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을 세 번이나 받은 식초
최초의 식초는 어떻게 발견되었을까? 어느 날 술통에 보관하고 있던 술이 상한 것 같아 맛을 보았더니 신맛이 나는 것이 아닌가! 식초는 이처럼 우연히 술이 변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초산균이 술 성분의 에틸알코올을 산화시킴으로써 만들어진다. 한마디로 술이 시어져 식초가 되는 셈이다.
이러한 유래는 식초의 영어 표기인 'vinegar'에서도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이 단어는 프랑스 어로 포도주를 의미하는 'vin'과 신맛을 의미하는 'aigre'를 합성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한편, 지금까지 알려진 식초에 대한 기록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이스라엘의 지도자인 모세가 아라비아 어인 '시에히게누스'라고 부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인간은 지금으로부터 무려 3,500여 년 전부터 식초를 사용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식초는 소화를 촉진하고, 두 시간 안에 피로가 가시게 하며, 스트레스를 없애는 호르몬을 만들어 낸다. 또한, 산성인 식초는 우리 몸속에 들어가는 순간 알칼리성으로 바뀌기 때문에 산성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바꿔 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식초의 주성분은 초산인데, 이것은 근육에 쌓이는 피로 물질인 젖산을 분해해 피로 회복을 돕고 살균과 해독 작용도 한다.
와! 이게 다 사실이란 말인가. 단순한 조미료인 줄로만 알았던 식초가 이처럼 대단한 식품이었을 줄이야! 그런데 더 대단한 사실이 있다. 식초는 위와 같은 엄청난 기능으로 인해 노벨상을 자그마치 세 번이나 받았다.
1945년에는 핀란드의 아르투리 비르타넨 박사가 식초의 소화 촉진 작용을 발견하였고, 1953년에는 영국의 H.A. 크레브스 박사와 미국의 프리츠 A. 리프먼 박사가 공동으로 젖산 분해를 통한 식초의 피로 회복 작용을 발견하였다. 또한 1964년에는 미국의 콘래드 블로크 박사와 독일의 페오드르 리넨 박사가 공동으로 식초의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발견하여 각각 노벨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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