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층 하수구에 부은 황산, 아래층서 잠자던 모자 날벼락
노컷뉴스 임상훈 입력 2012.04.09 15:36[전북 CBS 임상훈 기자]
막힌 하수구를 뚫기 위해 부은 농황산(농축된 황산)이 다세대 주택 아래층에서 잠자고 있던 모자의 얼굴에 떨어져 화상을 입히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7일 오후 11시 40분께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원룸 2층 안방에서 잠자고 있던 A씨(29)와 18개월된 아들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았다.
모자가 잠들어 있는 사이 천장에서 희석된 농황산이 모자의 얼굴로 떨어진 것.
사건은 이 원룸 3층에서 시작됐다. 3층에 살고 있는 양모씨(65)는 이날 다용도실 하수구가 막히자 집안에 있던 농황산을 희석해 하수구에 부었다. 그런데 이 희석된 황산이 하수구 파이프를 녹이고 2층 천장을 타고 흘러 마침 안방에서 단잠에 빠져 있던 A씨 모자의 얼굴에 떨어진 것이다.
현재 모자는 병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A씨는 심각한 화상은 입지 않았지만, 아들의 눈으로 황산이 떨어져 자칫 잘못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완산경찰서는 9일 하수구에 황산을 뿌려 사태를 일으킨 양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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