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작가는 사상가보다 시정잡배 돼야" YTN | 입력 2011.07.20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해 오며 문단 데뷔 50년을 맞은 소설가 황석영 씨가 YTN 이슈 & 피플에 출연해 시대에 따른 작가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황석영 씨는 "나라마다 시대마다 작가의 역할이 달라지지만 일차적으로 작가는 사상가보다는 시정잡배"라며 "함께 사는 사람들과 똑같은 눈높이에서 같이 슬퍼하고 아파하고 기뻐하면서 사는 사람"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또 "작가는 동시대를 사는 사람"이라며 "좀 더 말을 잘하는 재간이 있는 동시대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이 겪는 일들에 대해 나서서 한마디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작가는 사회가 금기시하면서 사회구성원들에게 어기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장치들을 부딪쳐 뚫고 일상화하면서 그것들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만들 책임이 있다"며 그게 작가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황석영이 변했다며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변했다고 하는 건 그때그때 정치적 이슈 때마다 옆에 나와서 대들고 얘기하는 걸 자주 안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하는 황석영 씨는 "이제 나이가 일흔인데 내가 할 역할이 또 있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사람과 같이 나서기보다 좀 더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문제에 대해서 큰 얘기를 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그게 나잇값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쓰레기장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 얘기를 다룬 소설 '낯익은 세상'으로 돌아온 황석영 씨.
등단 50년의 소회를 "화장실에 갔다왔더니 일생이 다 가버린 기분"이라고 표현하는 소설가 황석영의 작품 세계, 그리고 시대와 작가의 역할에 대한 생각들, YTN 이슈 & 피플에서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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