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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조에서 발견된 시신
손경형
2011. 10. 25. 14:28
- 정화조에서 발견된 시신… 할머니는 왜 거기 있었을까? 노컷뉴스 입력 2011.10.2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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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이지혜 기자]
정화조에서 발견된 시신이 사망 당시 살아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자의 혹은 타의로 숨졌을 가능성 모두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논현동 다세대 주택 정화조에서 오,폐수를 빼내던 중 발견된 시신과 관련해 "1년 이상 된 시신으로 보이며, 사망 당시 생존해 있었을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엎드린 상태로 시신은 60대에서 70대 가량으로 추정되는 여성으로, 왜소한 체격이며 부패가 상당히 진행됐으나 백골 상태까지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발견 당시 시신 상태가 지문이 사라지고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점 외에 거의 훼손되지 않아 흡사 마네킹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시신의 목에서 오물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사망 당시 생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부검 결과와 소견은 보름 후에 나올 것"이라면서도 "사람은 조건반사적으로 호흡을 하게 돼 있다. 시신 목에서 오물이 발견됐다는 것은 정화조에서 호흡을 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타살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며 "현재로서는 정화조 뚜껑이 열려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정화조 뚜껑은 건장한 성인 남성이라 해도 개폐가 쉽지 않으며, 마지막 정화작업 이후에는 열려 있던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3m 가량 되는 깊이 직사각형 모양의 정화조는 지난해 10월 마지막 작업 이후 1년 만에 정화작업이 진행됐다. 경찰은 당시에도 시신이 들어 있었지만, 워낙 체격이 왜소한 시신이 쉽게 눈에 띄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원만 확인되면 수사가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며 "실종 신고된 이들 가운데 지역 주민은 없었으며, 주변에 일하러 온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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