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대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아시아경제 | 양낙규 | 입력 2011.10.01 11:06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군이 건군된지 63년이 지났다. 국방부는 건군을 기념하는 국군의 날 행사를 '강한 국군!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1일 오전 11시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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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 여명작전의 주역인 김규환 대위, 지난해 천안함 사건으로 전사한 아들의 보상금으로 해군에 K-6 중기관총 18정을 기증한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69) 씨, 병역이행 명문가로 선정된 김인겸(77) 씨, 주한미군 주요인사 등이 자리를 함께한다. 여명작전의 영웅 석해균 선장은 초청받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한국군은 이날부터 새로 보급된 신형 디지털 전투복을 입는다. 군복만큼이나 한국군은 전력상에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한국군은 6.25전쟁 당시 단 한대의 전차와 자주포도 갖지 못했다. T-34전차를 격파할 수 있는 대전차무기도 없었다. 북한군의 전차는 무적 괴물처럼 보였다. 그러나 모두가 그냥 바라보고 있지는 않았다. 화염병을 들고 또는 박격포탄을 메고 전차를 향해 달려들었다. 감히 대적할 상대가 없을 것이라며 방심하고, 헷치를 열어놓은 채 진격하고 있던 전차에 올라타 전차의 내부에 화염병을 던졌다. 또한 포탄을 등에 맨 채 육탄으로 전차를 향해 돌격하는 용사도 있었다.
6.25당시 국군의 총병력 10만 3827명이었다. 해군과 공군은 항공기 32대와 전투기 1척이 고작이었다. 국군사단의 주요 화력은 81mm박격포 36문, 60mm 박격포 81문, 105mm곡사포 15문이 전부였다. 당시 국군의 야포 사정거리는 불과 6.5km. 북한군의 야포사정거리 11~13km에 비하면 성능도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나 61년이 지난 한국군은 완전히 달라졌다. 2008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한국군은 65만명으로 북한(119만명)에 비해 숫자는 크게 적다. 그러나 전투력은 만만치 않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무기체계의 발전은 눈부시다. K-9자주포 등 10대 명품무기를 배출해 해외 방산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우선 맨몸으로 화염병을 들고 싸웠던 육군은 지난 60년동안 기갑전력을 크게 강화했다. 4세대 탱크인 K2전차를 개발, 육상을 책임질 준비를 하고 있다. 1950년 미군으로부터 M36잭슨 경전차를 교육용으로 도입한 이후 50~60년대를 통해 M4A3E8, M47, M48을 도입한 후 70년대에 이르러 '전차개발의 꿈'을 키웠다.
1988년 올림픽을 앞두고서 이른 바 '88전차'인 K-1전차가 양산됐다. 이후 K-1의 포를 105mm에서 120mm로 바꾸고 장갑을 강화한 개량형인 K1A1 전차가 양산돼 배치됐다.
곧이어 K2전차를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했다. K-2는 1500마력의 고출력 동력장치(엔진 및 변속기)를 장착해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세계 최첨단 전차에 비해 기동력에서 전혀 손색이 없다. 전투중량 55t에 최고 시속 70km, 특히 험한 야지에서는 시속 50km의 속도로 거침없이 질주할 수 있다.
차기전차의 주포는 같은 120mm라도 44구경장인 기존 K1A1주포보다 1.3m가 더 길다. 긴 만큼 추진제의 힘을 더 받으므로 탄이 포구를 빠져 나갈 때의 속도가 훨씬 빠르다. 차기전차는 날개안정분리철갑탄과 다목적 성형작약탄(HEAT-MP)등 2종의 탄약으로 최고의 힘을 내뿜는다. 백두산함으로 적함을 막아야 했던 해군도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한 다수의 한국형 구축함은 수동으로 움직이는 북한의 함정을 먼저보고 정확하게 격침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첨단 군사과학기술이 응집된 '꿈의 함정' 세종대왕함(KDX-Ⅲ)은 미국, 일본, 스웨덴,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로 보유한 이지스(Aegis)방공 구축함(DDG)이다.
길이 166m, 너비 21m, 무게 7600t(경하톤수: 유류, 보급품, 인원 등을 탑재하지 않은 상태의 무게)인 세종대왕함은 현존하는 최강 수상전투함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종대왕함은 우리함정으로는 최초로 약 1000km밖의 탄도유도탄을 탐지해 사정거리내에 들어오면 요격할 수 있으며, 1000여 개의 각종 공중표적을 동시 탐지ㆍ추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2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뛰어난 방어 및 대응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종대왕함은 대공능력이 탁월하다. 스탠더드 유도탄(SM-Ⅱ)과 단거리 함대공 유도탄 RAM(Rolling Airframe M issile), 그리고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로 30mm 7연장 기관포 골키퍼(Goalkeeper)등이 그 방패의 주인공들이다.
함대함 교전능력도 우수하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국내기술력으로 독자개발에 성공한 최대사거리 150km의 대함유도탄 해성을 탑재한다. 발사 후 수동조작이 필요없는 발사방식의 순항유도탄으로 해면위를 스치듯이 비행해 적의 탐지를 회피할 수 있으며 해면밀착공격, 지정고도공격, 팝업공격 등 다양한 공격방법을 보유하고 있다.
미군에 의존했던 공군은 F-4, 5 전투기 시리즈와 KF-16 전투기 등에 이어 최첨단 F-15-K를 도입, 우리 영공방어에 나서고 있다.
F-15K 슬램이글의 가장 큰 강점은 전자장비와 탑재무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F-15K의 레이더 AN/APG-63(v)1은 현존하는 기계식 레이더 중 가장 신뢰성이 높고 성능이 뛰어나다. 이것은 곧 잔고장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며 수색범위는 고해상도 지형매핑(MAP-PING: 레이더로 만드는 지도) 92km, 공대공 185km, 해상 최대 37km, 자동포착 18.5km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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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6.25전쟁부터 연평해전과 아덴만 여명작전에 참여한 장병까지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인 셈이다. 6ㆍ25전쟁에 참전해 공적을 세우고도 서훈에서 빠졌던 고(故) 조달진 소위와 양학진 일등상사를 비롯해 개인 7명과 부대 11곳에 훈장과 표창이 수여된다. 특히 올해는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이 주한미군으로는 처음으로 부대 표창을 받는다. 이와 함께 6ㆍ25전쟁, 연평해전, 아덴만 여명작전 등에 참여 장병 14명과 걸프전과 이라크전 등에 파병됐던 장병 20명이 행진을 선보인다.
아덴만 여명작전의 주역인 김규환 대위, 지난해 천안함 사건으로 전사한 아들의 보상금으로 해군에 K-6 중기관총 18정을 기증한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69) 씨, 병역이행 명문가로 선정된 김인겸(77) 씨, 주한미군 주요인사 등이 자리를 함께한다. 여명작전의 영웅 석해균 선장은 초청받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한국군은 이날부터 새로 보급된 신형 디지털 전투복을 입는다. 군복만큼이나 한국군은 전력상에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한국군은 6.25전쟁 당시 단 한대의 전차와 자주포도 갖지 못했다. T-34전차를 격파할 수 있는 대전차무기도 없었다. 북한군의 전차는 무적 괴물처럼 보였다. 그러나 모두가 그냥 바라보고 있지는 않았다. 화염병을 들고 또는 박격포탄을 메고 전차를 향해 달려들었다. 감히 대적할 상대가 없을 것이라며 방심하고, 헷치를 열어놓은 채 진격하고 있던 전차에 올라타 전차의 내부에 화염병을 던졌다. 또한 포탄을 등에 맨 채 육탄으로 전차를 향해 돌격하는 용사도 있었다.
6.25당시 국군의 총병력 10만 3827명이었다. 해군과 공군은 항공기 32대와 전투기 1척이 고작이었다. 국군사단의 주요 화력은 81mm박격포 36문, 60mm 박격포 81문, 105mm곡사포 15문이 전부였다. 당시 국군의 야포 사정거리는 불과 6.5km. 북한군의 야포사정거리 11~13km에 비하면 성능도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나 61년이 지난 한국군은 완전히 달라졌다. 2008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한국군은 65만명으로 북한(119만명)에 비해 숫자는 크게 적다. 그러나 전투력은 만만치 않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무기체계의 발전은 눈부시다. K-9자주포 등 10대 명품무기를 배출해 해외 방산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우선 맨몸으로 화염병을 들고 싸웠던 육군은 지난 60년동안 기갑전력을 크게 강화했다. 4세대 탱크인 K2전차를 개발, 육상을 책임질 준비를 하고 있다. 1950년 미군으로부터 M36잭슨 경전차를 교육용으로 도입한 이후 50~60년대를 통해 M4A3E8, M47, M48을 도입한 후 70년대에 이르러 '전차개발의 꿈'을 키웠다.
1988년 올림픽을 앞두고서 이른 바 '88전차'인 K-1전차가 양산됐다. 이후 K-1의 포를 105mm에서 120mm로 바꾸고 장갑을 강화한 개량형인 K1A1 전차가 양산돼 배치됐다.
곧이어 K2전차를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했다. K-2는 1500마력의 고출력 동력장치(엔진 및 변속기)를 장착해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세계 최첨단 전차에 비해 기동력에서 전혀 손색이 없다. 전투중량 55t에 최고 시속 70km, 특히 험한 야지에서는 시속 50km의 속도로 거침없이 질주할 수 있다.
차기전차의 주포는 같은 120mm라도 44구경장인 기존 K1A1주포보다 1.3m가 더 길다. 긴 만큼 추진제의 힘을 더 받으므로 탄이 포구를 빠져 나갈 때의 속도가 훨씬 빠르다. 차기전차는 날개안정분리철갑탄과 다목적 성형작약탄(HEAT-MP)등 2종의 탄약으로 최고의 힘을 내뿜는다. 백두산함으로 적함을 막아야 했던 해군도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한 다수의 한국형 구축함은 수동으로 움직이는 북한의 함정을 먼저보고 정확하게 격침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첨단 군사과학기술이 응집된 '꿈의 함정' 세종대왕함(KDX-Ⅲ)은 미국, 일본, 스웨덴,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로 보유한 이지스(Aegis)방공 구축함(DDG)이다.
길이 166m, 너비 21m, 무게 7600t(경하톤수: 유류, 보급품, 인원 등을 탑재하지 않은 상태의 무게)인 세종대왕함은 현존하는 최강 수상전투함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종대왕함은 우리함정으로는 최초로 약 1000km밖의 탄도유도탄을 탐지해 사정거리내에 들어오면 요격할 수 있으며, 1000여 개의 각종 공중표적을 동시 탐지ㆍ추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2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뛰어난 방어 및 대응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종대왕함은 대공능력이 탁월하다. 스탠더드 유도탄(SM-Ⅱ)과 단거리 함대공 유도탄 RAM(Rolling Airframe M issile), 그리고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로 30mm 7연장 기관포 골키퍼(Goalkeeper)등이 그 방패의 주인공들이다.
함대함 교전능력도 우수하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국내기술력으로 독자개발에 성공한 최대사거리 150km의 대함유도탄 해성을 탑재한다. 발사 후 수동조작이 필요없는 발사방식의 순항유도탄으로 해면위를 스치듯이 비행해 적의 탐지를 회피할 수 있으며 해면밀착공격, 지정고도공격, 팝업공격 등 다양한 공격방법을 보유하고 있다.
미군에 의존했던 공군은 F-4, 5 전투기 시리즈와 KF-16 전투기 등에 이어 최첨단 F-15-K를 도입, 우리 영공방어에 나서고 있다.
F-15K 슬램이글의 가장 큰 강점은 전자장비와 탑재무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F-15K의 레이더 AN/APG-63(v)1은 현존하는 기계식 레이더 중 가장 신뢰성이 높고 성능이 뛰어나다. 이것은 곧 잔고장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며 수색범위는 고해상도 지형매핑(MAP-PING: 레이더로 만드는 지도) 92km, 공대공 185km, 해상 최대 37km, 자동포착 18.5km가 가능하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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