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전 부인을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명 블로거가 공개수배됐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가 살인 용의자 황덕하(52)씨의 모습이 담긴 수배전단 2만부를 배포하고 공개수사에 돌입했다고 6일 밝혔다.
황씨는 지난 7월 오후 7시25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소재 자신의 부모 집에서 전 부인 최모(5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부인에게 재결합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부모가 보는 앞에서 부인을 살해하고, "나도 죽겠다"고 말한 뒤 도주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키 178㎝의 건장한 체격으로 등산복을 주로 착용하고 다닌다. 황씨의 주소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로 돼있으나 지난 2003년부터 올해 7월 초까지 서울 신림동 고시원에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황씨는 2달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황씨가 고시원에 은둔중일 가능성을 높이 보고 수사 중이다.
한편 황씨는 총 방문자 수가 170만에 달하는 유명 블로거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변변한 직업이 없는 황씨는 2003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의 고시원에서 생활했다"며 "행적을 좇을 단서가 나오지 않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신고는 112 또는 수원남부경찰서 수사전담팀(☎031-899-0174, ☎010-3757-1164)으로 하면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