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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칠레광부들

손경형 2011. 7. 18. 14:42

 

]칠레 매몰 광부들 잇단 기적의 생환 드라마…전 세계 주목 기사등록 일시 [2010-10-13 ]
    

 

【산호세 광산·코피아포=로이터·신화/뉴시스】정진 탄 기자 =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에 매몰된 광부 33명의 기적같은 생환 드라마가 계속되고 있다.

13일 0시10분이 지난 후 플로렌시오 아발로스(31)가 피닉스(불사조)로 명명된 캡슐에 실려 지상으로 구조된 것을 시작으로 이날 광부들이 속속 구조되고 있다. 33명을 모두 구조하기까지는 36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이보다 더 빨리 구조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광부는 지하 700미터에서 한 명씩 가스 마스크와 탈출 해치가 장착된 어깨 너비의 캡슐에 오르고 있다. 캡슐을 타고 '자유' 지상에 도착하기까지는 약 15분 간이 소요되고 있다.

지상으로 나온 광부들은 한결같이 무사하게 구조되기를 기다리고 있던 가족들과 얼싸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환호했다. 플로렌시오 아발로스의 가족은 "이것은 신의 기적이다"고 말했다.

광부들은 지난 8월5일 700미터의 갱도에 매몰돼 69일 동안 버텨왔다. 지금까지 이 기간만큼 갱도에서 생존한 광부는 없다. 매몰 17일 동안 이들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생존한 것으로 알려진 광부들은 '그레이프푸르트'만한 크기의 구멍을 통해 수화젤, 물, 음식, 가족의 편지, 축구 비디오 등을 제공받았다.

구조된 광부들은 대체로 건강이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일부는 질병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부 중 가장 고령인 마리오 고메스(63)는 진폐증의 한 형태인 규페증을 앓아, 구조된 뒤 산소마스크를 통해 호흡하고 있다. 고메스는 이날 지상으로 구조되자마자 무릎을 꿇고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광부의 생존스토리와 경이로운 구조작업은 매순간 전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광산 주변에 전 세계1500명의 기자들이 모여 취재에 여념이 없었다. 구조작업은 밤새 내내 거의 완벽하게 진행됐으며 특히 매몰 현장에서 구조자들과 광부들이 포옹하는 장면이 비디오를 통해 실시간 전달돼 가슴 뭉클하게 했다.

한편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이날 구조현장 바로 입구에서 구조된 광부들과 포옹하는 등 생환을 반갑게 맞이한 가운데, 칠레 광산 안전 기준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을 약속했다.

chchtan7982@newsis.com

 

 

기적의 생환 칠레 광부들, 한국 오나?  디지털뉴스팀 입력 : 2010-10-14

 

69일만에 기적적인 생환에 성공한 칠레 광부들이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생겼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4일 칠레 축구협회가 이번에 구조된 광부 33명에게 한국 여행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기적의 생환자들을 향한 전 세계의 선물이 답지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스 광업회사 ‘엘민’은 광부들에게 1주일간의 지중해 관광 비용을 모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엘민은 지중해 관광은 물론이고 스페인 마드리드와 영국에서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를 관전하는 것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각국 축구선수들의 서명이 담긴 티셔츠가 선물로 도착하고 있고,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도 개인적으로 33명의 광부들에게 아이팟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 산티아고 소재의 한 초밥 업체는 광부들의 생존 확인 직후 1년 간 초밥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가 지나친 홍보 전략이라는 비판 때문에 결국 사과를 하기도 했다.

 

 

‘기적 생환’ 칠레 광부 33인중 14명 “조기 은퇴” 문화일보 | 고서정기자 | 입력 2011.07.04

지난해 광산 붕괴 사고로 지하 700m 갱도에 갇힌 후 69일 만에 구조된 칠레 광부 33명 가운데 14명이 조기 은퇴를 선언했다. 칠레 일간지 엘 메르쿠리오(El Mercurio)에 따르면 33명의 광부 가운데 14명이 광산 붕괴 사고에 따른 정신적·신체적 후유증으로 은퇴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3일 전했다.

사고 당시 현장의 실무 지휘자였던 루이스 우르주아(55)는 "우리들은 신체적·심리적으로 고통받아 작업장에서 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많은 동료가 삶을 영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바라 칠레 내무부 차관은 "광부들은 연금을 달라고 요청했으며 그들은 연로하고 건강이 좋지 않아 일을 하기에 현실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광부 14명에게 월 20만페소(약 46만원)씩을 연금으로 주는 방안을 실행할지를 한 달 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녜라 대통령은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8월5일 연금 지급을 포함해 은퇴 광부들에 대한 지원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5일 칠레 북부 코피아포의 산호세 지역 구리 광산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33명의 광부가 지하 약 700m 지점의 갱도에 갇혀 있다가 69일 만인 10월13일 구조 캡슐 '피닉스'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고서정기자 himsgo@munhwa.com 

 


반짝 관심’에 멍든 기적의 칠레광부들 서울신문 | 입력 2011.07.18

 

[서울신문]붕괴된 칠레 광산에서 69일 만에 구조된 '기적의 광부 33인' 중 한명인 아리엘 티스코나는 새해 첫날 아무 말도 없이 사라졌다. 며칠 뒤 아내, 두 아들 그리고 갇혀있는 동안 태어난 딸 아이 곁으로 돌아왔지만 아무 설명도 못했다. 아직도 마음을 잡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다 됐지만 이들의 고통은 여전하다. 33인 중 14명은 최근 칠레 내무부와의 면담에서 정신적·신체적 후유증을 이유로 은퇴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갇혀있는 동안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부르며 동료들을 격려했던 에디슨 페냐는 곳곳에서 공연을 하고 있지만 돈을 흥청망청 쓰고 술에 의존하는 등 잃은 게 더 많았다.

정신적 후유증도 걱정이지만 더 큰 문제는 경제적으로 예전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공짜 해외 여행과 고급 오토바이가 전부였을 뿐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원은 없었다. 정부는 계속 여행을 다닐 경우 치료도 중단시키겠다고 엄포만 놓고 있다. 광부 대부분은 바람이 통하지 않는 방 2개짜리 벽돌집에서 5명 이상의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더 참을 수 없는 건 "운이 좋아서 그때 갇혔던 것"이라고 말하는 질투 어린 이웃들이다.

사고 관련 다큐멘터리 2편을 제작하고 있는 앤거스 매퀸 감독은 17일 영국 가디언 기고문을 통해 최고령 광부 마리오 고메즈의 아내 릴리 라미레즈는 "우리는 영웅이 아닌 희생자"라며 푸념했다고 전했다. 공은 구조대와 정부에 돌아갔지만 매퀸 감독은 가족들이 없었다면 기적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5일 사고 직후부터 건조한 사막 한가운데에 '희망의 캠프'를 차리고, 포기하고 돌아서려는 구조대를 설득하며 희망과 절망이 요동치는 시간을 보냈다.

결론 없는 정부와의 면담을 참다못한 33인 중 31인은 결국 소송을 냈다. 광부 중 한명은 15일 정부가 약속한 안전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며 1인당 54만 달러(약 5억 7000만원)의 보상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쿠키 지구촌] 2011.07.16

 

지난해 69일간 지하 광산 갱도에 갇혀 있다가 구조된 33명의 칠레 광부 중 31명이 정부를 상대로 1인당 54만달러(한화 약 5억7000만원)의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31명 중 한 명인 루이스 우르수아는 15일(현지시각) "우리는 광산의 밑바닥에서 살아나온 것이 인정받기를 원하며, 우리 자신 및 가족들의 고통이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소송에는 광부 33명 중 2명을 제외한 31명이 참여했다.

이들 광부는 관계 당국이 광산의 안전 및 노동 환경을 적절히 감시하는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에 참가한 또 다른 광부인 클라우디오 야네스는 과거에도 그 광산에서는 사고들이 있었으며 한번은 폐쇄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야네스는 CNN 칠레 방송에 "이 광산에서 지난 2005년과 2007년에 두 명의 죽음이 있었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안다"며 "그 이후로 그 광산은 항상 위험했다"고 말했다.

이들 광부는 지난해 8월 5일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800여㎞ 떨어진 산 호세 지역 광산의 붕괴사고로 지하 700m 지점의 갱도에 갇혔으며 69일 만인 10월 13일 극적으로 구조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