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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김용민, 검찰조사 시작 후기

손경형 2012. 3. 14. 11:16

‘나꼼수’ 김용민, 막상 검찰조사 시작되자...

2시간 만에 귀가…트위터에 “오늘은 정중했다” 후기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변창훈)는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 측으로부터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당한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패널 김용민(38)씨를 13일 소환 조사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15일 업로드된 나꼼수에서 ‘중구청에서 호남출신 인사들이 대규모 전출되는 과정도 이 지역이 지역구인 나 후보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 측은 이와 관련, 나꼼수 패널 전원과 문제의 발언 당사자로 지목된 중구 관내 김모 동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나 전 의원이 중구청 인사 이동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가 있는지,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한 경위 등을 캐물은 뒤 2시간 만에 돌려보냈다. 김씨는 조사 내내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진술을 거부했다. 대신 나꼼수의 주장이 사실에 근거했음을 담은 A4 용지 2장 분량의 진술서를 제출했다.

앞서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나꼼수 멤버인 김어준씨와 주진우씨와 함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 “저들이 어떤 싸움을 걸어오든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약 2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친 김씨는 오후 2시 20분쯤 자신의 트위터에 “10년 전 노조 간부로 사장과 싸우다 조사받을 때는 거의 ‘잡범’ 대접을 받았는데 오늘은 정중했다.”는 후기를 올렸다.

한편 김씨는 14일 오전 ‘’나꼼수-호외 4편’을 통해 수감중인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그는 “이제 제가 앞장 서겠다.”면서 “(김어준, 정봉주, 주진우) 세 남자의 앞에, 여러분의 앞에 이 커다란 몸, 방패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우리 네 사람에게 가해지는 이런 압박들이 결국은 시민에게 가해질 폭력임을 저는 매일 매일 온몸으로 느낀다. 이 나쁜 정권에 너무나 화가 난다.면서 “(어제) 검찰 청사를 나서며 내린 결론은 하나다. 어떤 싸움이라도 하겠다 그리고 이기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 받는다는 비판에 대해선 “정 전 의원의 빈 자리에서 시작하는 싸움을 고작 지역구 하나 지키는 일로 여기지는 말아달라.”면서 “그런 작은 이익 안중에도 없다. 우리 네 사람 그 정도로 천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날 오전 김씨의 출마 선언 뒤 국회에서 열린 입당행사에서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정계에 입문한 김용민 교수의 역할이 기대된다.”며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정치인으로서 자기 역할을 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재헌 기자·인터넷서울신문 go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