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의 무법자가 아니라 직업에 충실한 군인을 주인공으로,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여인 '로잘리'(로자먼드 파이크)를 그 군인의 여정을 이끄는 핵심 동인으로, (2017)는 느리고 장엄하게, 죽음의 곁에 상실이 있음을 경험해야만 했던 이들의 연대하는 여정을 그린다. 뉴 멕시코 주와 콜로라도 주에서 촬영된 영화의 배경은 같은 일(각자의 동기는 다르지만, 단순화 시키면 '인디언을 죽이는 일')을 하고도 누군가는 신망을 얻는 장교가 되고 누군가는 사형수가 되며, 명문화된 정의나 도리가 통하지 않고 힘이 곧 주된 가치가 되는 곳이다.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한 '조셉 블로커'는 말이 많은 캐릭터가 아니다. 오히려 눈빛으로 무언의, 그러나 강렬한 인상을 전하며 영화에서 그가 가장 격렬하게 감정을 표출하는 신(Sce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