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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한인피살

손경형 2011. 8. 6. 18:19

 

멕시코서 한인, 괴한 총기 난사로 숨져

기사입력 2011-08-06
 
멕시코에서 일하는 한국 대기업 직원이 수도 한복판에서 괴한의 무차별 총기 난사로 숨졌습니다.
현지 소식통들은 한국 대기업 D사에 근무하는 35살 A씨가 괴한들이 쏜 총탄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시티 경찰은 피해자의 금품 도난이 없는 점과, 무차별 총격을 고려하면 원한 관계에 따른 표적 살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기업 현지 법인장은 A씨가 성실한 직원이었다며 원한 관계에 의한 피해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한국인이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당해 숨진 사건에 대해 멕시코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후 주멕시코대사관은 직원을 보내 범행 현장을 확인하고 멕시코시티 검찰청을 방문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범인을 검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한 대기업의 멕시코 현지법인에서 근무하는 조 모 씨는 지난 4일 멕시코시티의 집 부근 거리에서 괴한이 난사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멕' 韓대기업 직원 피살, `표적살해'에 무게>

연합뉴스 | 양정우 | 입력 2011.08.08

범행 정황상 대상 `확실한 제거'가 목표였던 듯

피해 직원 근무업체 "사건원인 단정 못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도심에서 한국의 대기업 직원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목숨을 잃으면서 도대체 누가 이 같은 끔찍한 일을 왜 저질렀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서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 '표적살해형' 사건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괴한 3명이 피해자인 A(35)씨가 차량을 몰고 가다 잠시 정차해 밖에 내린 사이 무려 13발의 총격을 가하고 도망쳤다는 점에서 범행 대상을 확실히 제거하겠다는 범인들의 잔인한 의도를 엿볼 수 있다는 것.

사건 현장에서 사라진 금품이 전혀 없었다는 점도 강도보다는 사람의 목숨만을 노린 표적 살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물론 멕시코가 전반적으로 강력범죄 다발지역이라는 점에서 '묻지마식 범죄'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총기 휴대가 불법이지만 길거리나 주거 지역에서 총기를 이용한 범죄가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은 이럴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아울러 차량 운행을 하던 피해자가 다른 운전자와 시비가 붙어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사건 현장이 도심 대로와 거리가 먼 왕복 1차로의 한가한 주택가인 점 등을 감안할 때 그럴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아 보인다.

멕시코시티 검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 살인보다는 원한관계에 따른 표적 살인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피해자인 A씨는 7년간 D사 현지 법인에서 근무하며 성실한 직원으로 인정받아왔고, 가정도 무척이나 화목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개인 원한관계 때문에 누군가의 표적이 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얘기다.

그렇다면 착실한 직장인이었던 그가 참혹한 범죄의 희생양이 된 이유는 뭘까.

현재까지 용의 선상의 인물이나 범행 배경 등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사건 이전에 D사 내부적으로 현지 직원을 둘러싼 거액의 돈 문제가 있었으며, 이에 관한 진상을 파악하는 데에 A씨가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이 같은 사건 전 정황을 파악하고, 내주부터 D사에 수사팀을 보내 증거물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D사 현지 법인장은 "잘못 전해진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수사결과를 보고 말했으면 한다"며 내부상황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한국에 있는 D사 관계자는 멕시코가 워낙 사건·사고가 많은 매우 위험한 지역이라고 강조하면서 "떠도는 소문대로 원한에 의한 사건인지 한인을 노린 우발적 범행인지를 두고 내부적으로 가닥을 잡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지 직원과 관련된 돈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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