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를 오랫동안 먹은 사람일수록 지능지수(IQ)와 경제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브라질 펠로타스대가 의학저널 '랜싯글로벌헬스'를 통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어릴 적 모유 수유기간이 1년 정도로 길었던 성인은 그렇지 않은 성인보다 IQ와 임금수준이 모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1982년 브라질 각 지역에서 태어난 아기 3500명을 대상으로 30년간 추적연구를 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모유 수유기간이 1년 이상인 조사 대상자의 경우 IQ는 성인 평균치보다 3.76점 더 높았고, 임금은 341헤알(약 11만8500원)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통계연구소가 2012년 발표한 브라질 경제활동인구의 월 평균 임금은 약 1800헤알(약 62만5500원). 어려서 모유를 오래 먹고 자란 성인은 1년 미만으로 짧게 먹은 성인에 비해 한달 약 1.2배 가량 더 많은 임금을 받는 셈이다.
연구팀의 레사 호르타 박사는 "모유 수유의 영향이 모든 계층에서 고르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의미가 있다"며 "모유 속 포화지방산 성분이 뇌 발달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뢰할 만한 결론을 얻기까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신생아에게 최소 6개월은 모유를 먹여야 한다는 일반적인 의학계 권고를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