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관 "정치 쇄신·국민기대 부응"… 구체 행보엔 모호한 답변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낡은 정치 하지 않겠다" 사실상 朴·文 비판
최대 관심사 단일화 두고 전략적 모호성 유지해
단일화 이뤄져도 11월로 늦춰질 듯
몇몇 예민한 질문엔 동문서답으로 비켜가 한국일보 양정대기자 입력 2012.09.20 02:43 수정 2012.09.20 05:23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서울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 기자회견장을 나오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조영호기자 youcho@hk.co.kr
'제 3후보'로 출발선에
안 원장은 대선 출마를 결심한 이유로 정치쇄신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들었다. 그는 '경청 투어'를 통해 만난 시민들의 얘기를 "국민의 삶을 외면하고,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무시하고, 서로 싸우기만 하는 정치에 실망하고 절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민심이 자신을 출마로 이끌었다는 얘기이다.
안 원장은 이어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면서 통합을 외치는 건 위선"이라는 말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차이를 부각시켰다. 이들 후보의 정치는 편가르기 정치인 반면 자신의 정치는 '덧셈ㆍ통합 정치'가 될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국정운영이나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비판에 대해선 현 정치권을 구체제로 규정한 뒤 "정치 경험이 많은 게 좋은 건지 모르겠다"고 정면으로 맞받았다. 그러면서 '디지털 마인드'와 '수평적 리더십'을 본인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현 시점 후보단일화 논의 부적절"
안 원장은 정치쇄신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표명한 것과 달리 최대 관심사인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시종일관 안개 화법을 구사했다. 그는 일단 단일화 논의를 위한 전제조건부터 제시했다. 정치권의 혁신과 국민의 동의 등 두 가지 조건이었다. 그러면서 "이들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화 논의를 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못박았다.
이는 민주당이 최근 문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발판으로 단일화 시기와 방법 등을 압박해오는 듯한 상황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다. 한 정치권 인사는 "출마를 선언하면서 단일화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경우 중도낙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안 원장은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서도 제3의 후보임을 분명히 했다. 원론적으로나마 정권교체의 대의나 필요성을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현 집권세력의 정치적 확장성을 반대한다"고 말했던 지난해 9월 언론 인터뷰 내용이 유효한지 여부를 묻는 질문 등에 대해선 동문서답으로 비켜갔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부 관계자는 "안 후보가 호소력 있는 정치쇄신 메시지를 내놓았으나 일부 질문에 대해 초점이 빗나간 답변을 한 것은 실망스럽다"면서 '전략적 모호성 측면에서 그런 것인지 콘텐츠가 부족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국민들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고 말해 야권 후보 단일화 추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단일화 추진을 분명하게 약속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우선 야권 후보 단일화가 실현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원장이 섣불리 단일화에 응하지 않고 단일화 실현 여부와 룰 문제 등을 놓고 문 후보와 치열한 힘겨루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단일화를 추진하더라도 성사 시기는 11월 초∙중순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창당·민주당 입당도 모호한 입장
안 원장은 신당을 창당할 것인지, 민주당에 입당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안 원장은 "민주주의 체제에서 정당정치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만 말했을 뿐 새로운 정치를 어떤 통로로 실현할 것인지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열심히 선거활동을 하면 제대로 된 개혁, 민의를 바꾸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으로 본다"는 다소 생뚱맞은 얘기를 했다.
이를 두고 안 원장이 정당 문제에 관해 아직 입장 정리를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자신의 지지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에 상당 부분 기반해 있는 만큼 무소속 후보로 나설 경우 법적ㆍ현실적 제약이 적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민주당적 보유 문제 등에 대해선 결론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다. 그렇다고 촉박한 일정과 인적ㆍ물질적 여건을 감안할 때 선뜻 신당 창당에 나서기도 어렵다. 안 원장은 일단 독자 무소속 노선으로 출발한 뒤 신당 창당 및 민주당 입당 여부에 대해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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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安 지지층' 끌어안기 골몰>
문 후보가 안 후보의 지지층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는 대선 본선 승부를 가를 만큼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 측은 대선이 불과 24일 남은 상황인 만큼 안 후보와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마음이 급하지만 압박하는 태도가 아니라 동의를 구해내는 방식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안 후보의 지지층, 안 후보 캠프를 모두 포괄하는 연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무엇보다 후보 간 협력의 뜻을 재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문 후보와 안 후보의 회동에 신경을 쏟고 있다.
문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최고의 정중한 예우를 갖춰 자리를 갖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그러나 안 후보의 일정이나 상황을 충분히 배려하고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안철수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해 정책연합, 가치연합의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후보단일화가 지지층의 단순한 물리적 결합이 아니라 두 후보가 공통적으로 추구한 정책과 가치를 정권교체 이후 실현하기 위한 연대의 틀이었다는 점을 부각함으로써 지지층의 이탈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두 후보가 정치개혁 방안을 담아 이미 발표한 새정치 공동선언 외에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경제복지정책팀과 통일외교안보정책팀의 정책연대 작업을 최대한 빨리 매듭짓겠다는 목표다.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안 후보가 `박근혜 대세론'을 무너뜨리고 정치혁신을 시대적 과제로 만들었다"며 "문 후보가 그런 과제를 잘 받아안아 안 후보 지지층으로부터 진정성을 인정받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캠프 인사들에게 언행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안 후보 측을 자극하는 일이 없도록 단속에도 나서고 있다. 문 후보가 안 후보의 사퇴 다음날인 24일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것도 안 후보 측을 감안한 것이다.
안 후보 캠프와의 결합도 문 후보가 풀어야할 과제다. 두 후보는 새정치 공동선언에서 단일화 이후 국민연대를 이뤄 대선 승리에 힘을 합치자고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방법론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문 후보 측은 공동선대위 구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공동선대위원장단은 안 후보 측이 참여하는 국민연대 방식의 새로운 선대위 구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총사퇴를 결의하고 문 후보에게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문 후보 측은 주초부터 안 후보 측과 접촉할 계획이지만 안 후보 측이 공동선대위 방식을 선호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안 후보 측 입장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핵심 관계자는 "국민연대를 어떤 식으로 가져갈 것인지는 전적으로 안 후보 측의 의견을 존중할 계획"이라며 "공동기구를 꾸릴 경우 안 후보 측 인사들을 중용하겠다는 입장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안철수씨, 박정희 묘에 절하는게 새정치입니까"..'중도' 安의 딜레마
경향신문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4.01.01 16:01 수정 2014.01.02 10:04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뒤 고(故) 김대중·이승만·박정희 대통령 순으로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전직 대통령 묘역을 모두 참배한 것에 대해서는 "역대 전직 대통령들에게는 공과가 같이 있어서 공은 계승하고 과는 극복해야 하는 게 우리 후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진보적 성향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난 여론이 거셌다. 누리꾼 'duc*****'는 이날 트위터에 "안철수씨, 새해 첫날 박정희 묘소 가서 향피우고 절하는 것이 새정치입니까"라며 "현대사 모순의 뿌리에게 참배하며 새정치를 외치는 것은 기만이고 사기"라고 비판했다. 누리꾼 'oo****'도 "안철수 의원이 반새누리를 자처하니 그렇다 치더라도 내 관점에선 민주·진보 진영 정치인으로 도무지 생각되지 않는 행보를 보여준다"라며 "특히 역사관(이 그렇다)"고 적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새해를 맞아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출원 박정희 대통령 묘역에 분향을 하고 있다. | 정지윤기자 |
보수 진영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보수논객 변희재씨는 이날 트위터에 "안철수 의원이 박정희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라며 "어제 간보다 숟가락 댈 기회 놓치더니, 영남표 좀 훔쳐가려고 작전을 짰나 보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런 안 의원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일부 시선도 있었다. 누리꾼 'Tran**********'는 "이승만·박정희 묘역에 안철수 의원이 참배했다고 극진보와 깨시민들이 비난 수위를 넘어 욕설을 하고 있다"라며 "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처음으로 참배하고 이승만·박정희 순으로 참배했다고 한다. 아주아주 잘했다. 독재정권 이승만·박정희도 대한민국 역사의 엄연한 한 페이지"라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참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안 의원은 지난해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다음날 첫 일정에서도 이들 대통령들의 묘역을 참배했으며, 소식이 알려진 뒤 다수의 누리꾼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안 의원은 당시 김 전 대통령 묘역만 참배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달리 3명의 전직 대통령 묘역을 모두 들린 것에 대해 "역사를 배우려는 마음가짐, 공과 과를 계승하고 바로잡으려는 마음가짐"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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