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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배신했다

손경형 2012. 1. 28. 18:05

反정부 인사들 "트위터가 배신했다" 매일경제|
입력 2012.01.28 16:27
반체제 인사뿐 아니라 젊은층의 새로운 소통 수단으로 자리잡은 트위터가 일종의 검열 제도를 도입키로 하자 전세계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각) 트위터가 특정 국가에서 트위터 멘션(말글)을 차단하라는 요구를 받을 경우 해당국 트위터를 차단키로 하자 유명인사를 포함, 전세계 이용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위터는 지난 26일 자사 블로그에 이 같은 사실을 공지하고 트위터를 해당국의 요청으로 차단하더라도 이를 당사자에게 분명히 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집트 인권 운동가인 마흐무드 살렘은 "트위터가 우리(이용자)를 배신했다고 말하는 게 맞다"며 "매우 나쁜 소식"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도 "만약 트위터가 검열을 한다면 나도 트위터를 하지 않겠다"고 항의했다.

국제 언론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는 "트위터가 억압받는 나라의 사이버 운동가들에게 매우 중요한 도구를 박탈한 것"이라며 트위터의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에게 항의 서한을 보냈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은 트위터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했지만 "구글은 검열에 대한 우리의 엄격한 원칙을 모든 구글 서비스에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트위터 측은 "우리의 철학은 변하지 않았다"며 새로 도입된 제도가 "표현의 자유, 투명성, 책임감을 증진시키는 데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간 트위터는 논란이 이는 멘션을 아예 삭제해왔다. 하지만 이번 방식은 특정 국가가 역사, 문화적인 이유로 멘션의 삭제를 요청할 경우 해당국에서만 차단시킨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해당 멘션을 볼 수 있다.

[진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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