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시

요정이 되어[송파문협 시화전, 2017년 시와 이야기가 흐르는 카페]

손경형 2014. 4. 20. 02:36

요정이 되어

 

     손 형

 

나는 요술쟁이

여름에 눈을

겨울에 비를 내린다

 

산위에 서면

꽃과 나무

산새와 다람쥐가

발밑에서 재롱을 부리고

바다가 달려와

너의 잠든 가슴을 흔드는 파도가 된다 

 

 

2014년 4월 20일 잠실 집에서 새벽을 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