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의 추억'

'유학의 추억' 그맛 그대로네 - 美 타코벨 멕시칸 메뉴·카페 오봉팽 향수 자극
日 아지센라면·호주 써브웨이 일반인도 즐겨찾아

김성환기자 spam001@sphk.co.kr

타코벨

1 2 3  타코벨

서브웨이

1 2 3  서브웨이

오봉팽

1 2 3  오봉팽

해외에서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나 즐겨 찾던 레스토랑, 카페 등을 한국에서 만난다면 반갑기 마련이다. 이런 브랜드들이 몇 개 있다. 해외에서 장기간 머물렀던 유학생들이 '향수'에 젖어 즐겨 찾는다고 한다. 이런 브랜드들은 유학생들을 기반으로 세를 넓혀 일반인들에게까지 어필하고 있다. 몇 가지 소개한다.

미국에서 머물렀던 학생들에게는 타코벨이라는 브랜드가 익숙할 것이다. 멕시칸 푸드 전문 프랜차이즈인 타코벨은 미국에만 총 5,600개 매장을 둔 거대 브랜드다. 기존 패스트푸드와 차별화 되는, 독특한 향과 소스를 이용한 메뉴, 합리적인 가격으로 미국 젊은층에도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해 서울 이태원과 홍대인근에 매장이 들어섰다. 특히 홍대점은 대학생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타코수프림, 부리또수프림, 나쵸수프림 등이 인기다.

미국에서 유학중인 여학생들이 즐겨 찾던 곳이 오봉팽이다. 단돈 5달러로 빵과 스프, 커피를 마시고 친구들과 실컷 수다를 떨 수 있기 때문이다. 바게트 빵, 샌드위치 등 각종 빵과 생과일 음료, 커피 등이 주메뉴다. 현재 한국에 9개 매장이 있다.

일본 유학생들이라면 아지센라면을 한번쯤 들어봤을 터. 큐슈지방에서 시작된 이 브랜드는 일본 라면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로 현재 일본 내 100여개, 해외 330여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브랜드 이름을 딴 이곳의 아지센라면은 특히 육수가 인기인데 설렁탕이나 부산의 돼지국밥과 유사한 맛을 갖고 있어 국내 젊은층에도 거부감이 없다. 국내에는 지난 2009년 서울 홍대 인근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호주 유학생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주로 들르던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샌드위치 전문 매장인 써브웨이다. 써브웨이는 원래 미국 브랜드지만 오히려 호주에서 학생들의 대표 점심메뉴나 간식으로 더 인기다. 평균 메뉴 가격이 4달러에 불과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못한 유학생들이 더 좋아했다. 국내에는 지난 2006년 진출해 현재 전국 4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써브웨이는 2015년까지 국내 매장을 최대 3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써브웨이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 세계에 걸쳐 맥도날드를 제치고 매장 수 기준 세계 1위 브랜드로 등극했다.

프랑스 유학생들에게 반가운 곳이 에릭 케제르다. 프랑스 내 여러 유명 호텔에 빵과 디저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가격보다는 디자인과 맛, 천연 효모를 사용하는 것 등이 특징이다. 에릭 케제르는 최근 오픈한 서울 삼청동 매장을 비롯해 총 6개의 매장을 국내에 운영 중이다. 고급 케이크나 건강 효모빵, 최고급 크로와상을 찾는 마니아나 블로거들에게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