 관계당국이 원인조사에 나서 한파에 의한 수면 결빙으로 상괭이들이 질식사 했다는 발표를 하면서 환경단체와 갈등을 겪었다.

 

트라우마에 빠진 동심… 지진·화재놀이로 악몽과 ‘사투’
도호쿠 지역 대피소 표정 안팎

 

“지진이다. 도망쳐!” 땅은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은 애써 놀란 표정을 지으며 혼비백산한다. 나무 아래, 바위 뒤로 숨었던 아이들은 잠시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터벅터벅 걸어 다시 모여든다. 일본 현지언론들이 18일 전한 도호쿠 지역 대피소의 풍경이다. 언론은 대지진이 강타한 이곳에서 ‘집단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상태에 빠진 아이들이 ‘지진놀이’, ‘화재놀이’ 등 강진 당시 상황을 재연하며 스스로 상처를 꿰매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이러한 상황극은 ‘놀이’라기보다는 ‘사투’에 가깝다. 극한의 공포를 맛본 어린이들이 놀이로 상황을 포장해 긴장과 불안을 풀어내려 노력한다는 설명이다. 김정운 명지대 교수(심리학)는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두려웠던 실제를 가상으로 전환해 상황의 진지함을 희석하려고 애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들이 자연재해나 전쟁 등 두려움의 대상을 놀이의 소재로 삼는 건 흔한 현상이다. 어릴수록 ‘호모루덴스’(놀이하는 인간)적 성향이 강하게 남아있는 까닭이다. 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소아정신과)는 “회오리 피해가 잦은 미국 미시시피 지역 아이들이 ‘토네이도 놀이’를 하기도 한다.”면서 “의사소통에 서툰 아이들은 놀이로 곧잘 감정을 표현하곤 한다.”고 말했다. 누구도 자신의 어깨를 토닥여줄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피소의 어린이 10만여명 가운데 특히 부모를 잃고 혼자 살아남은 아이들이 많아 2차 충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트라우마에 대상상실(사랑하는 사람을 잃게되는 현상)이 겹치면 아이들의 심리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커먼 파도에 아끼던 장난감과 애완견은 물론 가족까지 빼앗겨 버린 아이들은 대피소에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구토고열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또 피해지역 밖의 아이들도 대지진 이후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일이 잦다. 도쿄와 오사카 등에 사는 부모들은 “지진 이후 아이가 잠을 자던 중 오줌을 싸거나 불안해 한다.”는 글을 수없이 올리고 있다. 일본의 한 발달심리학 전문가는 주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수시로 지진을 경험하는 탓에 브라운관을 통해 본 대지진 장면을 남의 일로 여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방사능 유출 우려가 커지는데 부모들은 오히려 구체적인 설명을 꺼려 막연한 공포를 느끼는 청소년들도 급증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방사능 유출과 추위, 식량난 등 당장 급한 문제해결에만 몰두한 채 상처받은 아이들의 심리치료 대책을 전혀 세우지 못한 상황에서 아이들이 성장하면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낼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정신과 전문의인 정혜신 박사는 트위터를 통해 “재앙적 심리상태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채 시간이 흐르면 이들은 ‘재앙적 경험’ 때문이 아니라 ‘성격상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주위로부터 인식된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아동 성폭행의 경우처럼 심리적 상처를 받은 뒤 2차 피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치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日대지진> 귀국 교민.유학생 "몸서리친 대재앙"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다시 떠올리기 싫은 악몽이었으며 이렇게 돌아와서 가족을 만나니 너무 기쁩니다. 그러나 대재앙에 가족과 재산을 잃고 고통에 신음하는 일본인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에서 규모 9의 지진으로 사상 최대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지 5일만인 15일 오후 1시30분 나리타발 일본항공 JL957편으로 귀국한 교민과 유학생들은 김해공항에서 마중나온 가족을 만나자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본 도쿄 북쪽 사이타마현와세다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임재희(21.여)씨는 지난 11일 지진 당시의 악몽을 떠올리며 다시금 몸서리쳤다. 임씨는 "지진이 났을 때 기숙사에서 요리를 하던 중이었는데 거실의 텔레비전이 쓰러지고 기숙사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였다"며 "화재에 대비해 가스밸브를 잠그고 곧장 인근 초등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했는데 제 정신이 아니었다"고 아찔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임씨는 "일본 친구의 집은 아예 지붕이 무너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말로만 듣던 지진의 위력을 실감했다"며 "이렇게 한국에 돌아와 가족을 만날 수 있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환학생 자격으로 지난 8일 도쿄에 딸을 보냈던 이옥순(52)씨는 입국장을 나서는 딸 유신애(23)씨를 보자마자 한달음에 뛰어가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씨는 "일본에 간지 3일만에 대지진이 발생, 너무 마음을 졸였다"며 "지난 5일동안 전화도 제대로 안되는 상황에서 딸의 안부를 걱정하며 가슴 조였는데 무사히 돌아와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유학생들은 생필품이 동나고 전기가 끊긴 도쿄의 긴박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임씨는 "도쿄 시내는 거의 모든 가게 문이 닫혀 5군데를 돌아다녀서야 겨우 물을 살 정도"라며 "특히 원전 폭발 이후 귀국하려는 사람들이 늘었는데 은행인출기에도 사람이 몰려 현금을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공항으로 가는 대중교통 수단도 마비돼 큰 혼란을 빚었고 도쿄에서 1시간 거리인 나리타 공항은 출국하려는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교민은 전했다. 리츠메이칸대 1학년 입학 예정인 임현우(20)군은 "나리타 공항에 출국하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 이륙시간이 1~2시간 지연되는 것은 예사였다"며 "공항까지 지하철이 중단돼 닛포리(日暮里) 역에서 처음 만난 사람 3~4명이 2만3천엔(약 32만원)을 모아 나리타공항까지 타고 올 정도"였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평소 왕복 50만원이었던 부산~도쿄 항공료는 편도 100만원을 주고도 사기 어려워 발을 동동 굴러야 했고 도심에 있어 상대적으로 접근이 용이한 하네다 공항에도 승객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도쿄에 거주하며 두 딸과 함께 귀국한 배지은(32.여)씨는 "지진 발생지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어 크게 걱정을 안했는데 원전 폭발과 함께 흉흉한 소문까지 돌면서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고 귀국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유럽 뒤흔든 방사능 공포, 서울은 안전한가?" 민노당 긴급토론회…"'원전 르네상스', 허황된 꿈을 접어라"
"이미 체르노빌 사태와 비슷한 수준이고, 그보다 더 심각한 상태가 닥칠 가능성도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관련해 1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민주노동당이 주최한 <핵발전의 안전성, 신화는 깨지는가> 토론회에서 나온 우려다.
"유럽도 편서풍 지역, 언제까지 편서풍 타령만 할텐가?"
이날 토론회 발제를 맡은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직접적인 낙진 우려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일본에서 이미 도쿄 등 남쪽까지 방사능이 확산됐고, 사고의 추이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 우석균 정책실장도 "편서풍으로 한국은 안전하다고 말할 게 아니라, 상황이 더 악화될 때를 대비해야 한다"며 "정부가 편서풍 타령만 하고 있을 게 아니다"라고 했다.
우리 정부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방사능 물질은 태평양 쪽을 향하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라고 단언하고 있다. 하지만 인류 최악의 원전 사고로 기록된 체르노빌 사태 당시 방사성 물질은 사고 지역을 중심으로 동심원을 그리며 퍼져 나갔다.
우 실장은 체르노빌 사태 당시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능 물질인 세슘-137이 사고지역에서 1500km 이상 떨어진 스웨덴 북부, 영국 런던그리스에서까지 관측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럽 역시 편서풍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지만, 지표면에서 가까운 지점의 바람은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방사능 누출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후쿠시마와 서울의 직선거리는 약 1240km에 불과하다.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일본 측의 필사적인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원자로가 폭발하거나 완전한 노심용융이 이뤄져 방사능 물질이 대량으로 유출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할 경우 한반도 전역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 실장은 "세슘의 반감기는 30년으로, 일단 몸 안에 들어오면 마치 소량의 원자폭탄이 계속해서 터지는 것처럼 분열을 일으킨다"며 "이 과정에서 몸안의 세포가 계속해 손상당해 백혈병이나 골수암, 그밖에 수많은 암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우 실장은 "세슘과 함께 가장 많은 피해가 우려되는 물질이 갑상선암을 일으키는 요오드-131"이라며 "이미 일본에선 세슘-137과 요오드-131이 함께 검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피 거리를 일본 정부의 기준을 준용해 30km로 설정했다가 "사고 지역에서부터 80km 밖으로 대피하라"는 권고를 뒤늦게 수용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그 정도 거리에서조차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 실장은 "30km라는 일본 정부의 결정은 정치적인 것일 뿐 안전성의 논리에 기초한 게 아니다"라며 "최근까지도 일본 정부의 결정에 따른 이명박 정부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쿠시마에서 90km가 떨어진 이와바키 현에서도 일시적으로 5.5μSv(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다"며 "이 양이 지속된다면 일주일이면 1년에 허용된 피폭량인 1mSv(밀리시버트)를 넘어서게 된다"고 말했다.

▲ 과거 체르노빌 사고 이후 방사능 물질인 세슘-137은 유럽 전역에서 검출됐다. 유럽 역시 한반도와 마찬가지로 편서풍이 부는 지역이지만 오염은 사고지역을 중심으로 동심원을 그리며 일어났다. ⓒ우석균

"세계는 에너지정책 재검토…아직도 '원전 르네상스'라는 MB"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원전에 '올인'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가 이제라도 에너지 정책의 근본 체계를 다시 성찰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주문했다.
이헌석 대표는 "우리 정부는 고리1호기에 이어 노후된 월성 핵발전소의 수명연장, 신규 핵발전소의 부지선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당장 모든 핵발전을 중시킬 수 없다면 신규 건설을 중단하고 오래된 발전소는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윤재 에너지전환 부대표도 "원자력 위주의 에너지 정책을 전면 폐기하고,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재생가능 에너지를 주축으로 하는 에너지전환 정책을 실질적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진 전문가인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조봉곤 교수는 "우리나라는 진도 7.0의 지진이 벌어질 가능성을 최근의 원전 설계에 반영하고 있지만, 이 기준이 충분히 보수적인 것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민노당 이정희 대표는 "독일중국세계 곳곳에서 원자력 발전소의 기한연장과 추가 건설 방침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일본 사태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고 '우리는 안전하다', '일본보다 우리가 낫다', 심지어 '100배 안전하다'는 근거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앵커멘트]일본에 방사능 공포가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던 도쿄에서도 어제 한살미만의 갓난아이에게는 수돗물을 먹이지 말라는 당국의 권고가 내려지자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 전기를 공급하는 작업도 3호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검은색 연기가 피어올라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도쿄를 연결합니다. 최명신 특파원!
어제 도쿄의 수돗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큰 파장이 일었는데, 현지 반응은 어떻습니까?
[리포트]1,300만 도쿄 시민들이 큰 충격을 크게 받은 모습입니다.
도쿄는 후쿠시마 제1원전과는 거리로 220km 이상 떨어져 있는데요, 도켜 시내 정수장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게 믿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정부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도는 어제 도쿄 시내의 한 정수장에서 유아 허용 기준치를 넘는 리터당 210베크렐의 요오드131이 검출되자 한살 미만의 갓난아이들에게 가급적 수돗물을 먹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수돗물을 마셔도 건강에 당장 문제가 있는 수치는 아니지만 만약을 위해 협조를 해달라는 겁니다.
도쿄 23개구 모든 지역과 인근의 무사시노 지역 등 5곳이 포함됐습니다.하지만 이제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도쿄시내에서는 물을 확보하기 위한 전쟁아닌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편의점이나 마트는 물을 사기위한 사람들로 크게 붐비고 있지만 물 구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수준입니다.
어제 도쿄도의 발표이후 몇시간 만에 도쿄시내의 생수가 동이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물을 확보하지 못한 시민들가운데는 물대신에 우롱차녹차를 사는 사람들도 많아 이 마저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도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550ml 짜리 생수가 들어간 페트병을 시내의 마트와 편의점에 배달하도록 긴급지시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일반 시민들을 위한 생수는 아니고요 갓난아이들 위한 가정에 유아 한명당 3병씩을 공급하기 위한 임시조치입니다.
도쿄도는 생수 생산업체에게 생수 증산을 공식 요청한 상태입니다.
도쿄에 이어 어제 밤 도쿄 인근에 있는 이바라기현의 한 가정에서도 수돗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이에따라 이바라기현은 관내 모든 지역의 정수장을 대상으로 방사성 물질 검사를 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도쿄에 앞서 후쿠시마 원전 부근의 5개 도시에서도 수돗물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돼 일본정부가 수도물 섭취를 자제해 달라는 권고가 있었는데요, 시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갓난아이만 수돗물을 가급적 먹이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보육원생이나 유치원생 자녀들 둔 부모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해 있습니다. 특히 분유대신 모유를 먹이는 엄마의 경우 본인이 수돗물을 마시면 그대로 아이에게 전달 될 가능성이 높아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기준이 없어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보육원이나 유치원도 기준이 애매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량 휴원사태도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질문]어제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검은색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작업이 전면 중단됐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아직까지 이렇다할 원인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복구작업도 시작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4시 20분쯤 3호기 폐연료봉 저장수조 위쪽 부분에서 검은 연기가 발생했는데요, 이때문에 1호에서 3호기까지 각각의 주제어실에서 작업을 하던 11명의 작업원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3호기는 지난 21일에도 회색 연기가 피어오른 적이 있습니다.
3호기는 그저께 밤에 외부전원에 의해 주제어실에 조명이 가장 먼저 들어왔었는데요, 어제 압력제어실로부터 물을 빼내는 펌프를 이용해냉각시스템을 가동시킨다는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기가 나면서 작업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2호기에서도 다량의 방사선량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쿄전력은 어제밤 지난 18일 측정된 방사선량을 공표했는데요, 2호기 건물 내 방사선량이 혈중 임파구를 감소시키는 수준인 시간 당 500밀리시버트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작업원들이 6분동안 50밀리 시버트 정도 피폭당한 것을 역산해서 나온 수치입니다.
지난 15일 2호기 압력제어실 폭발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고 이 때문에 작업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1호기의 경우도 상황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핵연료가 녹고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입니다.
일본 원자력 안전보안원은 1호기 원자로 내부의 온도와 압력이 계속 상승해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압력용기의 증기를 방출하는 밸브를 개방해 연료봉이 파괴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압력용기의 증기는 방사성 물질을 잔뜩 품고 있어 증기 방출이 이뤄질 경우 원전 주변이 오염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뉴스엔 김종효 기자] --> 후쿠시마 원전 주변 시신발견 1,000여구 발견, 방사능 피폭 우려에 손도 못대
연쇄폭발과 방사능 누출로 인해 문제지역이 된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에서 시신 1,000여구가 발견됐다.
일본 언론들은 최근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이런 내용을 보도하며 그러나 당국이 방사능 2차피폭 우려로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20㎞ 내에서 지난 3월 11일 대지진 및 지진해일(쓰나미)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체 1,000여구가 발견됐다. 그러나 지난 27일 원전으로부터 약 5㎞ 지점의 후쿠시마현 오오쿠마초에서 발견된 시신에서 높은 방사성 물질이 측정돼 당국은 수습방법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 시체 중에는 사망 후 방사성 물질에 피폭된 것 같은 시신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경찰당국은 최대한 경찰이 2차 피폭을 당하지 않고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시신을 원전 밖 29㎞ 지점으로 옮겨 검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당국은 고농도 방사선에 피폭당한 시신을 수용할 때 작업대원은 물론 시신안치소 등에서도 검시자인 경찰관과 의사, 심지어 방문유족까지 2차 피폭을 당할 수 있어 수습에 고심하고 있다. 또 시신 수습 후에도 처리방법이 문제다.

우선 시신은 유족이나 각 자치단체에 인도된다해도 최종적인 처리로는 화장이나 매장이 있는데 화장의 경우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연기가 확산될 수 있고 매장의 경우 토양이 확산될 수 있는 상태다. 경찰당국은 현장에서 방사능 오염을 제거 후 검시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해 시신이 손상된 경우도 있어 세척하게 되면 시신이 더욱 손상될 수도 있다는 것이 더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상황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후쿠시마 원전 북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지역의 토양에서 IAEA 피난 기준 2배에 해당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후쿠시마현 이다테무라 지역의 잡초에서는 지난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와 비슷한 수준의 세슘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곳은 아직 대피령이 내려지지 않은 곳이라 피해가 우려된다.

 

조석준 기상청장 "지구 한바퀴 돌아 영향 미칠 가능성" -->  화산 분출 미지수…남북 공동연구 필요"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 조석준 기상청장은 31일 "편서풍이 (일본 대지진 이후)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지금부터는 (방사성 물질 등) 부유 물질을 실어나르는 역할을 계속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청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연중 내내 서쪽에서 동쪽으로 도는 바람인 편서풍이 일본 원전사태 직후 한반도에 방사성 물질이 퍼지지 않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그러나 이제부터는 일본 상황에 따라 편서풍이 일정한 (방사성 물질을 이동시키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방사성 물질의 위험성 정도는 전문기관이 판단할 일"이라면서 "편서풍을 타고 미량이나마 국내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원자력 관련기관이 향후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데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동풍이 불 가능성에 대해 "하위층에서 동풍이 일시적으로 불 수는 있다"면서도 "동풍이 연속해 불어야만 부유 물질을 옮길 수 있는데 그럴 가능성은 없으며 일시적인 동풍은 방사성 물질같은 것을 옮길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상청의 편서풍 과신' 지적과 관련, "일본 원전사태 직후 큰일이 날 듯 걱정하는 상황에서 편서풍으로 인해 곧바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분석이었다"면서 "지구 한바퀴를 돈 이후에는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도 얘기를 해왔다"고 말해 기상청의 분석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조 청장은 또 백두산 화산과 관련한 남북협력문제에 대해 "공동 연구를 통해 현재 상황이 어떤지, 어떻게 도울지 등 북한쪽에 대한 기본 상황을 파악하는 단계"라면서 "민간 차원의 연구를 먼저 하고 필요하면 당국이 적당한 시점에 합류해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백두산 부근 땅속 깊은 곳의 마그마 활동에서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변화가 있다는 연구도 있다"면서 "그것이 화산의 분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중시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9일 기상청장에 취임한 조 청장은 "기상청이 앞으로도 기후변화와 기상이변 등 국가적 어젠다에 선제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자연재난에는 사후 복구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한 만큼 이런 측면에서 대응전략이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도록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아울러 27년전 교통 사망사고를 낸 전력을 가진채 기상청장에 오른데 대해 "국민에게 죄송스럽다"면서 "국가가 준 기회를 계기로 재난 피해를 줄여 사람을 살리는 기술인 기상 전문가로서 국민에 봉사하고 공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아이즈]"도와줬더니 역사왜곡" 뒤통수 친 일본에 국민분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한국의 지진 피해 지원에도 일본 정부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새로운 중학교 교과서를 통과시켰고 설마 하던 한국은 뒤통수를 맞았다.
일본 지진 성금도 지난달 30일 역사왜곡 교과서 등장을 기점으로 급감하는 등 한일관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이날 오전 중학교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을 열고 독도 영유권 주장이 기술된 12종(지리4종·역사 1종·공민 7종)의 교과서 등 총 18종의 검정을 통과시켰다. '독도는 일본영토'라는 내용이 기술된 교과서 수도 늘고 역사 교과서에도 처음으로 독도 관련 내용이 등장했으며 '독도를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억지주장을 담은 교과서도 1종에서 4종으로 늘어났다.
기존 일본 사회과 교과서 23종 중 독도 관련 내용이 표기된 교과서는 10종이었다. 교과용 도서 출판사인 일본서적신사의 폐간 등으로 교과서가 18종으로 줄었지만,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담긴 교과서 비중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일본 대지진 재난지역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독도 관련 기술이 확대·강화된 일본의 교과서 채택은 한일 관계에 또 다시 갈등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 왜곡 중학교 교과서 어떤 내용 담겼나
일본은 지난해 초등학교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중학교 지리교과서 4종 모두에 독도를 일본 영해에 포함시킨 지도를 표기했다. 이 중에는 독도를 '국제분쟁지역' 지도 속에 포함시킨 교과서도 있었다. 제국서원과 동경서적에서 발간한 교과용 도서는 본문에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기술하고 지도를 표기했다. 일본문교출판은 지도와 함께 독도사진을 게재한 뒤 설명을 달았으며, 특히 교육출판은 본문에 "일본과 한국 사이에도 독도를 둘러싼 영토 문제가 있다"고 기술하고, 사진설명에 "한국 정부가 불법 점거를 계속하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독도 불법점거' 표현은 교육출판 외에 동경서적과 이쿠호샤(구 후쇼샤), 지유샤에서 발간한 공민교과서에도 사용됐다. 공민 교과서는 7종 모두에 독도 관련 내용이 기술됐는데 이중 무려 3종에 '불법점거' 표현이 들어갔다.
동경서적은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다. 그러나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은 한국에 대해 계속 항의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쿠호샤는 "일본 고유의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독도"라는 사진 설명을 달았다. 지유샤는 본문에서 "북방영토, 독도 등에 영토 문제가 있고, 이곳은 일본 고유의 영토이나 러시아나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기존 교과서는 이쿠호샤 출판사만 공민교과서 사진 설명란에 '불법점거'라는 표현을 사용했었다. 이들 교과서 출판사들은 일본 교과용 도서 출판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경서적이 낸 지리 교과서는 42.6%의 점유율을 보였고, 역사교과서는 50.5%, 공민 교과서는 61.1%였다. 교육출판은 지리에서 9.1%, 역사 11.4%, 공민 11.5%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지유샤는 역사에서 1.1%, 이쿠호샤는 역사에서 0.6% 공민 교과서에서 0.4%를 차지했다. 외교당국자는 "불법점거라는 표현을 사용한 교과서들의 점유율이 높고 특히 작년을 봐도 동경서적의 교과서 채택률이 높았다"며 "자라나는 일본의 많은 학생들이 이 교과서를 보고 그릇된 영토관념과 역사의식을 주입받을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일부 교과서는 고대 일본이 한반도 남부 임나(가야)를 지배하며 백제 등으로부터 조공을 받았다는 '임나일본부설'을 그대로 기술했으며, '이씨 조선'이라는 국호를 사용하고 군대위안부 문제는 기술하지 않는 등 기존 문제점을 반복했다. 다만 일부 교과서에서는 10여장에 걸쳐 지역조사의 사례로 한국의 모습을 예시하는 등 개선된 부분도 보였다. 정부 "깊은 실망과 유감, 강력히 항의"
정부는 일본 대지진에 대한 한국의 지원이 잇따르는 등 최근 양국 관계가 어느 때보다 좋기 때문에 일본이 교과서의 독도 기술 수위를 낮추거나 발표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지만, 기대가 어긋나자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정부 관계자는 "이제 말이 아니라 정부가 행동으로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오늘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히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포함된 중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것에 대해서 강력하게 항의하며, 이를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 교과서가 여전히 그릇된 역사관을 합리화하고 미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깊은 실망과 유감의 뜻을 표하며, 이 또한 근본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독도의 영유권을 훼손에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일본의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해 항의했다. 정부는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위해 3월 중 종합해양과학기지 건설에 착수하고, 내년부터 독도 접근성 향상을 위한 울릉도 사동항 2단계 개발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아울러 7월 중 완공 예정이었던 독도 주민 숙소의 완공 시기를 5월 말로 앞당기고 독도경비대 시설 확충, 독도체험관 설치 등 신규 사업 추진도 검토키로 했다. 다만 정부는 독도를 국제 분쟁화하려는 일본의 전략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너무 자극적인 대응은 자제하기로 했다. 일본 대지진 재난지역에 대한 지원과 독도 문제는 분리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독도, 조용한 외교만 있고 체계적 대응은 없다 [데일리안 이충재 기자]
"정부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더이상 ´조용한 외교´로 대응해선 안된다."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 정부의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다. 여야 의원들은 정부의 ´조용한 독도 외교´, ´일회성 대응´ 등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일본의 주장이 그동안은 우익단체나 극우 성향의 출판사에서 하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일본 정부가 앞장서고 있는데?
= 본색을 드러내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그동안 일본의 극우 성향의 출판사 또는 우익단체극우 성향의 일본 정치인들이 해왔다. 그런데 이제는 일본 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이런 주장을 하고 있다. 일본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 이어 일본 정부의 외교청서, 그리고 방위백서에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
일본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에 본격적으로 앞장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7월 14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명기를 공식화한 이후부터다. 이제는 외교의 수장인 일본 외무상이 공개적으로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망언을 서슴지 않는 단계에 들어섰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도발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인식해야 한다. 특히 일본 외상은 일본제국주의 한반도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이등박문)의 5세손이라고 한다.
▶우리 정부의 대응은 달라졌나? =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일 특별기자회견에서 "천지개벽을 두 번 하더라도 이것은(독도)우리 땅이고,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독도는 우리 땅이고, 멀리서 자꾸 내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과는 목소리가 다르다"면서 우리가 조용하게 있다고 해서 왜 한국이 대응하지 않느냐고 하는 것은 그렇게 지혜로운 방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효적 지배를 위한 사업을 왜 조용하게 하느냐고 하지만, 실효적인 지배를 강화하는 일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독도에 일본 방사능 감지기를 설치한 것이나 내년에 독도해양과학기지를 준공하는 일 등이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일들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지난 1일 국가정책 조정회의에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것은 불변의 사실"이라면서 "정부는 영토 주권 차원에서 독도 영토 관리 사업을 착실하게 추진해 나가는 등 단호하고도 엄정한 입장으로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는 주한 일본대사관의 공사를 불러 항의했고 권철현 주일 대사도 일본 마쓰모토 외무상을 항의 방문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거나 군을 주둔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
= 그런 지적이나 주장들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일본이 독도영유권과 관련한 도발을 노골화 하는 상황에서 조용한 외교 실효적 지배만을 강조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직접 방문해 우리 영토임을 선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경찰이 주둔하고 있는데 이를 군의 주둔으로 바꿔서 우리의 영토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김점구 독도수호대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 권철현 주일대사 소환 등의 강력대응으로 확고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한 방송에 출연해서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일본과 분쟁 중인 북방영토를 방문한 것처럼 우리도 대통령, 국무총리가 독도방문을 해야 한다"며 "말로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때는 최고지도자가 상징적으로 우리 영토를 방문하는 게 최고"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우리정부가 ´조용한 외교´라는 미명 하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이에 전 세계 지도에서 동해는 일본해로 바뀌었고, 독도도 다케시마로 바뀌었다"며 "우리가 가만히 있는 다고 분쟁지역이 안 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오늘의 주제로 돌아가서 '이명박 대통령은 왜 독도를 방문하지 않는 거냐?'
= 우리에게 득이 되지 않고 일본의 전략에 말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정치권에서 대통령의 독도 방문 주장이 나오자 청와대가 지난달 31일 공식입장을 밝혔다. "공식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현직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게 되면 일본이 반발할 게 뻔하고, 그러면 국제 분쟁화된다"며 "우리가 실효적 지배권과 영유권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외교적 분쟁을 일으킬 수밖에 없고, 이는 국익에 도움이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은 아직까지 독도를 방문한 전례가 없다. 지난 2008년 7월 29일 당시 한승수 국무총리가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해 '동해의 우리 땅 독도'라는 문구가 새겨진 표지석을 설치했다.
▶러시아는 대통령이 분쟁지역에 공식 방문하지 않았나?
=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일 처음으로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쿠릴 열도를 방문했다. 러시아 대통령의 쿠릴 열도 방문에 대해 일본은 당시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지만 더 이상의 분쟁은 없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일본은 중국과 러시아와 영토분쟁을 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해서는 꼼짝을 못한다. 일본은 강자에게는 약한 나라"라며 "일본이 우리에게 지금처럼 하는 것은 우리가 만만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우리가 빨리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독도를 분쟁 지역화 하려는 일본 측의 의도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을 꼬집은 말이다.
▶사실 우리 정부의 일본 독도관련 도발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비판이 많은데?
= 그런 측면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일본 관련 발언이나 독도 관련 발언을 되돌아보면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2008년 1월 18일 외신기자회견에서 "성숙한 한·일 관계를 위해 (일본에) '사과하라' '반성하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08년 3월 1일 3.1절 기념사에서 "한국과 일본도 서로 실용의 자세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면서 "역사의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되지만 언제까지나 과거에 얽매여 미래의 관계까지 포기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8월14일 독도연구소 개소식 간담회에서 "독도 문제는 문제대로 해 나가고 또 한편으로 일본과의 관계는 관계대로 계속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독도문제 때문에 후쿠다 총리에 대해 실망하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일본도 위대한 지도자가 나오면 독도 문제가 많이 달라질 것이다. 일본도 국내정치 상황이 있으니까…유럽 같은 위대한 큰 지도자가 나오면 일본도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발언이 오마이뉴스에 보도되면서 엠바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관련 발언 중 가장 논란이 심했던 것은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는 발언이었다. 2011년 1월에 이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는대법원의 판결이 있었지만 이 발언은 오랜 기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인식에 대한 상징성으로 회자돼 왔다. 지난 2008년 7월15일 당시 일본 후쿠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과정을 보도하면서 후쿠다 수상이 "(독도의 일본명인) 다케시마를 (교과서 해설서에) 쓰지 않을 수 없다"고 통보하자 이 대통령은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는 의혹이다.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한 해법이 없는 거냐?
=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 전면에 나선 이상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니 조용히 대응하면 된다는 소극적인 방법으로는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독도는 영토의 문제인데 교과서 왜곡이나 위안부 문제와는 또 다른 차원이므로 일본의 양심에 기대어 문제 해결을 바라는 것은 '망상'에 가깝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이 "교과서 문제가 자꾸 생기고 양국관계에 주름이 생기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일본 측에서 2008년 개정한 교과서 학습지도요령과 해설서"라며 "원인을 제공한 것은 일본 측이기 때문에 해법은 일본 측이 갖고 있으며, 일본 측의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의 조치라는 건 계속 도발의 수위를 높여나가는 것이다. 그런 일본에 기대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정부가 주도적으로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일본의 독도관련 도발이 이어지면서 인터넷과 트위터에는 지난 2006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발표했던 '한일관계 특별담화문'이 새롭게관심을 끌고 있다.노 전 대통령은 "우리에게 독도는 단순히 조그만 섬에 대한 영유권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과의 관계에서 잘못된 역사의 청산과 완전한 주권확립을 상징하는 문제"라면서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대처해 나가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해 우리 영토임을 분명히 하고 일본에 대해서도 강력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일본이 알아서 해 줄 것이라는 기대는 망상이며, 일본이 뭐라고 하던 우리가실효적 지배만 하면 된다는 입장도 국제 분쟁화 하는 것을 막기 어려울 것이다. 때로는 공격이 가장 최선의 방어일 수도 있다. 일본이 메뉴얼에 따라 극우 단체에서 독도 문제를 주장하다가 일본 정부가전면에 나서고 있음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될 것이다.

2006년 노무현 대통령 한일관계 특별담화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그냥 우리 땅이 아니라 특별한 역사적 의미를 가진 우리 땅입니다.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병탄된 역사의 땅입니다. 일본이 러일전쟁 중에 전쟁 수행을 목적으로 편입하고 점령했던 땅입니다.
러일전쟁은 제국주의 일본이 한국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해 일으킨 한반도 침략전쟁입니다. 일본은 러일전쟁을 빌미로 우리 땅에 군대를 상륙시켜 한반도를 점령했습니다. 군대를 동원하여 궁을 포위하고 황실과 정부를 협박하여 한일의정서를 강제로 체결하고, 토지와 한국민을 마음대로 징발하고 군사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우리 국토에서 일방적으로 군정을 실시하고, 나중에는 재정권과 외교권마저 박탈하여 우리의 주권을 유린했습니다.
일본은 이런 와중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편입하고, 망루와 전선을 가설하여 전쟁에 이용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한반도에 대한 군사적 점령상태를 계속하면서 국권을 박탈하고 식민지 지배권을 확보하였습니다.
지금 일본이 독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의한 점령지 권리, 나아가서는 과거 식민지 영토권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국의 완전한 해방과 독립을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과거 일본이 저지른 침략전쟁과 학살, 40년간에 걸친 수탈과 고문·투옥, 강제징용, 심지어 위안부까지 동원했던 그 범죄의 역사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결코 이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우리 국민에게 독도는 완전한 주권회복의 상징입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 역사교과서 문제와 더불어 과거 역사에 대한 일본의 인식, 그리고 미래의 한일 관계와 동아시아의 평화에 대한 일본의 의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입니다. 일본이 잘못된 역사를 미화하고 그에 근거한 권리를 주장하는 한, 한일 간의 우호관계는 결코 바로 설 수가 없습니다. 일본이 이들 문제에 집착하는 한, 우리는 한일 간의 미래와 동아시아의 평화에 관한 일본의 어떤 수사도 믿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어떤 경제적인 이해관계도, 문화적인 교류도 이 벽을 녹이지는 못할 것입니다.
한일 간에는 아직 배타적 경제수역의 경계가 획정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이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고, 그 위에서 독도기점까지 고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해해저 지명문제는 배타적 경제수역 문제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배타적 수역의 경계가 합의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우리 해역의 해저지명을 부당하게 선점하고 있으니 이를 바로잡으려고 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따라서 일본이 동해해저 지명문제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포기하지 않는 한 배타적 경제수역에 관한 문제도 더 미룰 수 없는 문제가 되었고, 결국 독도문제도 더 이상 조용한 대응으로 관리할 수 없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독도를 분쟁지역화 하려는 일본의 의도를 우려하는 견해가 없지는 않으나, 우리에게 독도는 단순히 조그만 섬에 대한 영유권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과의 관계에서 잘못된 역사의 청산과 완전한 주권확립을 상징하는 문제입니다.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대처해 나가야 할 일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정부는 독도문제에 대한 대응방침을 전면 재검토하겠습니다. 독도문제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와 더불어 한일 양국의 과거사 청산과 역사인식, 자주독립의 역사와 주권 수호 차원에서 정면으로 다루어 나가겠습니다.
물리적인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세계 여론과 일본 국민에게 일본 정부의 부당한 처사를 끊임없이 고발해 나갈 것입니다. 일본 정부가 잘못을 바로잡을 때까지 국가적 역량과 외교적 자원을 모두 동원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그밖에도 필요한 모든 일을 다 할 것입니다. 어떤 비용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결코 포기하거나 타협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의 역사를 모독하고 한국민의 자존을 저해하는 일본 정부의 일련의 행위가 일본 국민의 보편적인 인식에 기초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일 간의 우호관계, 나아가서는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가 결코 옳은 일도, 일본에게 이로운 일도 아니라는 사실을 일본 국민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냉정하게 대응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일본 국민과 지도자들에게 당부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새로운 사과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미 누차 행한 사과에 부합하는 행동을 요구할 뿐입니다. 잘못된 역사를 미화하거나 정당화하는 행위로 한국의 주권과 국민적 자존심을 모욕하는 행위를 중지하라는 것입니다. 한국에 대한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역사의 진실과 인류사회의 양심 앞에 솔직하고 겸허해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일본이 이웃나라에 대해, 나아가서는 국제사회에서 이 기준으로 행동할 때, 비로소 일본은 경제의 크기에 걸맞은 성숙한 나라, 나아가 국제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로 서게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식민지배의 아픈 역사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선린우호의 역사를 새로 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양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지향 속에 호혜와 평등, 평화와 번영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진해 왔고 큰 관계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제 양국은 공통의 지향과 목표를 항구적으로 지속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해야 합니다. 양국 관계를 뛰어넘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사의 올바른 인식과 청산, 주권의 상호 존중이라는 신뢰가 중요합니다.
일본은 제국주의 침략사의 어두운 향수로부터 과감히 털고 일어서야 합니다. 21세기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 나아가 세계 평화를 향한 일본의 결단을 기대합니다.

 

 

일본 도쿄 '기형식물' 발견…방사능 유출 후유증? 머니투데이 | 정지은 인턴기자 |



최근 일본인들이 트위터에 올린 '기형 식물'의 모습. 이 식물들은 일본 도쿄에서 발견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이 계속되는 가운데 도쿄에서 '기형 식물'이 발견돼 일본인들이 술렁이고 있다.
한 일본인은 지난 18일 트위터에 "오늘 아침 도쿄 주택가에서 발견한 민들레인데 꽃송이가 둘"이라며 기형 민들레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민들레는 꽃대 하나에 두 송이가 피어 있었다.
지난 7일에는 또 다른 일본인도 트위터에 "도쿄에서 10년이 넘도록 장미를 재배했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기형 장미가 피었다"고 글을 올렸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초록색 장미 꽃대가 꽃잎 중심을 뚫고 나온 상태였다.
이 사진을 본 일본인들은 "방사능 유출 영향으로 인한 돌연변이가 이렇게 빨리 나타날 줄 몰랐다"며 "일본의 앞날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강시용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육종연구부장은 20일 "돌연변이 식물은 방사능 유출만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식물의 씨앗에 방사능이 노출되면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돌연변이 현상이 나타난다"며 "그렇지만 방사능 영향 없이 자연 변이는 종종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강 부장은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연구에서도 돌연변이는 당대 보다는 후대에서 나타난다"며 "이번에 발견된 기형 식물도 기존에 있던 것이 발견됐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기형 식물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한 일본인 네티즌은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발생한 현상이 일본에서도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6년 구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 후에도 일반 생태계에서 보기 힘든 기형 생명체들이 발견됐다는 보고가 잇따랐다. 체르노빌 발전소 인근에서 꽃잎과 씨앗이 뒤집어진 형태의 기형 해바라기와 1m 길이의 거대 지렁이 등이 출현한 바 있다.
당시 체르노빌 원전사고 방사능 유출에 따른 유전자 변형으로 43만 명이 암에 걸리거나 기형아를 출산하는 등 각종 후유증을 겪기도 했다. 

 

 

[이슈인채널]日 원전 주변 귀 없는 토끼 발견이웃 나라 일본에서 귀 없는 토끼가 발견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약 2분짜리 이 동영상(http://www.pandora.tv/my.taemini/42301769)에는 귀가 없는 새끼 토끼가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영상을 처음 올린 네티즌은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정부는 건강에 피해가 없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대피 구역인 원전 반경 30㎞ 이내에 포함되지 않은 나미에마치 츠시마에서 귀 없는 토끼가 태어났다. 토끼 다음은 인간의 차례가 될 것인가”라는 글을 함께 적으며 방사능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귀 없는 토끼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충격이다” “정말 방사능 때문에 그런 거라면” “진짜 다음은 인간인가?” “확실한 조사로 원인을 밝혀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판도라TV 제공www.pandora.tv)

 

‘망언제조기’ 구로다, “한국이 일본에 독도 양보하면 안되나?"조선일보 | 송원형 기자 

 

 잇단 망언(妄言)으로 잘 알려진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산케이(産經)신문 서울지국장이 " 일본은 침몰 위기 인데, 이때 한국이 독도를 일본에 양보하면 어떨까?"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 [조선일보]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구로다 가쓰히로/조선일보 DB

구로다는 지난 2일 칼럼 '서울에서 여보세요-일본침몰론의 쾌감'에서 "한국은 옛부터 일본침몰론을 아주 좋아한다"면서 "이 말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코마츠 사쿄(1973년 출판된 '일본침몰'의 저자)의 소설도 번역·출판됐고, 최근 같은 이름의 일본 영화도 빨리 수입·상영됐다. 한국 언론들도 '일본 침몰'이라면서 '쾌감(?)'을 즐겨 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한국이 전통적으로 일본을 '섬나라'라며 바보 취급해 온 것과 관계가 있다"며 "북한은 유엔 연설에서 일본을 섬나라라고 비난한 적도 있다. 이는 대륙으로 연결된 중화 문명권의 우등생이라는 '소(小)중화의식'의 산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일본 대지진도 이런 일본관을 자극했다"면서 "한국 언론에서 곧바로 '일본 침몰'이 등장했지만, 대재난이었던 탓에 한국 언론계에서는 '이웃나라 재난을 그렇게 표현하면 품위가 없다'는 자기 비판이 일어났다. 이는 일본침몰론의 쾌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로다는 "언론이 앞장서서 '일본 힘내라'라는 캠페인을 전개해 모금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일본 교과서 검정 결과가 나오자,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가 일본 영토라는 일본의 공식 입장이 교과서에 기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다시 소란을 피우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그렇게 일본을 생각해 주고 있는데…'라며 불만이다. 일본이 '침몰' 위기인 이 때 한국이 영토 문제에선 일본에 양보하면 어떨까"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구로다는 지난달 30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독도교과서 문제에 대해 "(한국인들이) 너무 지나치게 떠들 필요가 없지 않느냐. 이번에는 좀 가만히 있는 것이 서로 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는 또 2009년 한국 비빔밥이 겉과 속이 다르다며 '양두구육(羊頭狗肉·양 머리를 내걸고 놓고 개 고기를 판다)'같은 음식이라고 지칭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에는 "동해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일본해와 달리 한국 내에서만 통하는 명칭일 뿐이다. 일본이 그렇게 싫으면 '일본뇌염'이란 말도 쓰지 마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화제가 된 구로다의 망언들
"독도 문제, 한국인 지나치게 떠들지 마라" "비빔밥 먹은 미국인 '양두구육'에 경악 할 수도…" "독도, 50년간 지배중인데…왜 한국이 갑자기 흥분?" "한국 성노예 여성들, 가난때문에 택한거 아닌가" "한국,위안부 문제로 민족적 쾌감 즐긴다"

*** 김장훈, '독도 문제의 가장 큰 적은 무관심" 

 

 

 

<日원전 세슘 오염 300㎞밖 수도권까지 확대>

 

도쿄전력 앞에서 시위하는 후쿠시마 농부들(EPA=연합뉴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뿜어져 나온 방사성 물질 세슘이 300㎞ 떨어진 수도권까지 오염시키고 있다.

   반감기가 30년으로 길어 인체에 축적되면 치명적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세슘이 도쿄 인근 지역의 농작물에서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는가 하면 도쿄의 하수처리장과 정수장에서도 고농도로 측정됐다.

   14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도쿄도는 13일 수도 정화과정에서 발생한 4개 정수장의 흙에서 방사성 세슘과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도쿄시내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가나마치(金町)정수장 흙에서는 1㎏당 세슘이 6천570 베크렐(Bq), 요오드가 2천440 베크렐 검출됐고 지난 3월 28일 같은 정수장 흙에서는 세슘이 1만4천650 베크렐, 요오드가 8만8천400 베크렐 측정됐다.

   이밖에 히가시무라야마(東村山) 정수장 등 3개 정수장의 흙에서도 최대 6천120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도쿄도 내 하수처리시설 3곳에서는 진흙(오니)을 소각한 재에서 1㎏당 10만∼18만 베크렐의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도쿄 북쪽의 이바라키(茨城)현은 3개 지역에서 채취한 목초에서 잠정기준치(1㎏당 300베크렐)를 넘는 340∼860 베크렐의 세슘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 지난 3일과 4일 히타치나카시의 하수처리장에서 채취한 진흙을 태운 재를 조사한 결과 1㎏당 1만7천20 베크렐의 세슘과 120베크렐의 요오드가 검출됐다. 같은 현 쓰치우라시의 하수처리장에서도 진흙을 태운 재에서 1㎏당 7천545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더 문제가 심각한 것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300㎞ 이상 떨어진 도쿄 남쪽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 재배하는 찻잎에서 기준치 이상의 세슘이 나왔다는 점이다.

   11일 가나가와 미나미아시가라(南足柄)시에서 수확된 찻잎에서 기준을 넘는 세슘이 검출된 데 이어 13일에는 인근의 오다와라(小田原)시의 5개 지역 찻잎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세슘이 나왔다.

   미나미아시가라에서 채취한 찻잎에서는 1㎏당 550∼570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돼 기준(500베크렐)을 넘었다. 오다와라시의 5개 지역에서도 670∼780베크렐의 세슘이 측정됐다.

   수도권 농작물에서 세슘이 검출되면서 이 지역 농민들은 다른 농작물의 오염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슘 오염이 목초로 확산되면 젖소나 육우 생산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나가와의 찻잎에서 반감기가 8일인 요오드가 검출되지 않은 점을 들어 후쿠시마 원전에서 수소폭발이 있었던 3월에 방출된 세슘이 흩날려 토양에 내려앉았다가 차 나무에 흡수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세슘은 민물고기에서도 검출됐다. 후쿠시마현에 따르면 현 내 이와키시 등에서 잡은 은어와 빙어에서 기준(1㎏당 500 베크렐)을 초과하는 720∼870 베크렐의 세슘이 나왔다. 민물고기에서 세슘이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세슘이 몸에 많이 축적되면 장기간 근육 등에 남아 세포 내 유전자를 손상하고 암과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선진국 일본에서 굶어죽는 사람 속출…이유는? 중앙일보 | 유혜은 |

 

 

동일본 대지진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현의 한 도시에서 최근 12명이 굶어죽은 것으로 확인돼 일본이 충격에 빠졌다. 원전 30km권 안에 있다는 이유로 물자를 제대로 지원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진국이라는 일본이 매뉴얼에 충실하다 저개발국에서나 있을 법한 아사자를 낸 셈이다.

1일 일본 제이캐스트는 "최근 후쿠시마 미나미소마시에서 10명 이상이 아사했다"며 " 원전 30km권 내에 있어 지원물자가 제대로 도착하지 않아 사실상 고립상태에 있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한 국회의원의 조사로 알려졌다. 자민당 모리 마사코 의원은 26일 참의원법무위원회에서 "사체를 감식한 의사에게 확인한 결과 그 도시에서만 10명 이상의 기아 사망자가 나왔다. 정부는 이를 인지하고 있었는가"라고 후생노동성 관계자에게 물었다.

고미야마 유코 후생노동성 장관은 "파악하지 못했다. 사실 여부를 확실하게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어 "피난소가 아닌 자택에 피신하고 있던 주민들에게는 구호물자가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이미 알고 있었는데 모른 척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사인을 기록한 메모란에는 '쇠약사'로 표기됐다.

모리 의원은 "후생성과 경찰청, 법무성 등 관계부처들은 '모른다'고 발뺌만 한다. 정말 모르는 것인지 은폐하려는 것인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유혜은 기자

  
日 방사능 소 3천마리 `행방불명` 매일경제|
입력 2012.01.26 17:23
일본에서 방사성 세슘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육우(고기 소) 3000마리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26일 방사성 세슘에 오염된 볏짚을 사료로 먹은 후 지난해 여름 출하된 일본 15개 도현(道縣)의 육우 4626마리 가운데 지금까지 유통과 검사 결과가 확인된 소는 약 35%인 1630마리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2996마리는 유통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이들 '소재불명' 육우가 이미 소비됐거나 추적이 미치지 않은 채 유통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여름 후쿠시마산 소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것을 계기로 잠정기준치(㎏당 300베크렐(㏃))를 초과한 세슘이 포함된 볏짚을 사료로 먹었을 가능성이 있는 육우를 검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7월 말 각 지자체에 검사요청 공문을 보내 전국에 걸쳐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도쿄 = 임상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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