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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 총기 난사

손경형 2011. 7. 27. 10:45

 

브레이빅 부친 "아들 자살했어야 했다" <연합뉴스> 기사입력 | 2011-07-26


노르웨이 연쇄 테러의 용의자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의 부친 젠스 브레이빅은 25일 "아들은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기보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다"고 말했다.

외교관 출신의 브레이빅은 이날 프랑스 남부 쿠르나넬에서 가진 노르웨이 TV2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아들에게 하기에는 너무 심한 말이라는 것을 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았을 때 절망했고, 아직도 이런 일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없다"고 말했다.

브레이빅은 "지난 15년간 아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없고 앞으로도 절대 연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umane@yna.co.kr

 

 

노르웨이 연쇄 테러범 "이명박 대통령 만나고 싶다"

사진은 노르웨이 연쇄 테러범 안데르스 브레이빅(32)의 모습(좌). /AP연합뉴스

노르웨이 테러범 안데르스 브레이빅(32)이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고 싶은 인물로 꼽았다. 이와 같은 내용은 브레이빅이 지난 22일 범행 직전 온라인에 띄운 선언문 ‘2083: 유럽독립선언’에 담겨 있었다.

그는 자문자답 형식으로 된 이 선언문에서 “만나고 싶은 인물을 한명 꼽으면?”이라는 질문을 했다. 그리고는 “교황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만나고 싶은 다른 인물은”이라는 질문을 올리고 “안데르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헤르트 빌더스 네덜란드 자유당 당수, 라도반 카라지치 전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 이명박 대통령,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를 만나고 싶다(Anders Fogh Rasmussen, GeertWilders, Radovan Karadzic, Lee Myung-bak and Taro Aso)고 적었다.

라스무센은 덴마크 총리 출신으로 유럽연합(EU) 의장을 거친 뒤 2009년 8월부터 나토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네덜란드 자유당 당수인 빌더스는 반이민, 반 이슬람의 기치를 내건 극우정치인으로 알려졌다. 카라지치는 1990년대 보스니아 내전 당시 인종청소를 자행한 주범이다.

브레이빅은 선언문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가부장제 회복이 대안이며 일본이나 한국 모델이 해결책”이라면서 유럽이 일본이나 한국같이 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했다. 브레이빅은 우리나라와 일본이 보수주의와 민족주의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한국에서는 기독교가 세력이 급속히 커졌다”면서 “그런 한국에는 우리가 가진 문제(다문화로 인한 갈등)가 없다”고 했다.


 

경찰 "브레이비크에 반인륜범죄 적용검토"(종합)  연합뉴스 | 유철종 | 입력 2011.07.27
변호인 "냉혹한 정신이상자..수임 망설였다"

(오슬로=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노르웨이 사법당국이 연쇄 테러 용의자를 테러행위가 아닌 반인륜범죄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용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는 당초 알려진 21년이 아니라 최대 30년형까지 받을 수 있다.

노르웨이 검찰 관계자는 26일 경찰이 브레이비크에 대해 2008년 법제화된 반인륜범죄 적용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현지 신문에 밝혔다.

 

경찰 대변인 스툴라 헨레이크스뵈도 "경찰은 지금까지 대테러법 적용에 대해 언급했지만 다른 혐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브레이비크가 반인륜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3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노르웨이 구내에서는 테러범죄에 대해 법정최고형이 21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76명을 무참히 살해한 브레이비크의 범죄에 비해 형량이 가볍다는 논란이 일었다.

반면 변호인은 브레이비크가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참극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브레이비크가 선임한 가이르 리페스타드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범인과 면담한 느낌을 밝히면서 "전반적 상황이 그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변호사는 "브레이비크는 스스로 전쟁 중에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하더라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며 "그는 자신의 거품 속에 갇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일 브레이비크가 의학적으로 정상이 아니면 감방에 갇힐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변호사는 브레이비크가 테러를 시작하기 전 스스로를 강하고 능률적이게 만들고 정신을 차리도록 하기 위해 특정 약물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사은 또 "브레이비크가 정부청사 폭탄 공격이나 우퇴위아 섬 총격 과정에서 사살될 것으로 생각했었다"며 "스스로 자신이 성공한 것에 대해 약간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브레이비크는 그러나 우퇴위아 섬 총격에서 희생된 어린 학생들을 동정하지는 않고 있다고 변호사는 전했다.

변호사는 브레이비크가 스스로를 전사라고 믿고 있으며, 이 전쟁은 60년이 걸릴 것이고 60년 뒤에는 전쟁에서 승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레이비크는 민주주의를 믿는 자들을 증오한다"며 "그는 아주 냉혹한 사람이며 그의 심리 상태를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변호사는 또 브레이비크가 25일 처음으로 재판정에 나왔을 때 심리가 비공개로 열린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가 다른 세포 조직에 은밀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리페스타드는 브레이비크가 왜 자신을 변호사로 선임했는지 알 수 없다면서 자신은 브레이비크가 공격 목표로 삼았던 노동당 당원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리페스타드 변호사는 이번 사건으로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게 사실이며 사건을 맡을지를 망설였었다고 털어놓았다.

cjyou@yna.co.kr

 

 

테러범 "내가 몇명 죽였나" 물어  조선일보 | 박영석 기자 | 입력 2011.07.27

형량 높은 반인륜범죄 기소땐 최고 징역 30년형까지 가능

 

노르웨이 사법당국이 폭탄테러·총기난사 용의자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을 테러행위가 아닌 '반인륜 범죄'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럴 경우 최고 징역 30년형까지 받게 된다고 AF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반인륜 범죄는 노르웨이에서 2008년 시행됐으며 법정 최고형은 징역 30년이다. 검찰은 브레이빅에 대해 이 혐의를 적용할지 현재로선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테러범죄에 대한 법정 최고형이 징역 21년형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르웨이의 관대한 사법조치가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브레이빅의 변호인 게이르 리페스타드는 "브레이빅이 '내가 몇 명을 죽였느냐'고 물었지만 답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변호인은 "브레이빅이 스스로를 전쟁 상태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테러 공격과 25일 법정 출두 과정에서 자신이 사살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의뢰인이 정신이상임을 주장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하지 않은 채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정신이상인(insane) 상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브레이빅을 세 차례 면담했으며, 정신 감정을 포함한 건강검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웨이 극우단체 “브레이비크 너무 극단적…추방 조치”

뉴시스 | 정진탄 | 입력 2011.07.27 

 

 

 

 

테러범에 반인륜죄 적용 검토 YTN | 입력 2011.07.27

[앵커멘트]

노르웨이 사법당국은 연쇄 테러 용의자 브레이빅에 대해 반인륜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법정 최고형이 최대 30년형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르웨이 사법당국은 테러범 브레이빅을 반인륜범죄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브레이빅은 테러범죄에 적용되는 법정 최고형 21년이 아니라 최대 30년형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테러범죄의 형량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보입니다.

또 사건 당시 경찰이 무장을 하지 않아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해 논란이 확산되자 경찰 노조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연쇄테러 사건으로 노르웨이 경찰의 감시체계 곳곳에 허점이 드러났지만, 정작 테러범 자신은 총격 과정에서 경찰에 사살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가이르 리페스타드, 테러범 변호인]
"그는 경찰이 현장에 빨리 오거나 이미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놀랐습니다."
('Well, he believed that the police would be there sooner or that the police would already be there. So he was surprised.)

변호인은 브레이빅이 스스로 전쟁 중에 있어 이런 공격 행위가 정당화된다고 믿고 있는 등 자신의 거품 속에 갇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가 의학적으로 정상이 아니면 감방에 갇힐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브레이빅이 테러를 시작하기 전 스스로를 강하게 만들고 정신을 차리도록 특정 약물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강력범죄 0’… 노르웨이 경찰, 천국에 취해 있었나

헬기조종사-구조대 모두 ‘4주간 휴가중’  동아일보 | 입력 2011.07.27

노르웨이 경찰은 22일 수도 오슬로에서 30km가량 떨어진 우퇴위아 섬에서 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가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한 지 1시간 35분이 지나서야 섬에 도착했다. 총기 난사가 시작된 지 30분도 안 돼 언론들은 헬기를 띄워 보도하기 시작했는데 경찰은 지척의 사건현장에 왜 그렇게 늦게 도착한 것일까. 그 미스터리가 풀렸다.

노르웨이 경찰은 26일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사건현장에 1시간 반 만에 도착한 이유는 헬기 조종사를 비롯한 구조대 전원이 4주간의 휴가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경찰특별기동대(SWAT)는 출동하려 했으나 헬기를 띄울 수 없어 차량으로 섬 건너편 나루까지 도착했고 배마저 구하지 못해 또다시 25분을 보냈다. 테러 당시 헬기는 헬기장에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안네 홀트 전 사법부 장관은 "경찰이 1시간 반을 허비하지 않았더라면 최소 30명의 젊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현지 공영 라디오인 NPK에 따르면 오슬로 경찰 예산으로 운영하는 헬기는 경비 절감을 위해 지난 2년간 운행하지 않았다. 오슬로 경찰 측은 "예산이 줄어 헬기를 운행하기가 힘들어져 휴가를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슬로 경찰은 2000년 초 헬기를 새로 도입할 때 "15분 안에 출동할 수 있는 기동력을 갖추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경찰의 기강해이는 이뿐만이 아니다. 섬에서 브레이비크가 가장 먼저 맞닥뜨렸던 섬의 보안담당 경찰인 트론 베른트센 씨는 아무 무기도 갖고 있지 않았다. 두 종류의 총기로 완전 무장한 테러범은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하면서 베른트센 씨를 가장 먼저 살해했다. 베른트센 씨는 메테마리트 왕세자비의 이복오빠다.

경찰은 사망자 수를 놓고도 오락가락했다. 당초 사망자 수를 93명으로 발표했던 경찰은 26일 "2건의 연쇄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76명으로 집계됐다"고 정정했다. 외위스테인 멜란 경찰청장은 "일부 사망자를 중복해 세는 바람에 희생자가 늘었다"고 밝혔지만 공신력은 바닥에 떨어졌다. 그러면서도 늑장 출동에 대해서는 '잘못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노르웨이 현행법에 따르면 경찰이 발포하려면 사전에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최근까지 이런 일은 극히 드물었다. 강간과 폭행 사건은 조금씩 늘어났지만 살인사건 발생 비율은 제자리였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09년 인구 460만 명 가운데 살인범은 29명에 불과했다. 총격전 등 긴급한 상황이 흔치 않다 보니 경찰이 무장할 필요도 점점 줄어들었다. 아무리 사회가 평온해도 경찰 응급실 등 사회의 필수 부문은 최고의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하는데 '오랫동안 이어져온 천국상태'가 기강해이를 불러오는 화근이 된 것이다.

이번 사건 이후 경찰 내부에서도 "범인이 소지하는 무기를 경찰도 휴대해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문을 잠그지 않은 채 마음 놓고 외출을 할 만큼 안전한 나라였던 노르웨이의 치안에 대한 인식도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르웨이 주재 한 외교관은 "노르웨이에서는 경찰이 급히 출동하는 상황을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비상사태에 대비한 훈련이나 매뉴얼이 제대로 안 돼 있다"고 전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엄마!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노르웨이 테러 현장서 주고받은 모녀의 문자메시지

국민일보 | 입력 2011.07.27

[쿠키 지구촌] "엄마, 여기 미친 사람이 있어요. 경찰에 서두르라고 해줘요. 여기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노르웨이 우토야섬에서 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가 총기를 난사하던 지난 22일(현지시간) 현장에 있던 16살 여학생은 엄마와 2시간 동안 긴박한 상황을 문자메시지로 주고받았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26일 줄리 브렘네스가 자신의 어머니와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노동당 청소년 캠프에 참여하고 있던 줄리는 사건 당일 오후 캠프에 함께 참여한 친구 5명을 잃은 상황에서 해안가로 도망쳐 바위 뒤에 몸을 숨겼다. 그리고 5시 40분부터 어머니 마리안 브렘네스에게 자신의 생존을 알리는 긴박한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줄리는 "엄마 여기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라고 현장 상황을 알렸고 마리안은 "경찰이 거기로 가고 있다. 전화할 수 있니?"라고 물었다.

하지만 줄리는 전화할 수 없었다. 그녀는 "여기 미친 사람이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쏘고 있다"고 알린 뒤 "경찰에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자신의 딸이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사실을 알고도 마리안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마리안은 "경찰도 알고 있다"면서 "5분마다 살아있다는 문자를 보내라"고 말하는 게 전부였다.

시간이 흐를 수록 줄리의 두려움은 극대화됐다.

줄리는 "우리는 지금 목숨을 잃지 몰라. 두렵다"며 절망적인 상황을 전했다.

마리안은 경찰이 구조할 때 까지 딸이 침착하게 상황에 대처하도록 긴장을 풀어주기 시작했다.

마리안은 "꼭 숨어있어라. 움직이면 안 된다"면서 "경찰은 지금 가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줄리는 그동안 어머니에게 못 다한 말들을 고백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엄마 우리가 간혹 말싸움을 벌이기는 했지만… 사랑해"라고 고백한 뒤 "나 많이 무섭지만 패닉상태는 아냐"라며 어머니를 안심시켰다.

마리안도 경찰의 움직임 등을 딸에게 알리며 침착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마리안은 총쏘는 사람이 경찰 복장을 하고 있다며 조심할 것을 당부했고 대테러 부대가 현장에 투입됐다는 소식도 알렸다.

줄리도 "헬기가 날고 있다"는 문자 메시지에 이어 "경찰에 물 속에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는 상황을 속속 전했다.

그리고 마침내 마리안은 줄리에게 "경찰이 그를 잡았어"라는 소식을 전했고 상황은 끝났다.

마리안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어 무기력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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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이는 총기 난사 생존 소년  뉴시스 | 민경찬 | 입력 2011.07.27
오슬로(노르웨이)=신화/뉴시스】지난 22일 노르웨이 우토야 섬 총기 난사 참사 생존자 손드레 닐센(16,오른쪽)이 26일(현지시각) 오슬로 성당 인근에서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당시 노동당 청소년 캠프에 참가했던 닐센은 총기 난사 현장을 탈출하면서 부상 소녀와 몇몇 청소년들을 이끌고 동굴로 대피, 허리까지 물이 찬 동굴에서 세 시간 이상을 숨어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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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남겠지만… 관용은 잊지 말자”… 노르웨이 전국서 추모 물결

동아일보 | 입력 2011.07.27 

25일 오슬로 시청 앞 광장에서 시민들이 여러 색깔의 장미를 3∼5송이씩 사 손에 들고 시민추모제 '장미행진(Rose March)'을 열었다. 오슬로 시민(60만 명) 3분의 1인 20만 명이 참여했다. 같은 시간 다른 도시에서도 열렸다. 외신들은 노르웨이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렇게 많은 노르웨이인이 한자리에 모인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평화지수 세계1위'로 지구촌의 부러움을 샀던 노르웨이. 이 나라는 무엇 하나 부족할 게 없는 낙원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번 테러로 국민들의 마음에는 대못이 박혔다. 정부 청사 인근 옷가게 주인 파레모 씨는 "무장 군인을 오슬로 거리에서 직접 눈으로 본 게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르웨이인들은 사랑과 희망을 얘기했다. 24일 오슬로 대성당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테러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더 많은 민주주의와 개방성, 휴머니즘"이라며 "(이번 일이 터졌다고 해서) 그런 가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리는 이튿날인 25일 '장미행진' 추모제에서는 "악마가 사람 몇 명을 죽일 수는 있겠지만 우리 민족을 빼앗을 수는 없다"고 했다. 호콘 왕세자도 이날 행사에서 "오늘 밤 오슬로 거리는 사랑으로 가득 찼다. 비극이 일어났지만 관용과 자유의 정신을 잊지 말자"고 했다.

오슬로=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노르웨이 불똥 튈라… 英 테러 경계령

연쇄테러, 英극우단체와 관련說… 英정부, 노르웨이와 공동조사
올림픽 시설 공정률 88%

조선일보 | 장민석 기자 | 입력 2011.07.27

2012 런던 올림픽 개막을 꼭 1년 앞둔 영국 에 '테러 경계령'이 떨어졌다. 노르웨이 연쇄 테러의 용의자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32)이 공범 가능성을 제시하며 영국 극우단체와의 관계를 언급하자 영국 정부엔 비상이 걸렸다.

브레이빅은 범행 직전 공개한 선언문에서 2002년 런던에서 열린 극우 인사들의 모임에 참석해 새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선언문에서 토니 블레어 , 고든 브라운 전 총리와 찰스 왕세자 등을 '이슬람 세력'에 호의적이라는 이유로 'A급 반역자' 목록에 올려놓았다. 브레이빅은 주영 노르웨이대사관에서 일했던 외교관 아버지를 따라 런던에서 몇 년간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뒤 런던올림픽을 개최하는 영국 정부는 공동 조사를 위해 노르웨이에 경찰을 급파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영국은 2005년 7월 런던올림픽 유치가 발표된 다음날 런던 도심에서 일어난 연쇄 폭탄 테러로 56명이 사망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자크 로게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26일 "노르웨이 테러가 런던올림픽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영국은 매우 지능적인 대(對)테러 안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휴 로버트슨 영국 체육부 장관도 "이번 사건으로 런던올림픽 경비 계획을 재검토할 생각은 없다"며 "우린 누구보다 오랜 시간 테러 위협에 대응했기 때문에 올림픽을 안전하게 개최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가 테러 방지 등 런던올림픽의 안전 개최를 위해 책정한 예산은 4억7500만파운드(약 8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7월 27일 막을 올려 8월 12일까지 17일간 열전을 벌이는 런던올림픽엔 전 세계 205개국 1만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26개 정식 종목에 30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은 26개 전 종목에 400여명의 선수를 파견할 예정이다.

경기장 등 올림픽 관련 시설의 공정률은 88%에 달하고 있다. 지난 2월 사이클 트랙 경기가 열리는 벨로드롬이 완공된 데 이어 개막식과 폐막식, 육상 경기가 열리는 올림픽 주경기장과 수영 경기가 펼쳐지는 아쿠아틱센터도 단장을 끝냈다.

 

 

총 든 노르웨이 학살자에 돌로 맞선 청소년들

조선일보 | 장상진 기자 | 입력 2011.08.16

 

노르웨이 오슬로 근교 우토야 섬에서 벌어졌던 대학살극 당시, 3명의 용감한 10대 청소년들이 동료를 구하기 위해 돌을 던지며 살인마 안데르스 브레이빅에게 저항하다 희생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6일 오슬로 현지 보고서를 인용, "대학살 현장에서 10대 3명이 돌을 던지며 브레이빅에게 저항했으며, 머리에 돌을 맞은 브레이빅은 욕설을 퍼부으며 이들을 조준 사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한 명은 브레이빅의 총탄에 맞아 숨졌으며, 모브사르 쟈마에브(17)와 러스탐 다우도브(16)는 무사히 도망쳤다.

반격을 주도했던 것은 모브사르였다. 그는 "친구들과 숲에 숨어서 휴대전화로 집에 안부 전화를 걸었는데, 아버지가 '나서서 학살극을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돌팔매 공격이 실패로 돌아간 뒤 호숫가로 달아난 모브사르는, 무작정 차가운 물에 뛰어들고서 어쩔 줄 몰라하던 청소년 3명을 구출해 은신처로 안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브레이빅은 13일 현장 검증에서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메일은 현장검증 상황에 대해 "브레이빅이 어떠한 후회도 하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수사기관의 요구에는 순순히 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chosun.com 

 

 

노르웨이 총기난사 테러범, 현장검증서 여전히 미소

조선일보 | 김형원 기자 | 입력 2011.08.15 16:32 | 수정 2011.08.16 11:51

 

손과 팔을 마치 총처럼 들어 올려 사람들을 쏴대는 모습을 재연(再演)해 내는 노르웨이 의 총기 난사 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빅의 얼굴에선 웃음기가 가시지 않았다. 그리고 침착했다.

지난달 22일 노르웨이의 청소년 캠프가 열렸던 우토야 섬에서 무려 69명의 청소년을 죽인 브레이빅에 대한 현장검증이 13일 열렸다. 영국 의 데일리 메일은 노르웨이 언론을 인용해, 32세의 범인 브레이빅은 침착했고, 여전히 자신의 범행이 "유럽과 노르웨이를 무슬림들로부터 구하고, 다문화주의를 수용한 정치인들을 벌주기 위해선 필요했다"는 확신이 가득했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검증에서 브레이빅은 가슴에 방탄조끼를 입었다. 만일의 경우 보복 공격에 대비한 것이었으며, 도주하지 못하게 끈이 달렸다.
노르웨이 언론은 브레이빅은 8시간에 걸쳐 범행을 재구성하면서 자신이 밟은 한 발 한 발과 아이들을 죽인 순서를 정확히 기억해냈지만, 조금도 후회스러운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브레이빅의 범행 재구성 모습은 모두 동영상을 찍혔으며, 이는 법정에서 증거로 제출될 예정이다.
노르웨이 일간지 VG에 게재된 사진에 따르면, 그는 공포에 떨며 물속으로 뛰어든 아이들을 향해 팔로 총을 만들어 조준사격하는 모습을 재연했다.

새로운 사실도 발견됐다. 노르웨이 검찰은 "범인 브레이빅이 범행 도중에 경찰에 몇 차례 자신의 범행을 알리는 전화를 했다"는 일부 노르웨이 언론 보도가 사실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경찰이 이에 어떤 대응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노르웨이 일간지 아프텐포스텐에 따르면, 브레이빅은 범행 당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수차례 항복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브레이빅은 테러 혐의로 기소되면, 최대 21년 감옥에 있게 되며, 형기를 마친 뒤에도 여전히 공중에 위험 요소가 계속 된다고 판단되면 무기한 투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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