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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상실

방랑의 무법자가 아니라 직업에 충실한 군인을 주인공으로,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여인 '로잘리'(로자먼드 파이크)를 그 군인의 여정을 이끄는 핵심 동인으로, (2017)는 느리고 장엄하게, 죽음의 곁에 상실이 있음을 경험해야만 했던 이들의 연대하는 여정을 그린다. 뉴 멕시코 주와 콜로라도 주에서 촬영된 영화의 배경은 같은 일(각자의 동기는 다르지만, 단순화 시키면 '인디언을 죽이는 일')을 하고도 누군가는 신망을 얻는 장교가 되고 누군가는 사형수가 되며, 명문화된 정의나 도리가 통하지 않고 힘이 곧 주된 가치가 되는 곳이다.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한 '조셉 블로커'는 말이 많은 캐릭터가 아니다. 오히려 눈빛으로 무언의, 그러나 강렬한 인상을 전하며 영화에서 그가 가장 격렬하게 감정을 표출하는 신(Scene..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1860년, 에이브러햄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하자 내각 구성을 위해 각료를 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비서관에게서 한 사람을 추천받았습니다. 그런데 링컨은 그 사람의 이름을 듣곤 단번에 거절해서 비서관이 궁금해 이유를 묻자 링컨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그 사람의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소." "하지만 그 사람은 얼굴에 책임이 없지 않습니까? 얼굴이야 부모가 만들어 준 것이니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요?" 그러자 링컨은 고개를 저으며 다시 대답했습니다. "아니오, 세상에 처음 나올 때는 부모님이 만들어준 얼굴이지만, 그다음부터는 자신이 얼굴을 만드는 것이네." 자신의 얼굴에 대해서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살면서 반복된 우울, 웃음, 걱정, 그리고 삶에 대한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