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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보관소 '10억 상자' 알고보니

손경형 2011. 9. 20. 19:18

백화점보관소 '10억 상자' 알고보니…불법도박사이트 수익금<뉴시스>
  • 입력 2011.09.20 (화) 17:17
  •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수백억원대의 수익금 중 일부를 일당이 훔쳐 달아나자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되찾은 범죄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이트 운영자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 10억원을 여의도의 한 백화점 물품보관소에 보관해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정모(40)씨로 현재 인도네시아로 도주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20일 사설 불법 도박사이트 수익금 43억원을 훔친 전모(32)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35)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2009년부터 운영되던 이 불법 도박사이트 인출 담당자 전씨는 수익금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오피스텔에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해 8월 김씨와 함께 오피스텔에 몰래 들어가 현금 43억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훔친 수익금으로 2억원짜리 벤츠 승용차를 구입하거나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돈을 훔쳐간 사실을 알게 된 사이트 운영자 정씨는 조직폭력배고용해 달아난 김씨를 찾아내 4억원을 되찾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인터폴에 협조를 요청해 사이트 운영자 정씨를 추적하는 한편 수익금은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