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이 추운 것보다 손님 끊긴 게 더 힘들어" 2월 한파에 재래시장 '꽁꽁'…유통업체 간 희비 엇갈려
- 노컷뉴스2012.02.04 09:24 김정남 입력
[대전CBS 김정남 기자]
사흘 내내 이어진 2월 한파는 지역 유통가의 표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은 한낮에도 손님이 뚝 끊긴 채 더욱 쓸쓸했고, 대형 유통업체들 간에도 온도차가 분명했다.
지난 3일 대전 중구의 한 재래시장.
좌판에 깔려있는 채소며 과일들은 담요 등으로 덮인 채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추위와 사투를 벌였고, 가게마다 비닐 장막을 둘러치고 스며드는 바람을 가까스로 막고 있었다.
"몸이 추운 것도 고생이지만 뜨내기 손님조차 없는 게 더 힘들어."
15년 동안 시장에서 채소가게를 운영했다는 조현정(70) 할머니의 말이었다.
"이것 좀 봐. 이렇게 한산한데 무슨 장사가 되겠어. 그렇다고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처지에 안 나올 수도 없고..."
옆집 기름가게 상인은 "늦어도 오전 7시에는 가게 문을 열었는데 추운 새벽에 나올 엄두도 안 나고 어차피 손님도 없어 느지막이 문을 열었다 일찍 닫는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반면 인근 쇼핑몰은 평일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이 쇼핑몰 관계자는 "막바지 겨울옷을 저렴하게 장만하거나 실내에서 쇼핑을 즐기기 위한 손님들이 몰리면서 고객 수가 소폭 늘었다"고 밝혔다.
일부 백화점은 유례없는 혹한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너무 춥다보니 시민들이 아예 외출을 꺼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0% 가량 떨어졌다"고 말했다.
jnkim@cbs.co.kr
사흘 내내 이어진 2월 한파는 지역 유통가의 표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은 한낮에도 손님이 뚝 끊긴 채 더욱 쓸쓸했고, 대형 유통업체들 간에도 온도차가 분명했다.
지난 3일 대전 중구의 한 재래시장.
좌판에 깔려있는 채소며 과일들은 담요 등으로 덮인 채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추위와 사투를 벌였고, 가게마다 비닐 장막을 둘러치고 스며드는 바람을 가까스로 막고 있었다.
추운 날씨에도 상인들은 옷을 겹겹이 껴입고 방한모를 쓴 채 손님이 오지 않을까 가게 앞을 지키고 있었다.
"몸이 추운 것도 고생이지만 뜨내기 손님조차 없는 게 더 힘들어."
15년 동안 시장에서 채소가게를 운영했다는 조현정(70) 할머니의 말이었다.
"이것 좀 봐. 이렇게 한산한데 무슨 장사가 되겠어. 그렇다고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처지에 안 나올 수도 없고..."
옆집 기름가게 상인은 "늦어도 오전 7시에는 가게 문을 열었는데 추운 새벽에 나올 엄두도 안 나고 어차피 손님도 없어 느지막이 문을 열었다 일찍 닫는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반면 인근 쇼핑몰은 평일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이 쇼핑몰 관계자는 "막바지 겨울옷을 저렴하게 장만하거나 실내에서 쇼핑을 즐기기 위한 손님들이 몰리면서 고객 수가 소폭 늘었다"고 밝혔다.
일부 백화점은 유례없는 혹한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너무 춥다보니 시민들이 아예 외출을 꺼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0% 가량 떨어졌다"고 말했다.
jn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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