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벤처기업인의 자살
최은석 디스트릭트 대표… 세계 최초 4D 테마파크 설립, 작년 대통령상 받은 기대주 "벤처캐피탈 투자 받은 뒤 성과 못내 스트레스 받은듯" 조선일보 송원형 기자 입력 2012.02.21 03:31 수정 2012.02.21 14:17
세계 최초로 4D 테마파크를 선보인 최은석(39·사진) 디스트릭트홀딩스 대표가 미국 출장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 대표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 '라이브파크 4D'를 제작해 '2011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에서 차세대콘텐츠대상 대통령상을 받은 기대주였다.
디스트릭트는 20일 자사 페이스북을 통해 "당사의 최은석 대표가 미국 출장 중 심장쇼크로 인해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주 (州) LA 경찰은 "최 대표가 지난 17일(현지시각) 할리우드 서쪽 지역 한 호텔에서 목을 매 숨졌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대학을 중퇴한 뒤 스스로 디자인을 공부해 한국 멀티미디어 디자인의 일인자로 성장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2000년 멀티미디어 디자인 회사 '뉴틸리티'를 세웠고 2004년 디스트릭트 홀딩스로 이름을 바꾼 이 회사는 3D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건물 벽면에 다양한 이미지를 투사해 변형시키는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s)'를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 대표가 유서를 남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와 가까웠던 지인들은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은 뒤 최 대표가 투자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실적을 내야 한다는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린 듯하다"고 말했다. 벤처투자를 받은 뒤, 성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이 벤처 창업자의 공통된 고민이다.
A벤처투자는 2008년 디스트릭트에 30억원을 투자해 현재 회사 지분 14.9%를 보유하고 있다. 디스트릭트 관계자는 "투자와 관련해서 문제가 될 만 것이 없었고 과도하게 성과를 요구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인들은 "특히 최 대표가 작년에 만든 라이브파크에서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아 상심했다"고 말했다. 디스트릭트는 1만여㎡(3500평) 공간에 2년 동안 150여억원을 투자해 라이브파크를 만들었으나, 관객이 기대만큼 들지 않아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라이브파크의 성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일정 부분 사실이지만 최근 싱가포르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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