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사관, 손학규 독도방문 저지 로비 --> 외교적 결례, 내정간섭
민주 “日대사관, 손학규 독도방문 저지 로비”
박선숙 “외교적 결례..심하게 말하면 내정간섭”
- 최종편집 2011.08.15 21: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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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일본대사관측이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독도 방문을 저지하기 위해 로비를 시도했던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정장선 민주당 사무총장에 따르면 일본대사관은 14일 민주당의 한 전직의원을 통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도 독도를 가지 않는데, 손대표도 가지 않으면 안되겠느냐’고 전해왔다. 이에 민주당은 “예정대로 갈 것”이라고 답했다.
정 총장은 손 대표의 독도 방문 저지 로비에 나선 인사에 대해 “주한 일본대사가 그랬을 리는 없고 공사 정도가 아닐까 한다. 웃기는 일이다. 일본대사관이 이번처럼 한 적은 없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은 “일본 대사관이 해서는 안 될 외교적 결례를 했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내정간섭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날 기상 악화로 독도행이 무산되자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이에 대해 “현 정부를 비난하고 비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본이 과거사를 제대로 반성하고, 침략전쟁의 잘못을 인정하고, 독도 영유권과 같은 말도 안되는 주장을 철회하게 하는 게 가장 강력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독도 문제 대응 방침에 대해서는 “조용한 외교를 포기하고 당장 대립되고 군사적인 시위를 하는 외교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이 집적거려도 못 본척 하는 게 아니고 분명하고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대통령, 독도 언제나 갈 수 있다"
김두우 "대한민국 대통령, 대한민국 영토 언제든 가"
"방문 시기는 대통령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 최종편집 2011.08.15 13: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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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5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언제든 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대한민국 대통령은 대한민국 영토 어디든 언제나 갈 수 있다는 게 이 대통령과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다만 방문시기는 대통령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이 독도 가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가장 기본적인 것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점에서 우리 대통령이 우리 영토를 방문하는 데 무슨 문제가 있겠나”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장관은 “대통령의 일정이라든지 독도의 일기관계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결정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었다.
서경덕 교수 "세계적 언론사가 한쪽 정부에 좌지우지 있을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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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에 실린 한글로 쓴 '동해' 광고. 한국 홍보전문가로 불리는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지난해 10월부터 월스트리트저널 지면을 통해 진행중인 'Basic Korean'(기초 한국어)이라는 한글 캠페인 광고로, '독도',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에 이은 네번째 시리즈다. ⓒ연합뉴스 |
더구나 이런 방침이 미국 뉴욕주재 일본영사관의 항의를 받고 이뤄진 것으로 밝혀져 한국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뉴욕주재 일본 총영사관은 지난 15일 가수 김장훈과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공동으로 제작해 1일자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독도 관련 전면광고를 문제 삼아 뉴욕타임즈에 항의했다.
일본 측은 “관광광고를 가장한 의견광고로 신문의 신뢰를 역이용해 독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을 폈고, 이에 뉴욕타임스는 “앞으로 이런 종류의 오해를 부를 수도 있는 광고는 게재하지 않겠다”고 회답한 것으로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게재된 광고는 대한민국, 미국,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등 4개의 국기를 해당국가의 대표 섬과 짝지어 선을 긋는 퀴즈형식을 빌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광고이다. 3개의 정답선이 이어져 있고 마지막에 태극기와 독도를 남겨둬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대한민국과 독도를 연결 짓게 했다.
광고 아래쪽에는 독도가 동해(East sea)에 자리 잡고 있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임을 강조하며,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섬이 많은 대한민국의 특징을 알리는 카피문구가 채워져 있다.
이번 광고는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G마켓이 전 국민과 함께하는 ‘우리독도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한 독도 광고공모전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지난달 16일까지 약 3주간 실시한 독도 광고공모전에 출품한 총 250팀 중 3팀이 각각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으로 선정됐고,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광고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이 정답이다’라는 제목의 대상 수상작이다.
일본 언론의 뉴욕타임스 반응이 보도되자 김장훈 씨는 20일 자신의 SNS '미투데이'에 "그럼, 독도는 WP(워싱턴포스트)랑 WSJ(월스트리트저널)에, NYT에는 위안부로 가면 된다”며 “뭐 더 아파질 텐데, 미리 알려 드립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못 가리는데 일본 계속 무리수를…”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아직 우리가 힘이 좀 부족한 듯한데 더 열심히 잘 살자. 나라만 강하면 걱정 없을 것”이라며 “감정적으로 가지 말자. 우린 선진 국민이니까”라고 덧붙였다.
서경덕 교수는 22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현재 이번 문제에 대해 진위파악 중으로 어제 뉴욕타임스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물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언론사가 한쪽 정부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일본이 다시 자국 내 정치여론 몰이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늘 있어왔던 일이기 때문에 특별할 것이 없다”면서도 “사실 지난 광고를 낼 때에도 뉴욕타임스가 걱정을 하는 것을 보니 일본 정부가 갈 데까지 간 것으로 보인다”는 말도 전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현재 뉴욕타임스나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에 추가계약을 한 것은 없지만 광고계획은 쭉 이어진다”며 “독도, 동해, 위안부 광고는 물론 최근 해오던 식으로 한식, 한복, 한글에 대한 광고도 다수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