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이 되어
손 형
나는 요술쟁이
여름에 눈을
겨울에 비를 내린다
산위에 서면
꽃과 나무
산새와 다람쥐가
발밑에서 재롱을 부리고
바다가 달려와
너의 잠든 가슴을 흔드는 파도가 된다
2014년 4월 20일 잠실 집에서 새벽을 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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