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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죽을 병 안 영국소년의 의젓한 투병기
손경형
2012. 3. 2. 14:57
"아빠 왜 거짓말했어?" 자신의 죽을 병 안 소년의 의젓한 투병기
머니투데이 정유현 인턴기자 입력 2012.03.02 11:34[머니투데이 정유현인턴기자]
8살 소년이 구글 검색을 통해 자신이 죽을병임을 알게 돼 크게 놀랐다.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도미닉 스테이시(Dominic Stacey)가 인터넷에 자신의 병을 검색했고, 그 결과 자신이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1일 보도했다.
그는 평소에 자신이 '뒤셴형 근 위축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 병은 그 자신이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하지만 도미닉은 자신이 단지 '지쳐서 축 쳐진 다리(tired legs)'를 가지고 있는 줄 알았다.
뒤셴 형 근 위축증 병을 앓고 있는 소년 도미닉 스테이시. < 출처: 데일리메일 > |
그의 부모는 아들에게 그 병이 어떤 병이라고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아들이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기에 너무 어린 나이였기 때문이다.
도미닉은 부모님이 주말에 집을 비운 사이에, 인터넷에 자신의 병을 검색해봤다. 그 결과 그 병이 자신을 결국 죽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뒤셴형 근 위축증은 근육의 위축되어 걷고, 숨 쉬는 일이 점점 힘들어지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외출했다가 돌아온 부모에게 도미닉은 그동안 자신에게 왜 거짓말을 했냐고 물었다. 가족들은 아들에게 모든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도미닉이 자신의 병에 대해 알게 된 것은 가족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그날 이후 도미닉은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큰 충격에 빠져있었다. 자신이 죽게 되는 악몽을 꿀 때마다 그는 부모에게 달려와 안아달라고 청했다.
시간이 흐르고 도미닉은 많이 안정된 모습이다. 그는 이제 자신의 병에 대해서 거의 말을 하지 않으며 자신의 또래와 같은 삶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학교에서 수학과 역사를 좋아하고, 집에서는 그림 그리기, 게임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다리가 아파지기 시작해 오랫동안 그럴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그가 아플 때마다 언제든 쉴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도미닉은 "힘을 내기 위해 많이 먹어야 한다. 나는 '먹는 기계'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병과 용기 있게 싸우고 있다.
기사를 읽은 네티즌들은 "너무 사랑스러운 소년이다. 가족들과 오랫동안 행복했으면 좋겠다", "가슴이 아프다. 소년이 오래 살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 등의 의견을 내었다.
머니투데이 정유현인턴기자 uhyun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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