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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의 경로당 비빔밥에 농약 '누군가 넣었다?'

손경형 2012. 1. 17. 15:52

 

경로당 비빔밥에 농약 '누군가 넣었다' 경찰, 국과수 수사 결과 고의성에 무게
연합뉴스|형민우|입력 2012.01.17 11:54|수정 2012.01.17 13:44
경찰, 국과수 수사 결과 고의성에 무게

(함평=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지난 5일 전남 함평의 한 경로당에서 발생한 독극물 비빔밥 사건이 누군가 고의로 농약을 넣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경찰 수사에 비상이 걸렸다.

함평경찰서는 음식물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중간 감정결과 피해자들이 남긴 밥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돼 고의로 음식물에 농약을 투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살충제 성분인 메소밀이 밥에서만 검출되고 나머지 상추겉절이, 고추잎무침, 간장 등 비빔밥의 재료에서는 농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

메소밀은 무색무취한 특성 탓에 조미료로 잘 못 알고 음식에 넣었다가 변을 당하지만, 흰밥에서 이 성분이 검출돼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건 발생 전날 점심때 먹다 남은 밥에 누군가 농약을 고의로 넣었을 것으로 보고 마을 주민 50여명을 상대로 피해자와의 원한 관계 등 전면 수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목격자가 없고, 지문을 남기지 않아 수사에 애로를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고의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수사했지만, 주민의 동요와 범인의 사전 증거 인멸을 막기 위해 비공개로 수사해 왔다"고 설명다.

5일 오후 6시께 함평군 월야면의 한 마을회관에서 주민 6명이 비빔밥 등을 먹고 복통 증세를 보여 정모(72.여)씨가 숨지고 5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minu21@yna.co.kr (끝) <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 < 포토 매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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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마을 비빔밥 농약사건 미스터리 뉴시스|맹대환|입력 2012.01.26 10:28
【함평=뉴시스】맹대환 기자 = 농촌 경로당 살충제 농약사건이 발생한 지 20여 일이 지나고 있으나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26일 전남 함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발생한 함평 농촌마을 경로당 농약사건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증거, 용의자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주민들이 섭취한 비빔밥 재료 중 상추겉절이와 고추잎, 간장 등에서는 농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흰 밥에서만 카바메이트(carbamate) 계열의 살충제 농약인 메소밀(methomyl)이 검출됐다.

 

비빔밥 재료는 사건 당일 주민들이 각자 집에서 가져왔으며 흰 밥은 전날부터 경로당 밥통에 보관중이었다.

경찰은 비빔밥을 섭취한 주민 6명 중 혼자 숨진 정모(72·여)씨에 주목하고 있다.

마을 경로당의 살림살이를 맡아 온 정씨가 전날 지은 밥을 섭취할 확율이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경찰은 탐문수사를 통해 정씨와 평소 관계가 좋지 않은 주민 일부를 확인했다. 하지만 주민들간에 사소한 말다툼을 벌였을 뿐 독극물로 살인을 할 정도로 갈등관계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경찰은 인근 농약사를 통해 이 마을 주민들 중 7가구가 비빔밥에서 검출된 메소밀을 구입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메소밀을 구입한 주민이 경로당을 출입하거나 밥에 뿌렸다는 증거가 없는데다 농촌에서 흔히 사용하는 농약이라는 점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구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용의선상에 오른 주민들의 알리바이를 토대로 수사 대상을 압축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뚜렷한 용의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오후 5시45분께 함평군 월야면 정산리 내정마을 경로당에서 주민 정씨 등 6명이 비빔밥을 먹은 뒤 갑자기 거품을 물고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틀 후 정씨가 숨졌다.

이 마을은 30가구에 주민 5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집성촌이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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