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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억 잠 들어있던 마늘밭 가보니
손경형
2011. 10. 25. 15:14
- '110억 잠 들어있던 마늘밭 가보니…'
- 뉴시스2011.10.25 11:09 신동석 입력
6개월 만에 찾은 마늘밭 인근 주민들 "제발 그만 좀 왔으면"
【김제=뉴시스】신동석 기자 = 지난 4월 110억원의 불법 도박 수익금이 파묻혀 있어 세간을 떠들석하게 했던 김제의 한 마늘밭.
당시 이 마늘밭은 파면 팔수록 돈다발이 쏟아져 나와 마치 '화수분'을 연상케 했고,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자 마늘밭을 구경하려는 외지인들로 북적거렸다.
25일 오전 마늘밭이 있는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한 마을을 찾았다. 여느 시골마을처럼 농민들은 가을걷이가 한창이었고 인적이 드물어 한적했다.
돈이 묻혀 있었던 958㎡ 가량의 마늘밭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성인 키높이만한 잡초들만 무성하게 자라 있었고, 빈 컨테이너만 덩그라니 남아 밭을 지키고 있었다.
이 마을에 사는 한 할머니는 "마을도 많은데 왜 하필 우리 동네 마늘밭에 돈을 묻어놨는지 지금도 알 수가 없다"면서 "그 사건으로 인해 조용하던 마을이 한때 난장판이 됐었다"고 불쾌해했다.
이어 "마늘밭 돈다발이 알려졌을 당시에는 하루에도 수십명이 넘는 외지인들이 들락날락했다"면서 "지금도 외지인이 간간이 찾아오는 것 같은데 이제 좀 안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시 마늘밭에 묻혀 있던 돈이 초기에 알려졌던 17억원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27억, 57억, 110억원까지 불어나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일반 관광객들을 비롯해 복권 대박을 꿈꾸는 시민, 땅의 기운을 받으려는 무속인까지 이 곳을 찾아와 화제가 됐었다.
금구면사무소 관계자는 "마늘밭이 알려지면서 위치를 물어보는 전화로 인해 업무를 못 볼 지경이었다"면서 "직원들도, 주민들도 고생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sds496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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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뉴시스】신동석 기자 = 지난 4월 110억원의 불법 도박 수익금이 파묻혀 있어 세간을 떠들석하게 했던 김제의 한 마늘밭.
당시 이 마늘밭은 파면 팔수록 돈다발이 쏟아져 나와 마치 '화수분'을 연상케 했고,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자 마늘밭을 구경하려는 외지인들로 북적거렸다.
6개월이 지난 지금 이 마늘밭은 어떻게 변했을까.
25일 오전 마늘밭이 있는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한 마을을 찾았다. 여느 시골마을처럼 농민들은 가을걷이가 한창이었고 인적이 드물어 한적했다.
돈이 묻혀 있었던 958㎡ 가량의 마늘밭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성인 키높이만한 잡초들만 무성하게 자라 있었고, 빈 컨테이너만 덩그라니 남아 밭을 지키고 있었다.
이 마을에 사는 한 할머니는 "마을도 많은데 왜 하필 우리 동네 마늘밭에 돈을 묻어놨는지 지금도 알 수가 없다"면서 "그 사건으로 인해 조용하던 마을이 한때 난장판이 됐었다"고 불쾌해했다.
이어 "마늘밭 돈다발이 알려졌을 당시에는 하루에도 수십명이 넘는 외지인들이 들락날락했다"면서 "지금도 외지인이 간간이 찾아오는 것 같은데 이제 좀 안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시 마늘밭에 묻혀 있던 돈이 초기에 알려졌던 17억원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27억, 57억, 110억원까지 불어나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일반 관광객들을 비롯해 복권 대박을 꿈꾸는 시민, 땅의 기운을 받으려는 무속인까지 이 곳을 찾아와 화제가 됐었다.
금구면사무소 관계자는 "마늘밭이 알려지면서 위치를 물어보는 전화로 인해 업무를 못 볼 지경이었다"면서 "직원들도, 주민들도 고생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sds496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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