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광화문 물바다…서울 도시기능 마비(종합) 연합뉴스 | 박용주 | 입력 2011.07.27
시동 꺼진 차량 한복판 방치…저지대 주택가 침수 속출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26일과 27일 이틀간 서울에 내린 폭우로 강남과 광화문 등 시내 중심부 지역을 비롯해 주요 간선도로 및 저지대 주택가가 물바다로 변했다.
일부 지하철역이 침수되면서 지하철 운행이 중단·지연되고 있고 도로에 침수된 차량이 방치되면서 차량 흐름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시내 곳곳 절개지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정전 피해가 잇따르면서 도시 기능이 거의 마비되는 양상이다.
◇ 강남·광화문 일대 '물바다'…저지대 주택가 침수 = 27일 소방당국과 경찰, 시민 제보에 따르면 강남역 일대 삼성 사옥 인근 지역은 하수가 역류하면서 무릎까지 물이 들어차 심각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특히 강남역에서 양재역 구간은 거대한 수로로 변해버린 상황이다.
중앙차로에 설치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은 차량이 지나면서 내뿜는 물벼락을 뒤집어쓰기 일쑤였고 장화를 신거나 아예 맨발로 물길을 헤치는 사람들이 종종 목격됐다.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삼릉공원 앞 왕복 2차선 도로는 약 200m 구간이 양방향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코엑스 인근 지역에는 성인 무릎까지 차오른 빗물 때문에 승용차 2~3대가 운행 중 시동이 꺼져 견인차가 출동했다.
승용차보다 바닥이 높은 버스에도 물이 들어와 운행 중인 버스 안이 흥건한 상황이다.
신논현역사거리와 강남역사거리 사이 강남대로와 삼성역 주변 테헤란로 역시 빗물이 무릎 정도까지 차올라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양재천이 범람하면서 양재초등학교와 대치역, 교대역 인근 지역의 주택가 일부 지역은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 지붕 위까지 물이 차오른 상황이다. 남부순환도로와 사당역 인근 일대 역시 침수 피해가 심각하다.
광화문 일대 세종로 사거리 동화면세점 앞 지역도 미처 빠지지 못한 물이 발목 높이 이상으로 고여 있다.
도로 일부가 침수되면서 광화문에서 시청 방향 도로는 5개 차선 중 2개 차선만 소통되면서 교통 체증을 빚고 있다.
이외에 서대문구 북가좌2동과 신림5동, 강서구 화곡동 4거리 등 저지대 주택가 역시 물이 차올라 지하방 거주 주민들이 물을 퍼내느라 애를 먹고 있다.
이날 서울 지역에선 배수 지원 요청만 1천100건 이상이 접수됐다.
◇ 지하철·도로 곳곳 통제·마비 = 주요 간선도로와 일부 지하철역이 침수되면서 대중교통 역시 마비 상태를 빚고 있다.
오전 10시30분 현재 선릉역이 침수되면서 선릉과 수서 간 분당선 전동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강남과 분당 간 이동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이날 오전 중에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이 잠기고 오전 중에는 오류동역과 주안역에서 선로 침수로 경인선 운행이 중단됐지만 오전 10시15분을 기해 전 구간 운행을 시작했다.
지하철 2ㆍ4호선 사당역에는 사당사거리에 들어찬 물의 유입을 막으려고 모든 출입구에 차단막이를 설치해 한때 출입이 통제됐다. 신도림역 역시 바닥에 물이 흥건한 상황이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동부간선도로는 서울 방향 수락지하차도~월릉교, 의정부 방향 성동교~월계1교 구간 등 대부분 구간이 통제돼 차량이 우회하고 있다.
한강 잠수교와 증산지하차도, 신월지하차도, 양재천로 하부도로 영동1교~KT 구간은 물이 차는 바람에 출입이 통제됐다.
서부간선도로 철산교 하부도로, 올림픽대로와 방화3동을 잇는 개화 육갑문, 노들길 여의상류IC~토끼굴 구간도 침수됐고 양재대로와 동작대로도 일부 구간에 차량이 다니지 못하는 등 모두 18곳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팔당댐의 방류량이 늘어나면서 강변북로 한강철교 하부구간, 올림픽대로 여의하류IC~여의교 구간 등 한강변 간선도로 일부 구간이 낮 12시를 전후해 차량이 못 다니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 상황에서 서울 지역 도로 수백개의 신호등이 꺼져 교통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서울 전역에서 약 150개의 신호등의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서울방향에서는 금남터널과 이천터널 부근, 춘천방향에서는 월문산 터널 부근이 이날 오전 5시30분께부터 비로 인한 토사 유실로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 산사태·정전 잇따라 = 폭우로 절개지가 붕괴되면서 산사태가 속출하고 낙뢰와 침수로 인한 정전사태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45분께 서울 서초구 우면동 우면산터널 요금소 출구에서 집중 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일어났다.
토사가 흘러내린 곳은 과천 방향 우면산 터널과 요금소 사이 약 50m 구간으로 도로 중 3분의1 가량이 흙으로 뒤덮인 상태다. 인근 형촌마을 120세대 중 60세대가 흘러내린 토사 때문에 고립됐다.
이 사고로 주택 지하에 있던 양모(63·여)씨의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고 차량 10여대가 파손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동시다발적으로 각종 피해 신고가 들어오고 있어 추가 피해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기습 폭우로 서울 강남과 서초구 일부 지역은 전기마저 끊긴 상황이다. 한전은 이 지역 건물 지하에 있는 수전 설비가 폭우로 침수되면서 주변에 영향을 미쳐 정전 사태가 빚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부고속도에서는 빗길에서 버스와 화물차가 추돌하면서 14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남지역의 SK텔레콤 기지국에 정전이 발생해 이동통신망이 불통 상태에 빠졌고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speed@yna.co.kr tele@yna.co.kr
우면산 산사태 형촌마을 60세대 고립 연합뉴스 | 김승욱 | 입력 2011.07.27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7일 오전 8시53분 서울 서초구 우면동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인근 형촌마을 120세대 중 60세대가 흘러내린 토사 때문에 고립됐다.
이 사고로 주택 지하에 있던 양모(63·여)씨의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고 차량 10여대가 파손됐다.
경찰은 현장 접근을 시도하고 있지만 우면산 생태공원 안에 있는 저수지가 범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크레인 타고 저수지를 넘어가는 방법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며 "주변에서 가스 냄새가 많이 난다는 신고가 들어와 가스안전공사에 조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사진]수마가 할퀴고 간 신세계 회장 자택 머니투데이 | 홍봉진 기자 | 입력 201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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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집중 호우로 우면산에 저수지 뚝이 터져 주택 지하에 있던 구학서 신세계 회장의 부인 양명숙씨(64)가 숨진 가운데 고인의 자택 주차장이 호우 피해로 파손되어 있다.
양씨는 이날 오전 폭우로 물이 찬 주택 지하실을 확인하기 위해 내려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참변을 당했다.
폭우로 대치역 '전면 통제'..은마APT도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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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대치역 주변 상황 |
27일 10시현재 서울에 218mm의 비가 내렸다. 오전에 방배역과 강남역 일부 출구가 통제된 데 이어 일부 지하철역이 무정차 통과되고 있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3호선 대치역과 4호선 선바위역은 무정차 통과되고 있다. 대치역은 역사 주변 도로에 허리까지 물이 차 지하철역 출입 및 접근이 전면 통제되는 상황이다.
서울메트로 3호선 대치역 관계자는 "주변이 물에 잠겨 접근이 안 된다"며 "역사 안으로 유입되는 물은 없다"고 밝혔다.
대치역 주변 침수로 인근 은마아파트도 북문을 제외한 다른 입구가 고립됐다고 전해졌다.
EBS 방송센터 침수, 생방송 중단 뉴시스 | 유상우 | 입력 2011.07.27
EBS는 27일 "집중 호우로 인한 방송사 침수로 EBS FM라디오 방송이 전면 중단됐다"며 "방송 중단에 양해 부탁드리며 조속히 정상 방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알렸다.
EBS에 따르면, 이날 우면동 방송센터의 두 동 가운데 방송센터와 교육개발원 중 세트실로 사용하고 있는 가건물 내부로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생방송을 중단했다. EBS는 또 다른 산사태에 대비해 안전상 생방송을 취소하고 음악방송으로 대체한 상태다.
EBS는 "전원까지 끊겨 예비전력을 가동하고 있지만 용량에 한계가 있다. 방송중단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KBS와 송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sw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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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우면산 일대 지뢰유실 가능성 조사" 연합뉴스 | 김연숙 | 입력 2011.07.28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군 당국은 28일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난 서울 우면산 일대에 과거 매설했다 미처 제거하지 못한 지뢰가 일부 남아있어 유실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과거 이 일대에서 지뢰 제거작업을 해왔으나 10여 발이 수거가 안 된 상태"라면서 "혹시 모를 유실에 대비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트위터상에 '우면산에 매설된 지뢰가 유실됐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지만 군 당국은 지뢰 매설지역은 산사태가 난 지역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유실된 지뢰는 대부분 자연손실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뢰를 발견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방공포 부대 울타리 유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지뢰로 보이는 이상물체를 발견하면 경찰과 구청 등 관련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nomad@yna.co.kr
"우면산 붕괴, 산정상 軍부대쪽부터 시작된 듯"
이수곤 국제학회 공동 산사태 기술위원회 한국대표(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29일 "28일 우면산 현장을 둘러보니 산사태가 산꼭대기 근처에 있는 공군부대 쪽부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해당 지점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는 "너무 첨예한 문제라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민간인이 접근하기 힘든 군부대라는 특성 때문에 우리나라 학회가 이를 입증할 길이 없다"며 "권위가 있는 국제학회나 국제산사태학회를 후원하는 유네스코 등 해외 제3자에 향후 원인 규명을 맡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또 "지난해 폭우로 산사태가 벌어졌을 때도 무너지지 않은 곳에 보완 조치를 해야 하는데 무너진 곳만 복구를 하고 원인 규명을 제대로 안 했다"며 정부를 질타했다.
우면산 일대 아파트 주민들은 잦은 산사태와 공군부대의 연관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방배 래미안 아트힐 103동의 한 주민은 "27일 오전 집 베란다에서 우면산을 바라보고 있는데 공군 기지 근처에서 쓰나미 때나 볼 수 있는 물줄기가 쏟아져 나왔다"며 "많은 양의 물이 산 꼭대기에서 흘러내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지난해 9월 산사태를 목격한 주민들도 당시 공군 부대서 큰 물줄기가 흘러내렸다고 증언했다"며 "마을사람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도로위 차들이 ‘둥둥’…여기가 서울 맞아? 국민일보 | 입력 2011.07.27
특히 지난해 9월 폭우로 물에 잠겼던 광화문 사거리가 또 다시 침수됐다는 소식도 트위터에 올라왔다.
트위터러 '@Yoo****'과 '@jo***'는 서울 대치동이 물에 잠긴 모습을 트위터에 올리며 시민들에게 감전 등 안전을 당부했다. 사진 속 대치역 인근 도로는 모두 '물바다'로 변해있었으며, 차량들도 물에 잠겨 지붕만 겨우 보였다.
'@jo***'는 "차들이 거의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대치역 3호선과 9호선 모두 정차하지 않고 지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트위터러 '@ha**'는 서초구 양재초등학교 앞에 세워진 차량들이 3분의 2이상 물에 잠긴 모습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양재초등학교 앞입니다. 차들 어째요"라고 울먹였다.
이밖에도 '@cathys***'는 물 폭탄을 맞은 강남역 앞 상황을, '@qaqa5***'는 "4호선 선바위역 지하로 물이 밀려들어오고 있다"며 지하철 역사 안으로 쏟아지는 폭우 사진을 올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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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트위터에 올라온 침수현장..`함지박사거리 車지붕만 둥둥`
이데일리 | 편집기획부 | 입력 201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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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을 맞은 서울 곳곳의 모습이 트위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되고 있다. 다음은 트위터에 올라온 폭우 피해 사진.
무너진 강남 자존심…수해피해 3대 미스터리 2011-07-28

▶짧은 시간 집중된 강남 물폭탄= 관악구 신림동 소재 기상 관측 장비에는 이날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202㎜의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측정됐다.
오전 6시부터 7시까지 시간당 36㎜를 퍼붓더니 7시부터 이후 1시간 동안은 94㎜를 들이부었다. 동별로는 100㎜를 넘은 곳도 있다. 시간당 100㎜는 100년 만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 한 수준의 ‘물폭탄’이다. 이 지역에는 오전 8~9시까지도 72㎜가 쏟아졌다.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서초구에는 161㎜, 강남구에는 142㎜의 물폭탄이 투하됐다. 같은 시간대에 노원구엔 17㎜의 비가 내렸다. 관악구와 비교하면 12배 차이다.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누적 강수량으로 보면 관악과 강남, 서초구 지역은 300~360㎜ 정도다. 서울에 400㎜를 넘어선 지역도 몇 곳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비가 많이 왔다기보다는 짧은 시간이 집중된 것이 피해를 키웠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안그래도 저지대에 무차별 개발= 하천을 낀 완만한 저지대에 집중적인 개발이 이뤄졌다는 점도 강남 지역의 피해가 커진 배경이 되고 있다.
물이 불어난 강남역의 경우 원래 지대가 낮아 인근의 빗물이 모여드는 지형이다. 강북 지역의 경우 산이 많아 나무가 품어주는 물은 많고 경사가 커 빗물을 빨리 빼내는 데 비해 강남은 난개발로 녹지가 적고 경사도가 낮아 치수가 더욱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지난해까지 완료될 예정이었던 서초구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공사가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완공 시기가 올해로 늦춰진 것도 이번 피해를 키운 하나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공사는 우면산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서울시에서 무려 238억원을 들여 산 인근의 강남역사거리에서 우성아파트사거리까지 길이 584m 규모의 하수관거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특히 우면산의 경우 난개발이 맞물려 만들어낸 ‘인재’라는 주장이다. 우면산 자락에는 예술의전당 밑으로 우면산터널(길이 3㎞, 왕복4차선)이 지나가고 강남순환고속도로로 인해 1개의 터널이 더 뚫릴 예정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산 주변으로 수백가구의 보금자리주택과 국민임대주택도 들어섰다. 지반이 튼튼해질 수 없는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비난의 중심' 오세훈=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남산 서울종합반지센터를 방문하고 집중호우 피해복구와 관련해 “필요한 예산에 대해선 선 조치한다는 원칙하에 신속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대처가 무색하게도 네티즌들은 1년 전 서울환경운동연합이 발표했던 성명을 찾아내 서울시의 수해대첵에 대해 꼬집었다.
당시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오세훈 시장 임기였던 지난 5년 동안, 서울시의 수해방지예산이 연간 641억원에서 66억원(2010년)으로 매년 감소했음이 확인됐다”며 “서울시가 지난 수년 동안 수해방지 업무를 퇴출시킨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오 시장 취임 1년 전인 2005년 서울시의 수해방지예산은 641억원이었지만 이후 2006년 482억, 2007년 259억, 2008년 119억, 2009년 100억에서 2010년은 66억으로 가파른 하락 곡선을 그었다. 대신 인공하천 조성 사업비는 2006년 618억에서 2007년 707억, 2008년 726억, 2009년 1724억, 2010년 1158억으로 상승곡선을 그었다. ‘수해방지예산’을 빼서, ‘인공하천 조성’에 넣은 셈이다.
관동대 토목광학과 박창근 교수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너무 겉보기에만 치중한 결과 수해에 약한 도시가 됐다”면서 “예비비 등을 투입해 수해 예방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m.com
'우면산 피해상황은?'..산사태 지역 항공사진 공개
최종수정 2011.08.16
국토지리정보원, 서울·경기북부 산사태 지역의 긴급 공간정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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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지난달 발생한 산사태로 피해를 본 우면산, 동두천 등 4곳의 사진이 공개됐다.
16일 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7월26일~29일) 폭우로 발생한 산사태 지역 중 피해 규모가 큰 지역을 대상으로 고해상도 항공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항공사진은 지난 5일 촬영한 것으로 산사태가 발생한 우면산, 춘천, 동두천, 포천 등 4곳이 대상이다. 해상도는 10cm 수준의 디지털 항공사진으로, 산사태 피해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지난해 항공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이중 우면산 지역은 산사태로 인해 발생한 토사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산사태 발생 전·후의 항공레이저 측량자료도 공개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산사태 지역의 피해산정 및 응급복구를 위해 해당지역의 항공사진 등을 필요한 관련 부처 및 공공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우면산 지역의 항공레이저 측량자료는 산사태 관련 연구·분석 자료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산사태 발생지역 자료를 종합해 국가기본도를 수정하고 31일에는 일반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국토 변화를 유발하는 재해·재난에 대해 신속하게 공간정보를 취득해 관련기관 및 국민들에게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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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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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산사태...펜션 덮쳐 10명 사망·1명 매몰 YTN | 입력 2011.07.27
강원도 춘천에 있는 소양강댐 근처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민박집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1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1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영기 기자!
산사태가 일어난 곳이 정확히 어디인가요?
[리포트]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인데요, 소양강댐으로 가는 진입도로 근처입니다.
오늘 새벽 0시 10분쯤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흙더미가 근처 민박집을 덮쳤습니다.
민박집에는 방학을 맞아 지난 25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체험 봉사 활동을 온 인하대학교 아이디어뱅크 동아리 학생 40여 명이 묵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고로 10명이 숨졌고, 2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아직도 1명 가량이 더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구조 작업이 계속되면서 사망자 수가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명단입니다.
26살 김재현 씨와 21살 이경철, 19살 채민하, 25살 이종희, 26살 이민성, 20살 성명준, 22살 신슬기, 20살 김유라, 그리고 마트 여주인 39살 이은영 씨, 21살 최용구 씨 등 모두 10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이민성, 채민하, 김재현, 성명준, 신슬기 씨 등 5명의 시신은 강원대병원 영안실에, 이경철, 이정희, 김유나, 이은영 씨의 시신은 성심병원 영안실에 안치됐습니다.
아직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1명의 신원도 확인됐습니다.
20살 김유신 씨 등 1명의 대학생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고를 당한 투숙객들은 대부분 대학생들로 낮에 봉사활동을 마친 뒤 잠을 자다 이같은 변을 당해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나자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된 26명의 부상자들은 춘천시내 4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중상을 입은 24살 박희용 씨와 길혜준 씨는 강원대병원에 입원했고, 26살 김동현 씨와 19살 신주영 씨는 강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밖에 부상자들도 인성병원과 성심병원에 각각 나뉘어 입원 치료중입니다.
하지만 부상자 가운데서도 2명의 환자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망자는 더 늘어 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소방대원과 경찰, 군인 등 6백여 명의 인력과 굴삭기 등 중장비가 투입돼 대대적인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빗줄기도 많이 가늘어지고, 날이 밝아 구조 작업이 활기를 띠면서, 매몰자 발굴작업은 오늘 오전중에 모두 끝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소양강댐으로 향하는 2차선 도로가 쌓인 흙더미 때문에 차량 통행이 모두 통제된 상태입니다.
이번 산사태로 펜션과 식당 등 건물 4채가 붕괴되면서 인명피해가 더 컸습니다.
특히 산사태로 펜션과 가옥이 쏟아져 내린 흙더미에 밀리면서 모두 인근 의암호로 쓸려 들어가 정확한 인명 피해는 날이 밝아야 집계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집중호우로 물을 잔뜩 머금은 토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춘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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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갔다 대학생 참변…폭우로 민박집 매몰
강원도 춘천으로 봉사활동을 간 대학생들이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참사를 겪는 일이 벌어졌다.
연합뉴스, MBN 등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시 소양강댐 진입도로 인근 야산에서 27일 새벽 0시10분쯤 산사태가 발생해 펜션 2채와 민박집 4채가 매몰됐고, 민박집 등에 묵던 봉사활동을 나온 인하대 학생 등 40여 명이 변을 당했다.
소방당국은 "매몰사고로 현재까지 10명이 숨지고 26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구조대원 등 500여 명이 투입돼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도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트위터에서는 "춘천산사태 민박집 사망자 꽃다운 나이 인하대 대학생들"(@judybyun), "봉사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가 안타깝게 사망한 인하대학교 학생들의 명복을 빕니다"(@segyecom) 등 안타까움을 전하는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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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춘천 산사태 사망학생 대학장으로 엄수" 매일경제 | 입력 2011.07.27
인하대는 "사망자는 유가족과 협의해 본교로 이송한 뒤 최고의 예우를 갖춰 학교장으로 엄수하고 부상자는 인하대 병원으로 옮겨 후속 치료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춘천 펜션 산사태로 사고를 당한 인하대 학생들은 발명동아리 '아이디어 뱅크' 소속으로 25~28일까지 춘천 상천초등학교에서 발명캠프 행사에 참여중이었다.
발명 캠프에는 총 35명이 참여했으며 이날 새벽 0시 10분께 산사태로 발생한 토사가 바로 아래 위치한 펜션을 덮쳐 피해를 입었다.
춘천시 재난상황실에 따르면 이번 산사태로 김유라(여.20), 김재현(26), 신슬기(여.22), 이경철(21), 이민성(26), 이정희(25), 성명준(20), 최민하(여.20) 등 인하대 학생 8명과 마트주인 이은영(여.39)씨가 숨졌다.
김재현 신슬기 이민성 이정희 성명준 최민하 사망자는 강원대 병원 영안실에, 나머지 사망자는 한림대 성심병원에 안치돼 있다.
이날 오전 전 교직원에게 복귀 명령을 내린 뒤 비상대책본부를 꾸린 인하대는 '애도 성명서'를 통해 사망자에 대한 명복을 빈 뒤 "사태 수습을 위해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들의 뜻을 받들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하대 교학부총장과 학생처장, 동아리 지도교수 등은 이날 오전 춘천에 도착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지홍구 기자]
서울춘천고속道 전면통제..소양강댐 방류(종합) 연합뉴스 | 이재현 | 입력 2011.07.27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이재현 기자 = 27일 강원 영서 등 중부지역에 250㎜가 넘는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도내 고속도로와 국도 등 곳곳에서 토사가 도로로 흘러내려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10분께 서울~춘천고속도로 춘천방면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 월문 3터널 출구부 도로에 토사가 유출됐다.
이 때문에 남양주영업소~서종IC 13㎞ 구간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서울~춘천고속도로는 남양주영업소에서 차량을 회차시키고 있다.
또 같은 시각 서울방면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금남터널과 양평군 서종면 노문리 이천터널 출구부에도 토사가 도로를 뒤덮어 설악IC~화도IC 16㎞ 구간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됐으며 차량은 설악IC로 우회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2시25분께 인제군 인제읍 합강리 인근 을지검문소 인근 44번 국도에 토사가 도로를 덮쳤고, 인제 남면 관대리~양구 남면 용하리를 잇는 46번 국도 구간의 도로가 폭우로 유실돼 이들 구간의 차량 통행이 한때 전면 통제됐다.
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인근 군도 8호선 구간에 5t가량의 토사가 흘러 차량 통행이 부분 통제 중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설악산 국립공원의 입산도 전면 통제되고 있다.
밤새 중청과 희운각 등 대피소에 대피해 있던 등산객 170여명은 안전하게 하산 중이다.
이와 함께 북한강 수계 댐들도 일제히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특히 소양강댐은 수위는 191.05m로 홍수기 제한수위인 190.3m를 넘어서면서 낮 12시부터 수문 5개를 모두 열고 초당 1천500t의 물을 하류로 방류하고 있다.
또 팔당댐 초당 1만3천492t, 청평댐 초당 5천697t, 의암댐 1천472t, 춘천댐 초당 901t, 화천댐 760t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한편 이날 낮 12시 현재 강수량은 춘천 262.5㎜, 인제 248.5㎜, 화천 191㎜, 철원 119.5㎜ 등을 기록했다.
jlee@yna.co.kr

사흘간 이어진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차량이 4천여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자동차보험회사에 접수된 침수사고는 모두 3,990건, 275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날(27일) 12시 현재 1천5백83건 83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이날도 비가 계속되면서 피해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각 보험사에 침수 피해로 인한 차량 견인이나 수리를 요청하는 긴급출동서비스 요청도 이틀동안 7만여건에 달하고 있다.
태풍이나 홍수 등으로 차량이 침수되거나 파손된 경우 대부분 자동차보험으로 보험처리가 가능하다.
자동차보험 약관에 따르면 침수란 고인 물, 역류하는 물, 범람하는 물, 해수 등에 차가 잠기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주차장에 주차한 후 침수사고를 당했거나 태풍 및 홍수로 인해 차량이 파손됐거나 홍수 지역을 지나던 중에 물에 휩쓸려 차량이 파손된 경우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다.
손해보험협회는 자기차량보험에 가입했다면 침수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먼저 자동차보험을 가입한 손해보험사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자기차량손해 담보 가입 여부는 보험 가입자의 보험사 혹은 손보협회 홈페이지(www.knia.or.kr)의 가입조회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창문이나 선루프를 열어 놓은 채 주차했다가 빗물이 차 안으로 들어와 피해를 봤다면 보상받을 수 없다.
한편 손보협회는 차량이 침수되면 엔진 등에 큰 손상이 올 수 있으므로 최대한 안전하게 운전할 것을 당부했다.
중부 끊임없는 호우 왜?…‘하층 제트기류’ 타고 수증기 유입
[중부 물폭탄]하층 제트기류, 국내 집중호우의 56% 2011년 07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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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 연일 퍼붓는 ‘물 폭탄’은 중국 남·동중국해의 따뜻한 수증기가 ‘하층 제트기류’를 타고 경기도 서쪽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기상청 분석이 나왔다. 집중호우는 일반적으로 단시간에 많은 비를 퍼붓고 사그라진다. 구름을 이루던 수증기가 빗방울이 돼 지상에 떨어지며 세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26일 오후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는 그치지 않고 있다. 어디선가 따뜻한 수증기가 계속 유입된다는 의미다.
태풍 무이파 제주 접근, '몸을 가누기도 힘들다'노컷뉴스 | 입력 2011.08.07 [제주CBS 박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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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관광객 2명 파도에 휩쓸렸다가 구조돼
연합뉴스 | 박창수 | 입력 2011.08.07
이들은 인근에 있던 관광객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조대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산 앞바다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2~3m의 높은 파도가 치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pcs@yna.co.kr
한반도 전역, 태풍 우측 반경(피해 큰 지역)에… 6~9시(오전) 수도권 강타
입력 : 2011.08.08
수도권 태풍 '무이파' 비상
가로수·신호등 간판 등 출근길 사고 주의를
제주도 8월 강수량 최고치… 간판 추락·창문 파손 잇따라
서해상을 따라 북상(北上)한 제9호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8일 오전까지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 '순간 최대 풍속'(순간적으로 획 불었을 때의 최대 풍속)이 초속 30m 이상인 강풍과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이 7일 예보했다. 특히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방 모두가 태풍 이동 경로의 오른쪽인 '위험 반경'에 있어 강풍과 호우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수도권 일대의 강풍은 8일 오전 6~9시 사이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여 출근길에 비상이 걸렸다.기상청은 "태풍 무이파가 8일 오전 6시쯤에는 백령도 남서쪽 약 200㎞ 부근 해상에 도착하면서 서울 등 수도권 일대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이라며 "가로수·신호등·간판 등 시설물 추락과 축대 붕괴, 산사태, 저지대 침수 피해 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7일 오후 10시 현재 전남 목포 서쪽 240㎞ 해상에 다다른 무이파는 초속 34m의 '강한 태풍' 세력을 유지한 채 시속 24㎞로 북진해 8일 오후 6시쯤에는 북한 신의주 서쪽 약 160㎞ 육상에 상륙한 뒤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김승배 대변인은 "이번 태풍이 작년 수도권을 강타한 '곤파스'처럼 한반도에 상륙하지는 않지만 강풍 반경(半徑)이 400㎞ 안팎에 이를 만큼 넓어 수도권에 피해가 잇따를 수 있다"며 "특히 8일 오전까지 서해안 곳곳에서 바닷물이 범람하고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 좌초한 바지선 선원 구사일생 - 태풍 무이파가 제주를 강타한 7일 서귀포시 안덕면 용머리해안 부근으로 떠밀려 온 1320)급 바지선‘거원호’의 선원이 구조대원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인근 화순항에 정박 중이던 거원호는 선박을 육지에 매 둔 밧줄이 끊어지자 1.6㎞가량 떠내려가 이곳에 좌초했다. /연합뉴스
7일 오전부터 태풍 영향권에 든 제주도에는 이날 오후 10시 현재 299㎜의 많은 비가 내려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후 8월 강수량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남 홍도에선 7일 오후 3시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6.4m에 이르는 강풍이 휘몰아쳤다. 작년 수도권을 강타한 태풍 '곤파스'의 순간 최대 풍속 기록은 초속 52.4m였다. 8일에도 경기도·충청도·전라도의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시간당 30~50㎜ 이상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무이파'가 제주도 서귀포 서쪽 약 220㎞까지 근접한 7일 오후 3시쯤 제주에 순간 최대 초속 38m의 강풍이 불어 제주 전 지역에서 2만여 가구가 10분~1시간가량 정전됐다. 서귀포시 성읍민속마을에서는 수령 600년 된 팽나무(천연기념물 제161호)가 밑동부터 부러지면서 조선시대 관아인 일관헌을 덮쳐 건물이 무너졌다. 오전 8시 55분 이후 제주와 다른 지방을 연결하는 항공편 250여편이 결항해 관광객 3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 ▲ 태풍 '무이파' 북상… 오늘 출근길 비상… 제9호 태풍‘무이파’가 서해를 따라 북상중인 7일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큰 파도가 덮치고 있다. 무이파 영향으로 8일 오전 수도권 일대에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출근길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방 모두 태풍 이동경로의 오른쪽인‘위험 반경’에 위치해 강풍과 호우 피해가 예상된다. /연합뉴스
전남에서는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완도군 고금면 덕동리 선착장에서 김모(75)씨가 1t짜리 배를 정박하다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지 1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광주·전남 지역 11만3000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가 긴급 복구됐다. 전북의 모든 국립공원과 해수욕장 9곳, 새만금방조제 출입도 전면 통제됐다.
이날 밤 9시 24분쯤에는 대전 용운동 한 교회 십자가 종탑이 강풍에 떨어지면서 인근 고압선을 덮쳐 이 일대 340여 가구가 정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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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무이파' 의 강풍으로 7일 전남 목포시 삼학동 신자유시장 4거리 신호등이 쓰러지는 등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 /김영근 기자 kyg21@chosun.com
"서울시, 우면산 산사태 공군 부대 책임 은폐"
"부대 비탈 배수로 없었다" 이수곤 서울시립대 교수 수해 당시 사진 등 공개서울시, 자료 입수하고도 원인 규명 없이 복원 진행
"재조사 검토… 기다려 달라" 한국일보 김대성기자 입력 2012.03.27 02:43
2011년 7월 27일 18명의 인명을 앗아간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와 관련해 공군 부대가 위치한 산 정상 비탈 면에 U자형 배수로가 없어 산사태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자료가 처음 공개됐다. 서울시는 올해 1월 이 자료를 공군 측으로부터 넘겨 받고도 공군부대에 배수로가 존재하는 것으로 잘못 조사된 한국지반공학회의 '우면산 산사태 원인조사 최종보고서'를 근거로 산사태의 정확한 원인 규명 없이 복원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이수곤 서울시립대 교수는 지난 23일 열린 한국지반공학회 춘계 학술 대회에서 산사태 당시 우면산 공군 부대 정상 비탈 면에 U자형 배수로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그 증거로 수해 당시 공군 부대 관련 사진 자료 및 공군방공포사령부의 실시설계 보고서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이 자료를 처음 공개하면서 "서울시가 공군 부대의 책임 여부를 판명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해 놓고도 원인 규명에 나서지 않는 것은 진실 은폐나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공군 방공포사령부가 수해 복구를 위해 모 건축사무소에 용역 의뢰한 실시설계 보고서를 지난 1월 제출 받았다. 이 교수가 서울시에 공식 질의해 받은 서울시의 답변 내역에 포함된 이 보고서의 104쪽에는 방공포 부대가 자리한 우면산 정상의 비탈 면에 배수구가 존재 하지 않음을 적시한 현황 조사와 배수로 설계 계획안이 담겨있다. 이는 한국지반공학회가 서울시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11월 25일 제출한 '우면산 산사태 원인조사 최종보고서'에는 배수로가 완비 된 것으로 명시한 것과 상반된다. 또 보고서에는 깨끗한 상태의 배수로 사진을 곁들여 "군부대는 산사태의 주요 원인이 아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간 우면산 산사태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공군 부대에 있다는 주장은 계속되어 왔으나 구체적인 증거가 군 내부 자료를 통해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사태 직후 이튿날 현장을 답사한 전문가들은 산 정상 쪽에서 상부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와 물이 50m 가까이 도로를 넘친 사실을 확인했다. 물은 배수관이 없어서 비탈 아래로 내려가 인근 아파트 래미안의 산사태 원인이 된 하부 산사태를 촉발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홍콩 산사태청도 지난해 8월 우면산 정상의 소형 붕괴가 1분 안에 초대형 산사태로 이어진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놓아 전문가들의 이 같은 의견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처럼 중요한 보고서를 올 1월 입수하고도 존재 자체를 숨긴 채 5월까지 복원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가 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난 개발과 방재 대책 미비에 대한 책임 논란이 벌어질 것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공군 부대의 배수관 유무 여부가 산사태 중요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산사태 원인에 대한 재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기다려 달라"고 답변을 보류했다.
한편 방배동 래미안 아파트 주민으로 구성된 비상대책 위원회는 이달 초 우면산 산사태에 대한 시의 복구 대책을 촉구하는 공문을 서울시와 서초구청, 산림청, 공사를 맡고 있는 산림조합중앙회에 발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래미안 아파트 주민으로 소방방재청 중앙조사단 민간 전문가 자격으로 우면산 산사태 조사를 벌여온 정종호 박사는 "서울시가 꾸린 우면산 태스크 포스가 정확한 원인 분석에 따른 대책과 복구 계획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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