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블로그를 만들어 놓고 운영 방법이 서툴고 자료가 많이 구비가 되어 있지 않아 선생님들에게 죄송합니다.
나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넋두리와 낙서를 통해 자신의 속내를 표현하고 싶어 만든 공간입니다.
저 오늘 수술했어요??? 너무 거창한 표현이라 놀라셨죠. 별거 아니에요. 혀에 혹이 났다네요.
부분마취하고 레이저로 지지고 볶고 살점을 떼어내고 지금 마취가 풀려가는지 장난이 아니네요~~~
발음도 정확하지 못해 혀 짧은 소리합니다. 속은 멀쩡한데 당장 닥친 점심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걱정입니다.
씹는 것도 문제지만 자극적인 양념들이 혓바닥을 자극하면 살려줘!!! ㅎㅎㅎ ㅠㅠㅠ ^||^
의사 선생님 왈 일주일 정도 고생하라네요
혀
손 경 형
거울 앞에서 혀를 내밀어본다
혓바닥에 쌀알만한 것이 박혀 있다
석 달을 미루다 병원을 찾았다
혹입니다
떨리던 심장이 한숨을 내쉰다
마취를 하고
레이저로 살점을 떼고 태운다
코로 고기타는 냄새가 후각을 어지럽힌다
한 일주일정도 고생하시면 됩니다
수술실을 내려오는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혓바닥에 추가 달려있다
말이 무거워 어눌해지고
차고 뜨겁고 양념된 음식에
얼얼하고 불이나 얼굴에 만물상이 그려진다.
시한부 장애인이 된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던 몸의 일부분이
별것 아닌 것이 아닌 게 되어 버렸다
작은 불편함으로 인해
모든 일상의 편안함이 잠들어 버리고
원치 않은 고행을 시작하게 된다
문득
오늘도 무사히
택시 안에 달랑거리던
기도하는 어린 소녀의 사진이
진실한 고백임을 알게 된다
웃음
눈에 보이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것
거짓은 없다
혀는 현재를 읽는 보고서다
있는 그대로 보고 말한다 2011. 3. 22. 거여동 사무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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