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료/♣스크랩자료

잇단 사고 해병대....짚고 넘어가야

손경형 2011. 7. 5. 10:57

해병대 기수열외/해병대 총기난사/해병대 악습/기수열외/관심병사  2011/07/05 23:25

 

 

얼마전 일이죠. 김상병이 술을 먹고 내무반 병사들을 총으로 쏜 일. 왜 일어났을까요? 술을 먹었기 때문에? 평소 한 사람이 너무 미워서?

김상병이 총을 쏘게 된 까닭은 기수열외.ㅡ더 충격적인 사실은 모든 것은 계획 된 것이였고 계획 된 사람들만 죽였다.  

김상병은 소위 말하는 관심병사였다고 해요. (관심병사란? 관심병사라는 건 군대내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병사들, 우울증이나 정신병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말해요. 그린 캠프라는 곳을 가게되죠;;) 

그럼 기수열외가 뭐냐구요? '동기,후임 할것없이 무시해도 되는 병사' 일명 군대에서의 왕따. 

악습이죠. 기수제가 철저한 해병대에서는 사실 꿈도 못 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참.. 사람은 누구나 가치관이 다르다고 해요. 하지만 다들 자존심이 중요하죠. 누군가가 김상병의 가치관과 자존심에 크게 스크래치낼 만한 일을 했을 거라 생각해요. 평범한 사람들은 이유없는 살인을 하지 않죠. 살인이 옳다는 것은  절대 아니예요. 다만 해병대내에서의 기수열외는 꼭 없어져야 할 악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4일 발생한 해병대 2사단 총기 난사 사건의 원인이 '기수 열외'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강화군 소초 내무반에서 총기 사건을 일으킨 김모 상병(19)이 이번 사건을 일으킨 원인이 해병대의 고질적 병폐인 '기수 열외'라고 밝혔다. 기수 열외는 부대원들 사이에서 특정 해병을 후임자들이 선임 취급도, 선임자들이 후임 취급도 해주지 않는 것을 말한다.  집단 따돌림에 가까운 이 같은 행동은 일반 가혹행위 수준을 넘어서 기수제인 해병대에서 치욕에 가까운 일이라고 해병대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 심리학자는 "이번 사건의 경우 자원입대로 이뤄져 본인과 나라에 대한 애착이 강한 상태에서 자존감 상실에 따른 엄청난 스트레스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병대… 자살 병사 가슴에 구타 흔적 대구=최수호 기자  2011.07.12  

"일 잘 못한다는 이유로 '작업 열외' 따돌림 당해"

총기 난사 사건과 자살 등이 잇따른 해병대에서 또 한 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병사 가슴에는 구타 흔적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있었다.

지난 10일 밤 10시 22분쯤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내 사용 중지된 목욕탕에서 정모(19) 일병이 군화 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료 병사가 발견했다. 정 일병의 내무실에선 '난 이제 모든 것을 마감하려 한다. 엄마는 되게 슬퍼하시겠지. 벼랑 끝에 몰린 기분이다. 내가 잘못한 게 없지 않아 있지 않을까' 등의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1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벌인 검안과 부검 결과, 정 일병 왼쪽 가슴에서 구타 흔적으로 추정되는 상처 세 곳이 발견됐다.

유족 측은 유서 내용과 부대원 증언, 가슴 상처 등을 들어 정 일병이 구타와 가혹행위 등을 못 이겨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 주장했다. 아버지 정모(50)씨는 "우리 아이가 일을 제대로 못한다는 이유로 3주 전부터 '작업열외'라는 따돌림을 당했다고 동료 부대원들이 말했다"고 했다. 작업열외는 초소 보수 등 병사들이 동원되는 각종 작업에서 특정인을 빼는 것을 말한다. 제대를 앞둔 선임병에게는 '작업열외'가 특혜이지만 후임병에게 적용하면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수단이 된다. 한 해병대 전역자는 "작업열외 된 후임병의 일을 떠맡게 되는 선임병이 후임병을 괴롭힐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한편 강화도 해병대 총기 난사 사건을 수사 중인 군 수사 당국은 11일 이번 사건의 공범 정모 이병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김모 병장과 신모 상병 등 선임병 2명을 구속했다.

 

“해병대 사태, 젊은이 부적응 탓”…MB 발언에 ‘부글부글’ 쿠키뉴스 2011-07-12

 

[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이 총기난사와 구타, 가혹행위 등 해병대 사태의 원인을 '젊은이들의 부적응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해병대의 전근대적인병영 문화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무수한 뒷말을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병영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체벌 자체보다도 자유롭게 자란 아이들이 군에 들어가 바뀐 환경에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 더 큰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국방개혁과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집중적인 연구를 주문하면서 "적당히 하고 넘어가면 되풀이 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변화가 오도록 하는 게 좋겠다. 원인 조사를 해서 책임을 확실히 물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병영문화 개선’이 취지라고 하지만 총기사고, 사병 자살처럼 연이어 일어나는 안타까운 사건을 계기로 ‘기수열외’ 등 비뚤어진 부대내 관행들을 근본적으로 되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시점에서 군통수권자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특히 후임자에 대한 폭행과 가혹행위를 '체벌'로 규정했다는 점과 현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신세대의 군대 부적응' 으로 진단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트위터에서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트위터리언들의 견해가 이날 오후 2시 현재 리트윗 횟수(followkr.com 기준) 상위권에 다수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화제가 되고 있음이 반영된 것이다. 트위터 아이디 @Sang***_****은 “그게 왜 ‘폭력’이 아닌 ‘체벌’이며 왜 때린 사람이 아니라 맞은 사람을 탓하느냐, 속이 터진다”고 말했고, @joys*****는 “아들을 군대에 보내놓고 잃어버린 부모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자유롭게 큰 아이들의 부적응’ 이런 말은 생각할 수도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970년 대 식의 병영문화가 지속돼선 안 된다는 취지의 말씀이지, '군대 적응 못한다' 이런 이야기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군 수뇌부 사퇴 안하면 해병대 해체 운동할 것'   2011-07-14 CBS사회부 이지혜 기자

 

군인권센터는 해병대 총기난사 사고와 관련해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관진 국방부장관과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은 사퇴하고 국회는 국방부장관 해임안을 즉각 상정하라"고 밝혔다.

군인권센터 측은 특히 "가혹행위와 성추행에 의한 일련의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다"며 "군이 마치 병사 개인문제인 것 처럼 호도하지만 악습을 방기한 군 수뇌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태의 심각성에도 중국 순방에 오른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사의 표명 시 '잘못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 유낙준 사령관의 사의 표명의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과 정 이병의 부모와 평소 다니던 교회 청년부 목사, 인권연대 오창익 국장이 자리했다.

이들은 상급자들의 책임 있는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동시에 향후 활동 계획도 밝혔다.

 

만약 군 수뇌부에 대한 국정조사, 해임 건의권 등의 처리가 조속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해병대 입대 시키지 않기 운동(1단계) ▷해병대 해체 운동(2단계) 순으로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공모자로 알려져 구속된 정 이병의 부모는 기자들을 향해 "어려서부터 밝고 마음씨가 착했던 우리 아이가 공모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주범인) 김 상병과 우리 아이 모두가 피해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이병의 부모와 센터 측은 또 정 이병이 공모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국방부 측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특히 "만약 공모한 게 사실이라면 역할 분담을 감춰야 했겠지만 오히려 소초에 있는 인원들에게 정황을 설명했다. 이런 행위들이 어떻게 공모로 인정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정 이병의 부모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면서 "아들 면회를 가서 보니 오른쪽 팔목 있는 데 상처가 군데 군데 나 있었다. 담배빵 한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항상 선임들이 가족같이 잘해준다고만 말해줬고 훈련이 힘들고 어렵지만 할만하고 재밌다고도 해서 그런 줄 알았다. 해병대에 있는 악습과 관행이 없어져야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해병대 가혹행위 백화점?…자위행위 강요, 벌레 먹이기   2011-07-14 CBS사회부 이지혜 기자

 

해병대 내에는 기존에 알려진 것 외에도 벌레 먹이기와 대소변 오래 참기 등 여러 건의 가혹행위가 만연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 인권센터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역과 일부 병사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해병대 내 인권침해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인권센터는 센터 측에 접수된 총 30건의 사례를 이날 공개했다.

여기에는 ▷해병대 이병이 쓸 수 있는 단어 5가지 불과 ▷일정 구문을 외우지 못하면 역피라미드식 구타 ▷억지로 벌레 먹이기 ▷무조건 많이 먹게하는 일명 '악기바리' 등이 담겨 있었다.

또 ▷대소변 강제로 참게 하기 ▷불에 달군 숟가락으로 엉덩기 지지기 ▷선임들 앞에서 자위 행위 강요하기 등 다양한 사례도 소개됐다.

특히 숟가락으로 엉덩이를 지진 사례는 지난 1일 혹은 2일에 해병대 1사단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살 타는 냄새가 날 때까지 지진 것으로 전해졌다고 센터측은 밝혔다.

 

성행위 경험을 얘기 하지 않은 후임에게는 선임들이 모욕적 언행을 하면서 자위 행위를 강요했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센터에는 식사, 훈련, 명절 회식 때도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는 '기수열외'나 이병으로 복무하다 하사관으로 전환한 군인들에게 이병들이 선임으로 착각하고 고충을 토로할 때 다른 상병이나 병장들에게 일러바치는 '기립가시' 사례 등도 접수됐다.

센터 측은 얼마 전 센터에 걸려온 한 아버지로부터의 전화를 소개하면서 "아들이 휴가를 나왔는데 밥, 잠도 시켜야 먹고 자더라. 아들이 로봇이 돼 돌아온 것 같다고 했다"며 "(해병대원들이) 방광염이나 변비에 걸리는 경우는 다반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정보접근권이 취약한 군에 대한 알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사망 원인 등) 정보공개를 해야 한다"며 "특히 대학교와 군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지속적으로 전문가 상담 등을 받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잇단 사건사고에 욕설 논란까지…해병대 왜 이러나

[CBS노컷] 입력 2011.07.16

유낙준 사령군 사의표명 보도 관련 기자에 막말


[CBS 이동직 기자] 총기 난사사건과 구타,가혹행위 등 잇따른 사건사고로 어려움에 부닥친 해병대가 이번엔 욕설 논란으로 또 한번 도마에 올랐다.

이번 논란은 지난 14일 해병대가 유낙준 사령관의 사의 표명 여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이날 일부 언론에 유낙준 사령관의 사의 표명 보도가 나가자 기자들은 곧바로 담당 해병대 A대령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했고 이에 A 대령은 "유 사령관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확인했다.

이 사실은 즉시 기사화됐다.

그러나 보도가 나간 지 불과 수분여 뒤 A대령은 "유 사령관은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했다"며 "이를 반드시 사의표명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을 바꿨다.

30분쯤 지나 해병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유 사령관은 12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만나 '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고만 말했다"고 밝혔다.

보도가 확산되자 해병대 측은 이를 "설명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날 모 방송사는 메인뉴스에서 유 사령관의 사의 표명 문제를 둘러싼 '말 바꾸기 논란'을 A대령의 실명과 함께 보도했다.

해당 취재기자는 유 사령관의 사의표명 번복 해프닝을 전하면서 당초 유 사령관의 사의 표명을 전한 당사자가 A 대령임을 밝혔다.

이에 A 대령은 해당 방송사 취재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개××야, 없는 거 만들어 막 보도하느냐. 니가 기자생활을 얼마나 할 지 모르지만… 이 개××야"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날 오후 해병대 부사령관이 직접 국방부 출입기자단을 찾아 사과했다.

기자단은 그러나 김관진 국방장관을 만나 해병대 사령관의 직접 사과와 함께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

djlee@cbs.co.kr

 

"해병대서 관행적 가혹행위…기수열외도 인정"

연합뉴스 | 이승환 | 입력 2011.09.06 13:01

 


인권위 총기사고 조사결과.."PX빵, 엽문 등 상습 폭력"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지난 7월 총기사망 사건이 발생한 해병대에서 구타 외에도 'PX빵' '안티푸라민 바르기' 등 여러가지 가혹행위가 반복적ㆍ관행적으로 지속돼 온 것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결과 확인됐다.

또 후임이 선임에게 반말을 하거나 폭행을 하게 해 인격적인 수치심을 주면서 해병대 조직에서 배제하는 '기수열외'도 있었다는 사실이 인정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6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직권조사 결과 일반사회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가혹행위가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기수열외'의 존재도 인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권위는 국방부장관에게 해병대 사령관으로 하여금 가해자 5명과 지휘책임자 6명을 징계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토록 하는 한편 군인복무기본법 제정과 인권담당부서 설치, 종합적 인권교육 계획 수립 등을 권고했다.

또 기획재정부장관에게도 새로운 병영문화 정착을 위해 전문인력 배치와 종합적 관리운영시스템 마련에 필요한 예산 반영 등의 조처를 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 조사에 따르면 가슴 위에 올라타 주먹으로 때리는 '엽문', 담뱃불을 손에 대거나 뺨을 때리는 상습적 구타, 팔꿈치로 허벅지를 누르고 아파도 참게 하는 '악기 테스트', 테이프로 다리털 뽑기 등의 폭력이 이뤄졌다.

또 많은 양의 빵이나 과자를 강제로 먹게 하는 'PX빵', 방향제에 불 붙여 옷 입은 성기 위에 뿌리기, 안티푸라민 바르고 씻지 못하게 하기, 비타민 5~10알 강제로 먹이기, 입술 누르기, 성경책 태우기 등 다양한 방법의 가혹행위도 행해지고 있었다.

인권위는 "가해 선임병들은 이러한 행위를 장난이나 해병대 전통으로 인식해 왔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또 '기수열외'가 공공연히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기수열외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는 당사자의 진술이나, 후배가 선임에게 반말하고 무시하는 행위가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부대에서는 장병에 대한 신상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부대 안에서 음주 행위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피의자는 근무 중에 술을 마시기도 했으며 사건 당일도 취한 상태에서 사고를 일으켰다.

인권위는 "지휘관계자들은 부대 내 음주에 대해 지휘관의 재량이 있다고 밝혔으나 실탄이 장전된 총기를 상시 휴대하는 전방 GOP 부대의 경우 음주행위가 극도로 제한되고 있다"며 "총기나 탄약관리에도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 3월 해병대 1사단에 대한 직권조사 이후 인권위의 권고 취지와 달리 외부 전문가 참여없이 자체적으로 부대 정밀진단을 한 결과 장병 간의 생활저변에서 벌어지는 가혹행위나 기수열외, 복무 부적응, 신상관리 문제는 확인되지 못한 한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lshpd@yna.co.kr

(끝)

< 긴급속보 SMS 신청 >

< 포토 매거진 >

< M-SPORTS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해병대 장병 20% "구타 필요"

아시아경제 | 양낙규 | 입력 2011.09.22 10:19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병대 장병 10명 중 2명은 여전히 군내 구타나 가혹행위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22일 국회 국방위원회 김동성(한나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해병대병영문화 특별점검' 결과에 따르면 국방부 특별검열단이 지난 8월23일부터 9월1일까지 20개 팀으로 나눠 해병대 장병 8천25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구타 및 가혹행위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22.2%인 1천813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설문 결과는 지난 7월 강화도 해병대 2사단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고 직후 국방부가 7월11일부터 29일까지 전 부대를 대상으로 병영 내 악ㆍ폐습 근절을 위한 교육과 자체 점검 등을 실시한 이후 나온 것이다. 또 특별검열단의 특별점검 결과, 구타ㆍ가혹행위자가 63명이 추가로 적발됐다. 이 중 장교는 2명, 부사관이 13명이었고 일반 병이 48명이었다.

구타ㆍ가혹행위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0사단의 경우, 자세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뺨, 뒤통수, 허벅지, 정강이 등을 5~6회씩 때리고, 목조르기 등을 실시한 해병에 대한 징계는 휴가 제한이 전부였다. 00사단에서는 중사 진급 예정자인 부사관이 진단 6주가 나올 정도로 머리 박기,군화발 폭행, 뺨 때리기 등의 가혹행위를 했는데도 벌금 200만원에 견책 처분만 내려졌다.
 
김 의원은 "총기 사고 이후 병영 악습 근절을 위한 교육이 실시된 직후인데도 이런 설문 결과가 나온 것을 볼 때 해병대가 아직도 바뀌어야 할 점이 많다고 본다"면서 "불법적인 구타ㆍ가혹행위에 대해서는 온정주의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언제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내 손안의 아시아경제

[골드메이커] 전국민이 부자가 되는 그날까지 재테크도 스마트하게!

양낙규 기자 if@
<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故 金이병 부모 “말이 자살이지 고참 구타에 의한 간접 타살”
■ 故 金이병 부모의 절규 동아일보|입력 2011.10.20 03:15  |수정 2011.10.20 10:13
[동아일보]

19일 오후 1시 반경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 응접실. 군에 보낸 외아들을 석 달 만에 잃은 김차율 씨(49)와 권명숙 씨(48) 부부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누워 있었다. 육군 A사단 소속이었던 아들 김모 이병(20)은 선임병들의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해 16일 외박을 나왔다가 모교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김 씨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를 보자 힘들게 몸을 일으켰다. 그는 "아들을 곱게 키워 군대에 보내놨더니 이런 꼴이 됐다"며 "말이 자살이지 고참들 구타에 의해 간접적으로 타살당한 것 아니냐"고 울먹였다. 김 씨는 "아들이 4일 부대에서 전화를 해 '자살하고 싶다'고 했는데 '조금만 참으라'고 했던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선임병들의 구타를 이기지 못하고 16일 외박을 나왔다 자살한 김모 이병의 아버지 김차

율 씨(왼쪽)와 어머니 권명숙 씨.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김 씨는 A사단의 안일한 대처에 대해서도 강하게 성토했다. 그는 "아들이 구타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대 간부들에게 알렸는데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며 "부대에서 1주일만 제대로 신경을 써줬다면 아들이 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흐느꼈다.

어머니 권 씨는 "아들이 입대 6개월 전부터 군 생활을 잘하기 위해 운동을 하고 인간관계를 넓힐 수 있도록 아르바이트까지 했다"며 "아들 휴대전화에는 현재도 제대 이후 돈을 모아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계획서가 남겨져 있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엄마로서 아들이 자살을 암시하는 행동을 한 것을 미처 눈치 채지 못한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며 "아들을 군에 보낸 다른 부모나 앞으로 군 장병 부모가 될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고 싶다"고 했다.

김 이병이 '고참들의 가혹행위로 자살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황들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김 이병은 첫 외박을 나온 2일 오후 3시 31분 고교 동창생인 오모 씨(20)와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의가사 제대를 위해 십자인대 파열을 시도했다'는 글을 썼다. 고참들의 구타를 벗어날 탈출구를 찾고 싶었던 심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오 씨에게 '현재 자살포스(자살도 불사하겠다는 마음가짐)'라며 침울한 속내를 털어놓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자살을 암시하기도 했다.

김 이병의 시신에서도 구타 흔적으로 추정되는 멍 자국 3개가 발견됐다. 가슴 중앙에는 주먹 크기의 희미한 멍이, 양쪽 정강이에는 뚜렷한 멍이 각각 발견됐다. A사단 헌병대는 이날 김 이병을 구타한 혐의로 같은 부대 소속 B 병장 등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 김 이병 부대원 10여 명을 계급별로 분리해 조사 중이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해군 이병 거문도 근해서 실종…함정 동원 수색 중

뉴시스 | 김석훈 | 입력 2011.10.21 16:04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동남방 37마일 지점에서 해군 이병이 실종돼 해군과 해경이 수색 중이다.

21일 해군작전사령부와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11시30분께 해상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해군작전사령부소속 4000t급 화천함(군수지원함)에 타고 있던 최모(21)이병이 실종됐다.

해군은 함정및 항공기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해경에 협조요청해 여수해경 500t급 경비함정 등이 급파됐다.

kim@newsis.com

<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