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 대진동
앞바다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상어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30일 동해 고래상어가 발견된 일은
한반도 온난화를
알리는 신호라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 동해 고래상어 발견
횟수도 점차 들어났다. 지난 2004년 7월 전남 진도에서 발견된데 이어 2009년 2월
포항에서 산채로 발견됐으며 같은 해 강릉 에서도 고래상어가 발견돼 방류되는 일이 있었다.
동해 고래상어 발견은 애초에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왜? 몸길이 12.2미터에 13.6톤의 이 생명체는 온대와 열대해역에 분포하는데 동해는 온대도 열대해역도 아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1968년과 비교하면 2008년 한반도 근해의 수온은 41년간 1.31도나 상승했다. 수온 1.3도 정도 상승이면 그리 많이 상승한 것이 아닌 것처럼 보이고 동해 고래상어 발견과도
연관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수온이 1도 오르면
물고기의 체감온도는 8도가 상승한다. 다르게 비교해볼수도 있다. 공중
목욕탕의 예를 들어보면 온탕과 열탕이 있다. 보통 온탕에는 잘 들어가지만 열탕은 너무 뜨겁다고 들어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열탕과 온탕의 온도 차이는 3~4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하면 수온 1.3도 상승은 11도쯤 상승한 셈이 되는 것이다.
동해 고래상어 발견 횟수와 맞물려 동해에서 볼 수 있던 어종들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술안주로 많이 먹는 쥐포의 원료 쥐치는 1970년대에는
연간 800만t이나 잡혔다. 그러나 2007년에는 겨우 7500t이 잡혔다. 남해 삼천포에서도 잡히던 쥐치가 요즘에는 동해 함흥에서 잡히고 있다.
해파리의 천적인 쥐치가 동해에서 찾기 힘들어지면서 해파리도 서해
태안반도와
강원도 동해 앞바다에서 나타나고 있다.
동해 고래상어 출현은 한반도 온난화가 조금씩 진행되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